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otoGP 2전, 미국 오스틴 리뷰

올해로 3년째 개최하고 있는 오스틴(Austin) 서킷은 총 연장 5.513km로 세팡(Sepang), 실버스톤(Silverstone) 서킷에 이어 세 번째로 길며, 좌 코너 11개, 우 코너 9개로 직선 구간은 1.2킬로미터입니다. MotoGP 개최 서킷 중 가장 긴 직선 주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킷 레이아웃은 스톱 앤 고(Stop and Go : 완만한 고속코너보다는 굴절이 심해 급감속/급가속해야 하는 코너)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160.6킬로미터 평균적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T1 코너는 고저차가 무려 41m에 이르며 T2 코너부터 더블 씨케인(Chicane)이 특징적인 서킷입니다. 추월이 주로 나오는 구간(Overtaking Hotspot)은 T1 좌코너, T11 좌코너, T 14, 15, 16 코너 등입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1랩 115.8킬로미터, Moto2 클래스 총 19랩 104.7킬로미터, Moto3 클래스 총 18랩 99.2킬로미터를 주행하게 됩니다.

예선에서는 세션 3분을 남겨두고 마르케즈는 메인 스트레이트 피트 벽에 바이크를 세우고 세컨드 바이크를 갈아탔습니다. 대시 보드에 ‘Warning’ 표시가 되어서 엔진 스탑을 했다고 합니다. 팩토리 옵션(Factory Option)은 연간 5개의 엔진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곧바로 엔진 정지를 했고 팀에서도 경고 표시가 되면 즉시 엔진을 정지 시키자는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엔진을 추가 할 수 있지만 패널티가 부여됩니다. 어떤 부분으로 인해 경고 표시가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마르케즈가 재치 있게 노코멘트 했습니다.

QP2 세션 8초를 남기고 체커기가 발령 간신히 1랩을 더 돌수 있는 상황에서 약 220여 미터를 36초에 주파하며 7위였던 마르케즈는 폴 포지션을 눈앞에 둔 도비지오소를 제치고 2:2.135초로 시즌 첫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마르케즈는 3년 연속 오스틴(Austin)전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며 MotoGP 클래스 23회 폴포지션 및 자신의 통산 51번째 폴포지션을 기록 했습니다. 예선 결과 도비지오소 2위, 로렌조 3위, 개막전 우승한 로씨가 4위를 차지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결승 레이스에서는 로씨와 마르케즈를 비롯해 7명이 프론트 하드 컴파운드 타이어를 선택 리어 타이어는 1명을 제외한 라이더들 모두 미디엄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레이스는 역시 3년 연속 오스틴전 폴 투 피니쉬(Pole To Finish)로 자신의 오스틴 서킷 세 번째 참전을 전부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20승과 함께 개인 통산 46승과 함께 30회의 Pole To Finish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르케즈는 MotoGP 클래스에서 미국에서 개최되는 오스틴(Austin),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 라구나 세카(Laguna Seca)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011년 Moto2 클래스부터 미국 경기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씨와 도비지오소의 2위 싸움에서는 도비의 승리로 돌아갔으며 도비지오소는 2경기 연속 2위에 올랐습니다. 로씨는 2014년과 비슷한 타이어의 마모로 레이스 후반 강하게 도비를 압박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했으며 감기로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했던 로렌조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Moto2 클래스에서는 2013 WSBK SuperSport 월드 챔피언 샘 로우스(Sam LOWES)가 예선 2위를 차지 하고 결승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신의 20번째 Moto2 참전만에 거둔 우승이며 로우스는 작년 Moto2 클래스에서 가장 많은 크래쉬 25회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번 Race Weekend 기간에도 대형 하이사이드를 포함 3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폴 포지션을 차지한 시메온은 자르코와 씨케인에서 부딪히면서 전도해 리타이어 했는데 작년에도 선두권에서 마찬가지로 전도해 리터이어 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스틴과는 연이 없는 듯 합니다.

Moto3 클래스에서 대니 켄트(Danny KENT)는 Pole To Finish를 거두면서 자신의 통산 3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예선에서도 2:15.344의 랩타임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잭 밀러가 세운 오스틴 서킷의 가장 빠른(Fastest) 랩 타임을 무려 0.998초나 앞당긴 기록입니다. 결승 레이스 역시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하면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로 나섰습니다. 2위와 8.532초 차이의 독주를 했는데 이는 Moto3 클래스가 2012년 도입된 이후 Dry 컨디션에서 가장 큰 격차로 우승한 레이스입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레이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슬립스트림이 용이한 클래스에서 긴 직선주로를 가지고 있는 서킷에서 압도적 독주라는 것이. 루키 쿼타라로는 데뷔 두 경기만에 2위 포디엄에 올랐는데 이는 MotoGP 역사상 최연소 포디엄 6위 기록이며 15세 포디엄 통산 7번째 기록이기도 합니다. Moto2 샘로우스와 Moto3 켄트의 우승으로 영국인 라이더가 한 시즌에 다른 클래스에서 우승 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켄트의 경우 Moto2 보다 먼저 레이스가 진행되었는데 이 우승은 1965년 미국 데이토나(Daytona)전 헤일우드(Mike HAILWOOD) 이후 최초입니다.

글

윤인상 kja@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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