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은 영상이나 사진 속 로드레이스 선수들의 멋진 라이딩 스킬을 보며 슈퍼스포츠에 입문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슈퍼스포츠 모델로 라이딩을 즐긴다면 불편함이 발견된다. 바로 일상 속 도심주행이다. 중저속 주행 시 불편한 라이딩 포지션은 물론 엔진의 모든 파워를 활용하기 어려워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시내에서도 슈퍼바이크의 높은 엔진 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모델이 바로 GSX-S1000이다. 이 모델은 스즈키의 플래그십 슈퍼스포츠 모델인 GSX-R1000의 고성능 엔진과 주요 파츠들이 사용됐다. 즉, GSX-R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공격적인 스트리트 파이터 모델이다.
▶ 프론트 페어링만 변경하면 영락없는 스포츠 바이크다.
디자인은 가까운 미래 도심 속 높게 솟은 빌딩 숲에서 볼법하다. 스즈키 GSX시리즈 DNA를 물려받아 싱글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또한 공격적으로 보이게끔 디자인한 사이드와 리어 페어링은 이 모델이 레이서 레플리카의 유전자를 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생김새뿐만 아니라 엔진도 슈퍼 스포츠 모델이 사용하는 엔진을 사용했다. 스즈키의 플래그십 모델이 사용하는 999cc 수랭 엔진을 사용했다. 스즈키 특유 롱스트로크 엔진을 도심과 와인딩에 적합하게 디튠했다. 엔진의 최고 출력은 10,000rpm에서 145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GSX-R1000보다 낮은 엔진 회전에서 10.8kgm의 높은 토크를 사용할 수 있다.
스즈키 고유 실린더 코팅 기술인 SCEM를 이용해 엔진 실린더의 내구성을 높였다. 최신 ECM(엔진 제어 모듈)과 SDTV(스즈키 듀얼 스로틀 밸브)를 이용해 효과적인 연료 소비와 출력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3단 조절 가능한 트랙션 컨트롤은 다양한 노면상황에 적절히 대처해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 GSX-S1000전용 트윈스파 프레임을 사용해 가볍고, 슬림하다.
섀시는 알루미늄 트윈스파가 기본이다. 하지만 신형 모델의 콘셉트를 적용하기 위해 GSX-S1000 전용 프레임을 제작했다. 특히 최신 FEM(Finite Elements Method)분석 기술을 이용해 GSX-R1000프레임보다 더 슬림하고 가벼워졌다. R1000보다 55밀리미터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직진 주행 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 신형 브렘보 모노블럭 캘리퍼와 ABS의 조합으로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모노블럭 캘리퍼와 ABS를 사용한다. 특히 프론트 디스크 로터는 310밀리미터의 듀얼 플로팅 로터를 사용해 강력한 제동이 가능하다. 신형 ABS 컨트롤 유닛은 도로 상태나 과도한 제동으로 인한 브레이크 락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 인체공학적 시트디자인과 연료탱크 형상은 더욱 더 양발 착지성을 높여 준다.
시트고는 810밀리미터로 일반적인 수준이다. 양발의 착지성을 높여줄 수 있도록 시트의 형상과 연료탱크 디자인을 개선해 부담이 없다. 계기반은 풀 LCD패널을 사용해 트랙션 컨트롤, 기어포지션, 연료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시프트다운 시 피크 홀드 기능을 사용하면 매 순간 사용한 최대 엔진회전을 확인할 수 있다.
▶ 모토크로스 모델들이 사용하는 플랫바 중 최상급 파츠로 손꼽히는 렌탈의 플랫바
핸들은 렌탈의 플랫바를 사용했다. 이 핸들은 테이퍼드 디자인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무게와 진동을 최소화 했다. 또 무광 블랙 컬러를 사용해 커스터마이징 된 느낌으로 디자인을 한껏 살렸다.
스즈키의 스트리트 파이터 장르 진출이 다소 늦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GSR750 등 하이퍼 네이키드 모델 출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발 늦은 스즈키는 스트리트 파이터 장르에서 동급 최상의 전자제어 모듈과 최상급 파츠를 사용해 장르 최고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간 스즈키는 특유의 장인정신, 뚝심있는 경영철학 등으로 높은 상품성의 결과를 만들어왔다. 잘 만들어진 슈퍼바이크 GSX-R1000 등 기함급 모델의 꾸준한 인기를 비춰본다면 후발주자 GSX-S1000의 생각지 못한 파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글
김종현 kjh@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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