일반인이 체험한 스즈키 모터사이클

지난 토요일인 7월 5일에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쉼터 ‘이륜관’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2014년형으로 새롭게 발매된 스즈키 모터사이클을 다양하게 시승 체험할 수 있는 일반인 대상 시승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대형 듀얼 퍼포즈 모터사이클 V-STROM 1000 ABS, 대형 스쿠터 버그만 650, 200과 125, 어드레스 125SS를 비롯한 다양한 기종의 신형 모터사이클을 전시해 두고 시승 체험도 가능케 했다.

이 날 오전부터 이륜관에서 행사를 시작한 스즈키 부스에는 토요일을 맞아 투어를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들러 관심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을 벗어나 투어링을 떠나는 길목에 위치한 특성 덕에 보다 많은 라이더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기존에 모터사이클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당당한 덩치를 자랑하는 V-STROM 1000 ABS는 나들이를 떠나던 가족들의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딸아이와 함께 모터사이클을 구경하며 주위를 떠나지 못하던 한 가장은 끝내 텐덤이라도 해서 시승을 하고 싶다는 요청에 안전 장비를 갖추고 동승 체험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동차를 타고 가족여행을 떠나던 일반인들도 해당 모터사이클을 보고 “정말 멋지다. 기회만 된다면 한 대 갖고 싶다”며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다. 중형 스쿠터인 버그만 200, 125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였다. 덩치에 비해 다루기가 쉽고 시트에 앉아도 무리하지 않고 발이 땅에 닿아 안심감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버그만 200 ABS는 넉넉한 파워와 ABS(잠김 방지 브레이크)의 안전성이 더욱 부각되어 관심이 높았다. 시승을 마친 한 참가자는 “확실히 125cc에 비해서 한결 파워가 넉넉하고 속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ABS 덕분에 모래가 깔린 길에서도 잘 멈췄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어드레스 125SS의 경우 도심에 최적화 된 소형 스쿠터인만큼 다른 대형 모델에 비해 부각을 드러내지 못한 편이다. 기존에 이미 구형 어드레스를 가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시승을 요청했는데, “가속이 한층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고 디자인도 성숙됐다”며 자신의 구형 모델과 요모조모 비교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스페셜 컬러 하야부사와 대형 크루저인 인트루더가 전시되어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시승차량이 준비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인트루더의 경우 신뢰도 높은 기계적 성능을 바탕으로 충분한 감성을 가진 모델이지만 정통 아메리칸 크루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해왔다.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실물을 접하고 성능을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즈키코리아는 행사 내내 헬멧과 시인성 높은 반사 조끼 등 기본 안전 장비를 갖추고 대기했는데, 그 덕에 미처 장비를 준비하지 못한 일반인들이 시승행사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V-STROM 1000 ABS의 경우 일반인 텐덤 시승이나 기존 대형 모터사이클 오너의 직접 시승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지난 4년간 BMW R1200GS를 타왔다는 한 참가자는 이 모델을 직접 시승한 후에 “엔진의 파워가 충분하고 특히 린 특성이 생각외로 경쾌하다. 트랙션 컨트롤 등 전자장비도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며 호평했다.

함께 같은 기종을 타고 행사장에 방문한 한 참가자는 “윈드 스크린 조작법이 신기하고 간단하다. R1200GS에 비하면 무게 중심이 조금 높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1천만 원 대라는 가격이 정말 맘에 든다. 품질대비 매우 합리적이다”라고 진지하게 평했다.

스즈키 담당 정비사는 신장이 작은 시승 체험자를 위해 현장에서 시트 높이를 낮출 수 있는 로우 시트를 즉각 교체해주기도 했다. 더운 여름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음료 및 간식을 준비한 스즈키코리아는 이 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우수성과 합리성을 체감해 주었으면 했다”며 추후 ‘스즈키 데이’를 통해 스즈키 오너들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인지도가 낮지만 상품성이 높은 제품은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이 접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 날 정해진 시승 코스를 따라 약 15분 내외 시승 체험을 마친 참가자는 100명에 가깝다. 엔화 하락으로 높은 가격 대 성능비를 갖춘 다양한 스즈키 모터사이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하루였다.

글/사진 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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