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공개된 MT-09 기반의 XSR900이 이번 밀란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XSR900은 XSR의 매력적인 복고풍 로드스터 스타일로 바이크에 탑재된 최신 기술과 하드웨어 간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델이다.

XSR의 복고풍 스타일은 연료 탱크 커버, 펜더(Fender), 사이드 커버, 헤드램프에 잘 나타나고 있고 작은 라운드 테일라이트, 스티치드(stitched) 시트는 심플과 클래식의 균형을 잘 맞춘 모습이다. XSR900은 3기통 847cc로 기존 MT-09 엔진을 활용했다. 최고출력은 113마력이고 최대토크는 약 8.9kgm으로 파워풀하다.

MT-09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있는 XSR은 야마하 특유의 복고풍 테마가 라이더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는다. 847cc 인라인 트리플 엔진과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는 야마하 엔진 특유의 가볍고 날카로운 회전감각을 가지면서도 컨트롤하기 쉽게 보정됐다.

이번 XSR900은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XSR700의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어색함을 극복했다. 눈에 잘 띄는 라디에이터(흡기 시스템과 엔진)는 검정색으로 통일성을 강조해 훨씬 깔끔해졌다. 동그란 원을 디자인 큐로 잡은 야마하는 헤드라이트, 테일라이트, 계기반 등의 디자인을 하나로 통일해 XSR만의 인상을 추구했다.

티저 영상에 등장했던 강렬한 인상의 레이서 케니 로버츠를 기억하는가? 이번 모델의 스페셜 컬러는 케니 로버츠의 레이스 바이크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검정색의 스피드블록(speedblock)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 외에도 심플한 매트 그레이, 클래식한 다크 블루 컬러가 있다.

새로운 2016년 XSR900은 ABS를 기본 장착하고 3단계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장착했다. 라이드 모드 셀렉터는 여전히 스탠다드, A모드, B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일상에서의 라이딩을 위한 스탠다드 모드, 과격한 라이딩을 원할 때 쓰는 A모드, 그리고 접지력이 확보되지 않을 때 B모드를 쓸 수 있다.

고강성 알루미늄 다이 캐스트 프레임, 그리고 조절 가능한 도립 포크와 쇽은 차체에 주행 안정성을 더했다. 830mm의 시트고와 달릴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로도 195kg을 유지하는 가벼운 차체는 날렵한 운동성을 짐작케 한다. XSR700과 900으로 이어지는 패밀리 카테고리가 이로써 좀 더 탄탄해졌다.

글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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