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마틴(Guy Martin)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본네빌 소금 평원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8월 말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그와 함께 지상 최고속도에 도전하는 머신은 트라이엄프 스트림라이너. 영국 국적의 트라이엄프는 이번 도전으로 45년 만에 지상 최고속 타이틀을 가져오려 한다.
이 도전은 4개의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영국 내에서도 꽤 큰 이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이름은 ‘Speed with Guy Martin'이며 인기리에 방영됐던 이전 다큐멘터리 'Our Guy in India', 'Guy Martin's Spitfire'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한편 현재의 최고속 레코드는 376.363mph, 우리 단위로 환산하면 시속 605.697 킬로미터에 달한다. 날개만 있다면 이륙하고도 남을 속도다. 트라이엄프는 이 엄청난 기록을 뛰어넘으려 하는 것이다.
트라이엄프는 1955년부터 1970년 사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 공식 기록을 유지했던 브랜드다. 즉 이 쪽 방면에서 오랜 전통을 가졌던 것이다. 하지만 Devil's Arrow, Texas Cee-gar, Dudek Streamliner and Gyronaut X1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최고속을 갈아치우며 월드레코드를 갱신했다. 현 최고 기록은 2010년 Rocky Robinson이 ‘Top Oil-Ack Attack streamliner’를 타고 세운 것이다.
2015년형 트라이엄프 로켓 스트림라이너는 이를 깨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카본 케블러 모토코크 구조와 두 개의 터보 차지드 로켓 III 엔진이 약 9,000rpm 근처에서 1,000마력을 뿜기 때문이다. 이 최고속 갱신 전용(모터사이클이라고 하기 어려운)머신은 25.5피트 길이를 가졌으며 2피트 넓어지고 3피트 더 높아졌다. 메탄올 연료를 사용하며 길쭉한 스트림라인드 모터사이클이 경쟁하는 Division C 카테고리에서 경합할 예정이다.
본네빌 사막의 어원은 지난 1955년 10월 Johnny Allen의 최고 지상속도 경신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193.72mph를 기록했다. 이름을 딴 첫 번째 트라이엄프의 본네빌 T120 모터사이클은 Earls Court Bike Show에서 1959년 첫 발매됐다.
마지막 테스트 스케쥴은 본네빌 소금평원에서 7월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과연 영국 토종인 트라이엄프와 가이 마틴이 힘을 합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인가. 8월 23~27일간 자존심 강한 온 영국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참고로 가이 마틴은 알아주는 공도레이스 맨섬TT 레이스 영웅이다.
글
임성진 jin@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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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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