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토는 오프로드용 모터사이클을 온로드에서 탈 수 있도록 개조한 장르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장르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벼운 머신을 흙에서 마구 미끄러뜨리는 스릴을 우리 주변의 흔한 온로드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프랑스 슈퍼모토 레이스 팀 LUC1이 만들었다. 영상은 화려하게 편집되었으며 그들이 이끄는 슈퍼모토 레이싱팀의 활약이 크게 돋보인다. 출연하는 선수 모두 영상 속에서 뛰어난 라이딩 스킬을 선보여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 번째 영상 속에서 슈퍼바이크 라이더인 CARDION AB MOTORACING 소속 KAREL ABRAHAM은 CBR1000RR SP를, 슈퍼모토 라이더인 TEAM LUC1 OWATROL HONDA 소속 SYLVAIN BIDART은 슈퍼모토 튠된 CRF450을 타고 등장한다. 두 바이크는 상반된 성격을 가졌지만 같은 혼다의 피가 흐른다. 두 선수는 같은 조건과 같은 장소에서 라이딩 스킬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재미를 위한 선수들의 연출 수준도 예사롭지 않다.

 

체코에 위치한 유명 국제 서킷 AUTODROM MASARYK BRNO에 가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는 두 선수는 하늘 위에서 트랙을 내려다보며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트랙에는 사격장도 있고 골프장도 준비되어 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른 두 선수가 노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슈퍼바이크 레이서인 아브라함은 정석대로 슈퍼바이크를 타고 트랙에서 즐기거나 골프장에서 퍼팅을 하고, 사격장에서는 정해진 규칙에 쌓여 사격연습을 즐기는 모습. 반면 장난끼 넘치는 슈퍼모토 라이더는 주차장과 패독을 넘나들고 건물내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모든 장소를 트랙 타듯 누빈다. 심지어는 골프장을 스스럼없이 달리며 잔디와 벙커를 망쳐놓기도 한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로운 슈퍼모토 라이더의 일탈 마인드를 영상을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영상 말미에는 메이킹 비디오가 삽입돼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영상에서 첫 번째 등장하는 모델은 CRF450을 베이스로 제작한 슈퍼모토 머신이다. 이 모델은 모토크로스에서 10년 이상 장수한 모델이다. 혼다답게 높은 기계적 신뢰도와 성능을 자랑한다. CRF450을 베이스 머신으로 사용하는 LUC1 팀은 프랑스 내 슈퍼모토 레이스에서 연일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뒤 이어 두 번째 등장하는 모델은 혼다 CB1000RR SP다. 혼다 슈퍼바이크 플래그쉽인 이 모델은 온로드 트랙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하게 돼있다. 평균속도로 따지자면 비교되는 CRF450 슈퍼모토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월등히 빠르다. 높은 속도로 관성을 이기며 몸이 땅바닥을 스치듯 고속 주파하는 모습은 인상깊다. 영상 속 라이더 아브라함은 현직 MotoGP 레이서이기도 하다.

 

LUC1 모터스포츠 레이싱팀은 레이스 참가 이전에 이러한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팀 소속 라이더가 가진 현란한 라이딩 스킬에 금방 매료되기 일쑤다. 왜 이 팀이 매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지 영상 속에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팀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LUC1 레이싱팀은 젊고 활기찬 아이디어로 가득차 보인다. 

 

이런 자체제작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레이스 팀은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팩토리 팀 규모의 자본이 투입되지 않는 이상 자체 홍보 영상제작을 시도해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반면 이와같은 홍보 영상은 레이싱 마니아층을 넘어서 대중과 쉽고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영상이 공개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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