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는 프랑스에서 탄생한 클래식 스쿠터다. 프랑스 모터사이클 제조사 푸조스쿠터는 1950년대 출시했던 S55와 S57을 모티브로 장고를 제작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규모의 모터사이클 쇼 EICMA 2013에서 장고를 처음 공개했다. 레트로 스타일에 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한 장고는 현재 그것만이 가진 특성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굳히고 있다.
어원을 뒤로하고 장고란 이름을 처음 접하면 향토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프랑스 브랜드답게 프랑스 국적의 기타리스트 겸 재즈 뮤지션 ‘Django Reinhardt’ 이름에서 모델명을 따왔다고 한다. 화상으로 인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그의 예술혼과, 과거의 모델을 바탕으로 근 6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장고는 어쩐지 닮았다.
장고는 초기 출시한 125cc를 바탕으로 올해 초 10퍼센트 향상된 파워의 150cc 모델을 선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50cc의 등장을 알렸다. 50cc라도 출력 외에 장고 특유의 장점은 그대로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Heritage, Evasion, Sport, Allure 네 가지 트림 구성은 물론, 118,000가지의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적용된다. 24가지의 다양한 컬러와 3가지 타입의 리어 뷰 미러, 7가지의 안장, 알루미늄이나 크롬 바디 트림, 독특한 라이트 시그니처의 조합이 118,000가지라는 놀라운 숫자를 만들어낸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스타일도 여전하다. 연령층을 뛰어넘어 호응을 얻을 만한 복고적인 요소는 살리고 신기술을 더한 것이다. 원형의 헤드라이트와 유선형의 풍만한 라인은 클래식 스쿠터의 전형이다. 여기에 LED 등화류, 글러브 박스 안에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12V 아웃렛 등을 구비해 현대적인 편의를 갖췄다.
계기반은 아날로그 속도계와 시간, 온도계, 연료계 등을 표시해주는 LCD로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기능성 측면 또한 SBC(Synchro Braking Concept)라 불리는 전후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용했다. 모두 상위 버전과 공통된 사양으로 장고의 대표적인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쉽게도 이 밖의 자세한 스펙은 공개 되지 않았다. 그러나 푸조스쿠터가 공식적으로 가격을 발표한 만큼 곧 구체적인 기술 사양도 밝혀질 것이다. 현지 외신을 통해 알려진 가격은 Heritage가 2,249유로(한화 약 283만 원), Allure를 비롯한 다른 두 버전이 2,749유로(한화 약 346만 원)다.
21세기 임에도 불구하고 레트로 디자인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는 여전히 클래식 스쿠터를 출시한다. 꾸준함을 무기로 클래식의 상징이 된 브랜드도 있다. 그러나 동일한 범주 안에서 취향과 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장고는 클래식스쿠터의 홍수 속에 자신만의 이름표를 달수 있는 방법이다.
글
김정아 kja@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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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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