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퍼포먼스 원하는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은 레이서 레플리카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라이더들은 트랙에서 레이서가 달리듯 엔진의 고성능을 모두 사용하기 힘들다. 또 오랜 시간 라이딩하는 환경에서 웅크리고 있는 공격적인 포지션은 라이더가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스포츠 모델과 나란히 주행해도 무리 없이 와인딩이 가능하다
그런 단점을 상쇄하고 일반 도로 환경에서도 쾌적하게 스포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바로 GSX-S1000F다. 모델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모델명의 마지막 알파벳인 F는 'Foresight'의 약자다. 즉 모터사이클 장르상 '넓은 시야' 의미로 통한다. 바꿔 말해, 빠른 속도로 주행해도 넓은 시야 확보를 통해 보다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흔히 F차라 함은 스포츠와 네이키드 모델 중간에 포지셔닝 되는 이미지가 강하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스즈키의 듀얼 헤드램프
GSX-S1000F는 공기 역학적 요소를 고려한 듯한 프론트 페어링 디자인을 갖고 있다. 특히 듀얼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스즈키 디자인 중 보기 힘든 듀얼 헤드램프는 교외 야간 주행 시 두 배 이상의 광량으로 높은 시인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형 윈드스크린과 볼륨감 넘치는 프론트 페어링은 고속 주행시 주행풍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다.
▶폭발적인 토크를 자랑하는 엔진
엔진은 자사 레이서 레플리카인 GSX-R 시리즈 엔진을 사용했다. 엔진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스즈키가 생산한 GSX-R1000의 999cc 수랭 병렬 4기통 엔진이다. 이 엔진은 신형 모델보다 롱스트로크 위주 설계로 중/저회전부터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풍부한 토크를 맘껏 느낄 수 있다. 그러한 베이스의 엔진을 장르특성에 맞게 재설정해 도심 주행을 비롯해 와인딩 로드까지 모두 섭렵할 수 있도록 다듬었다. 최고출력은 145마력으로 동급에서도 높은 수준에 이른다.
▶새롭게 제작한 알루미늄 트윈스파 섀시
섀시는 쾌적한 라이딩 포지션을 위해 기존 레이서 레플리카와 혼용하지 않고 별도 제작했다. 메인프레임의 기본 구조는 알루미늄 트윈스파 형식을 그대로 이었지만, 보다 가볍고 슬림하게 제작했다. 핸들 포지션은 스포츠 모델인 GSX-R1000보다 165.4밀리미터 높아지고 72밀리미터 가까이 장착되어 상체가 편하게 일어선다. 또 풋 레스트는 23.8밀리미터 낮고 32밀리미터 앞으로 이동해 이전 보다 한결 릴렉스한 라이딩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계기반은 속도계, 연료게이지 등 주행 중 필수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있다. 특히 밝기 조절이 가능한 LCD 패널과 화이트 컬러의 백라이트를 사용해 야간 라이딩 시 눈에 부담이 없다.
▶트랙션 컨트롤 작동 원리. 다섯 가지 센서가 능동적으로 작동한다.
기본 사양인 트랙션 컨트롤은 일관적이지 못한 노면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자신있는 스로틀링을 약속한다. 5개의 센서가 초당 250회 이상 검출, 각종 센서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은 라이딩 성향 또는 노면 상황에 맞춰 3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최신 사양의 ECU는 점화시기와 공기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조합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브레이크는 꾸준히 신뢰를 얻고 있는 브렘보 모노블럭 캘리퍼를 사용한다. 1회전 당 50회 이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최신 ABS모듈을 이용, 급격한 도로환경 변화를 비롯해 유사시 안전한 제동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시트 높이는 810밀리미터다. 리터급 스트리트 모델을 비교했을 때 시트고가 낮은 모델 중 하나다.
핸들 파이프는 모토크로스 레이스 등에서 충분히 성능을 검증받은 렌탈의 팻바를 기본 채용했다. 핸들바의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테이퍼드 디자인이 적용돼 제품의 강도 향상과 진동을 최소화 했다. 또한 라이더의 조작성능을 극대화하기 핸들의 각도를 미세 조정 가능해 각자 신체에 맞도록 조절 가능하다.
GSX-S1000F는 스즈키 스포츠 투어링 라인을 보강해 줄 기함급 모델이다. 강력한 토크를 자랑하는 GSX-R1000 엔진을 활용해 쾌적하게 고성능을 누릴 수 있는 주력 모델이 될 수 있다. 고성능이 보장된 스포츠 투어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고민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글
김종현 jhk@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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