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hmet Doruk Erdemd의 콘셉트 모터사이클 Rollo
미의 기준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볼륨감 있는 몸매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라인이 나올 곳과 들어갈 곳에 대한 사회 통념적인 기준 하에서 말이다. 이는 비단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산업 디자인에서도 이 같은 미적 기준이 이용된다. 전체적으로 풍만하면서 눈에 익은 라인은 생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 잘빠진 여성의 몸매를 연상시키는 두카티 1199 파니갈레
디자인의 호불호는 있겠지만 미국의 영화배우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 같은 볼륨에 우호적인 이들이라면 호감을 살만한 모터사이클 렌더링이 등장했다. 풍만한 뒤태가 인상적인 그것의 이름은 Rollo다. 모터사이클 마니아라면 단번에 양산형 머신이 아님을 눈치 챘을 것이다. 굳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심상치 않은 생김은 공도 주행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분명 콘셉트 이미지를 보고 서스펜션을 찾고 있거나, 시트 착좌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거나, 휀더의 간섭으로 인한 휠 조향각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다른 볼륨감을 자랑하는 풍만한 휀더와 유선형 라인을 살린 전체적인 곡선의 아름다움을 먼저 인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술과 실용의 적절한 접점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할리데이비슨 쇼블헤드 엔진과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스커트형 휀더가 연상되는 외형
이 모델의 경우 뚜렷이 그 접점에 위치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크게 상충하지도 않는다. 먼저 글래머러스한 휀더는 충분히 휠 조향이 가능한 폭을 확보하고 있다. 간소화된 프레임 역시 커스텀 모델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턴 시그널 램프는 찾을 수 없지만 헤드라이트와 브레이크 램프로 추정되는 등화류 또한 갖췄다.
할리데이비슨의 쇼블헤드와 유사해 보이는 V-트윈 엔진에 큼직한 스커트형 휀더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에서 보았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수많은 커스텀 모터사이클, 혹은 스팀펑크라는 장르를 통해 이와 비슷한 머신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현재다. 실제 Rollo를 탄생시킨 Mehmet Doruk Erdem는 터키의 산업디자이너 겸 자동차 디자이너다. 때문에 현실성 짙은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박서 엔진에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는 BMW ALPHA Concept
그는 이전에도 Rollo외에 현존하는 탈것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BMW의 박서 엔진이 드러난 BMW 알파 콘셉트를 공개하는가 하면, 알파로메오를 테마로 한 스피리토를 발표하기도 했다. Rollo 또한 예술과 실용의 적절한 혼합을 이룬 디자인으로 그 연장선에 있다. 신 복고풍의 유선형 디자인이 인상적인 Rollo. 도로에서 그의 아이디어의 실체와 마주친다면 머신의 성능을 떠나 누구든 시선을 빼앗길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알파로메오에서 영감을 얻은 SPIRITO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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