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중공업은 레저산업에 기반한 모터사이클을 다양하게 제작하는 브랜드다. RIDEOLOGY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한 이번 도쿄 모터쇼에는 올해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쉽에서 우승컵을 획득한 ZX-10R의 2016년 신형 모델을 필두로, 펀 바이크 콘셉트 Z125, 여전히 포스가 넘치는 ZZR1400 등을 전시해 이목을 모았다.

가와사키 ZX-10R은 훌륭한 레이서와 함께 각종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효자모델이다. 색이 강했던 기존의 강렬한 디자인에 약간의 디테일을 가미한 이번 신형 디자인은 대중에게 한발자국 다가선 듯한 모습이다. KRT 에디션이라 이름 붙은 이 신형 모델은 화려한 레이스 데칼을 기본 장착했으며 돌출된 LED 포지션램프와 별체식 챔버를 가진 프론트 포크와 브렘보 레드라벨 브레이크 시스템, 날렵해진 리어 카울 디자인을 채용했다.

최대출력은 평소 200마력을 발휘하며 램 에어 시스템을 작동하면 210마력까지 낸다. 연료탱크 용량은 17리터, 토크는 11.3kgm이다. 존재감이 큰 병렬 4기통 엔진은 1리터가 채 안 되는 배기량으로 레이스머신과 같은 출력을 내며 이를 공공도로에서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레이스 ABS가 장착되어 있으며 트랙션 컨트롤 또한 기본 탑재다. 신형 모델 옆에는 WSBK 올해 우승 머신과 함께 전시되어 같은 혈통임을 과시했다.

Z125는 기존 KSR110의 뒤를 잇는 펀 바이크다. 미니바이크 사이즈로 혼다의 MSX와 비교되는 이 모델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컬러는 강렬한 플라즈마 오렌지와 가와사키 특유의 라임 그린이 등장했으며 도립식 포크와 싱글 모노쇽, 멋진 언더카울 등 본격적인 구성을 갖췄다. 공랭엔진을 기본으로 하며 텐덤시트도 갖춰 2인 승차까지 가능하다.

밸런스드 슈퍼차지드 엔진에 대한 소개도 했다. 콘셉트 모델 SC01을 선보이며 기존 H2와 H2R이 극한의 스포츠를 추구했다면 이번에는 효율과 짜릿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익사이팅 앤 클린’ 콘셉트를 목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좀 더 작은 배기량의 스트리트 바이크가 후속 양산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기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ZZR1400 스포츠 투어러도 전시됐다. 이 모델은 1,441cc 병렬 4기통 엔진으로 ZX-10R과 마찬가지로 일반 상태 200마력, 램 에어 210마력을 발휘한다. 물론 토크는 훨씬 높다. 16.1kgm을 발휘해 무시무시한 가속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차량 중량은 약 260kg이며 연료탱크는 22리터 휘발유를 담을 수 있는 대용량을 갖췄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올린즈 서스펜션을 갖춘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된다.

가와사키는 중공업으로 모터사이클을 취미로 만든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큰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터보차저 엔진에 대해 선입할 수 있는 능력도 충분하다. 이미 수 천 톤짜리 대형 선박이나 항공기 엔진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소형화 한 모터사이클전용 터보차저 엔진 제작 노하우도 데이터가 적은 타 브랜드에 비하면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무도 가와사키를 얕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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