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는 2016년형 네이키드 바이크 3종을 공개해 많은 모터사이클리스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첫째로는 가장 핫한 모델인 스트리트파이터형 네이키드 바이크 GSX-S1000이다. 이 모델은 풀 카울링 버전인 GSX-S1000F와도 같은 섀시와 엔진 플랫폼을 사용한다. 엔진은 순간 토크가 좋기로 유명한 2005년형 슈퍼바이크 GSX-R1000 엔진을 사용했다. 과거의 엔진을 재탕하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그 이후 공개된 신형 엔진들은 점차 고회전에서 출력을 쥐어짜는 형태인 반면, 2005년형은 보다 출발토크나 중저속 영역대 파워에 몰입한 엔진 튜닝으로 정평 나 있어 토 달기 어렵다. 즉, 이미 파인튠(Fine-Tune)이 돼 있는 상태로 보아도 좋은 수준이다.
롱스트로크 4실린더 엔진을 사용한 이 스포츠 네이키드 바이크는 10홀 인젝터와 듀얼 스로틀 밸브로 민감하고도 정확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리듐 스파크 플러그가 기본이며 이로써 연료 효율과 정확성 모두를 잡아냈다.
모드 셀렉터를 이용해 3단계의 트랙션 컨트롤과 주행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으며 강력한 슈퍼바이크용 트윈스파 알루미늄 프레임이 더욱 높은 운동성을 보장했다. 프론트 브레이크는 브렘보 래디얼마운트 모노블럭 캘리퍼를 써 슈퍼바이크 못잖은 제동력을 갖췄다. 이러한 캘리퍼는 강력한 제동성능은 기본, 사용자의 정확한 브레이크 레버 입력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스포츠 바이크에서 상식적으로 채용되는 장비다.
프론트 포크는 KYB 도립형이며 렌탈 알루미늄 팻바가 기본인 핸들바는 마치 튜닝용품을 가미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풀 LCD 미터기는 다양한 정보를 담은 것은 물론 기어포지션 램프나 평균 연비 등을 모두 표시하면서도 무척 가볍게 제작됐다.
스즈키의 대표 네이키드 바이크였던 밴딧 시리즈의 최신판도 함께 공개했다. 2016년형 밴딧 1250S ABS는 하프카울링 네이키드 바이크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엔진은 1,255cc 4실린더를 사용해 부드럽고도 높은 순간 토크가 큰 매력이다. 6단 기어는 넉넉한 출력과 맞물려 어느 기어에서도 풍부한 가속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 모델 역시 연료 효율이 좋은 스즈키 듀얼 스로틀 밸브가 기본 장비이며 ABS는 기본으로 안전 제동력에 힘을 보탰다. 프론트 포크는 43밀리미터 정립방식이며 프론트 디스크는 310mm, 리어는 240mm로 충분한 크기다. 시트 높이는 상황에 따라 약 20밀리미터를 수동 조절할 수 있는 장치도 돼있다. 센터 스탠드도 기본 장비되어 있어 정통 네이키드 바이크의 기본구성을 잘 따랐다.
하프 페어링 된 덕분에 주행풍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 특히 윈드스크린은 투어링에 적합하도록 높게 뻗어있으며 아날로그 중심의 타코미터로 시작되는 계기부는 클래식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알려준다. 오랜 시간 밴딧을 타본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기 쉬운 가독성에도 큰 점수를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신형 클래식 바이크 TU250X는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다드형 바이크다. 이 모델은 공랭 단기통 엔진을 채택해 고전적인 필링을 듬뿍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듀얼 시트는 푹신한 재질이면서도 특유의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컬러는 메탈릭 오렌지와 블랙의 투톤으로 산뜻한 느낌이며 전 후 모두 와이어 스포크 휠을 사용했다. 매우 평범한 구성을 담은 이 클래식 바이크 패키지는 적정한 가격에 출시된다면 클래식 열풍 속에서 적잖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임성진 jin@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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