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두카티는 이탈리아 태생의 열정 가득한 제조사이다. 그런 두카티가 ‘Lightness for Ducati’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두카티에게 있어 경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Gianandrea Fabbro는 두카티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슈퍼바이크 파니갈레 1199를 통해 이 새로운 프로젝트 디자인에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흰 대리석 조각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의 콘셉트는 ‘경량’이며 이름은 ‘Fortitudo mea in levitate’ 즉 ‘가벼움이 나의 힘’이다.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총 3개의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덩어리는 기계를 이용해 절단하고, 섬세한 부분은 디자이너들이 세심하게 조각했다. 이 조각품은 대형 유리 상자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될 계획이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5월 10일까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Audi City Lab과 함께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는 두카티가 생각하는 모터사이클의 가치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있다. 이를테면 모터사이클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며 스릴을 만끽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더 크고 다양한 가치가 숨어있다는 것.
두카티를 이끄는 Claudio Domenicali는 “모든 스포츠 바이크의 소재는 경량을 목표로 두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이라며 경량화에 대한 갈구를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또 디자인 디렉터는 ‘두카티가 추구하는 경량이란 아름다운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는 근원’이라고 이야기했고 개발 디렉터는 ‘두카티 모터사이클의 반응성, 조종성, 부드러운 주행성 모두를 위한 추구점’이라고 해석했다.
두카티 대표인 Claudio Domenicali는 “경량화란, 단 하나의 간단한 아이디어로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며 수백, 수 천 가지 아이디어가 모여야만 약간의 경량화를 이뤄낼 수 있다. 경량화는 모터사이클이 한 단계 앞으로 진화했다는 대표적인 증명”이라며 의미를 깊게 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 두카티가 추구하는 경량화는 두카티 모터사이클 자체 이상의 의미를 둔다. 무게 1그램에 대한 집착이야말로 지금껏 두카티가 경량 스포츠 L트윈의 대명사로 뛸 수 있었던 관건이 아니었나 싶다.
글
임성진 jin@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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