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JR1300을 베이스로 출시 예정인 2015년형 XJR1300레이서는 1,250cc 공랭 병렬 4기통 DOHC 엔진을 얹었다 . 98마력을 8,000rpm에서 뿜어내고 , 엔진회전 수 6,000rpm에서 약 11kgm 토크를 발휘한다 .



레트로 감성은 클래식한 구성의 5단 기어 변속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 쫄깃한 스포츠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양립하기 위해 올린즈 서스펜션은 그대로 유지했다 . 신뢰 할 수 있는 브레이크 성능을 위해 앞뒤 각각 298, 267밀리미터 구경 디스크를 선택했다 .



신형은 14년형 텐덤시트보다 상대적으로 심플한 모양이다 . 짧은 테일 섹션은 무척 세련되어 보인다 . 레트로 바이크가 가진 특유의 기계미 , 즉 엔진과 휠 -타이어가 두드러지며 나머지는 최대한 간소한 실루엣을 유지하고 있다 . 구형 XJR1300과 가장 대조적인 부분은 바로 실루엣이다 . 구형이 스탠다드 바이크 느낌이었다면 신형은 노멀버전부터 완벽한 네오 클래식 바이크를 연출하고자 했다 . 레이서 버전은 페어링에 카본 파이버를 적극 적용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 



XJR1300 레이서의 시트높이는 829밀리미터로 XJR1300보다 49밀리미터 높다 . 다소 높은 착석 위치 덕에 라이딩 포지션이 높아진다 . 무게중심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작은 체중 이동에도 선회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 시트는 붉은 스티치로 포인트를 줘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



연료탱크도 새롭게 손봤다 . 레트로 분위기를 연출하기위해 우람하고 위압감이 느껴지던 기존 연료탱크를 14.5리터의 용량으로 줄이면서 매끈하게 다듬었다 . 무릎으로 가볍게 탱크를 조이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한다 . 



15년형 XJR1300 레이서 페어링은 기존의 여러 올드바이크에서 영감을 얻었다 . 70년대 프론트 페어링과 핸들바를 그대로 복원했다 . 별도 제공되는 액세서리를 장착하면 나만의 클래식 레이서를 더욱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나만의 레이서가 만들어지는 거다 .

야마하는 XJR1300 레이서를 유럽기준 11,590유로에 판매키로 했다 . 미화로는 14,600달러라고 한다 . 한화로 그대로 바꾸면 약 1,580만 원가량으로 클래식 바이크 마니아들의 표를 얻기 충분한 조건이다 . 페어링 컬러는 그레이와 블랙 중 고를 수 있다 . 옵션으로 아크라포비치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 몇 푼이면 공랭 4기통 엔진만 가질 수 있는 중후한 오페라를 언제든 즐길 수 있다 .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아무리 클래식이라지만 무려 2015년형 모델에 6단 기어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것은 못내 아쉽다 . 기존 21리터였던 연료탱크를 2/3가량으로 대폭 줄인 것도 투어링족에게는 상당한 아쉬움이 될 거다 . 디자인을 위해 실용성을 희생한 예다 .



최근 화두에 오른 레트로 바이크로는 대표적으로 BMW R nineT가 있고 일제로는 혼다 CB1100EX가 있다 . 야마하는 오랜 시간 지켜온 스탠다드 공랭 네이키드 XJR1300의 계보를 슬쩍 바꿔 레트로 레이서로 인정받으려 하고 있다 . 사실 XJR1300은 레이서 타입이 아니다 . 스포츠 성능이 괜찮은 스탠다드 바이크일 뿐이었다 . 이번 신형은 확실하게 뉘앙스를 바꿨다 . '우리가 진짜 클래식 레이서 ‘라고 말하고 있다 .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