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리노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작은 국가로 인구는 약 3만 명 정도 되는 곳입니다. MotoGP 라이더인 E-Motion Ioda Racing Team의 알렉스 디 안젤리스(Alex DE ANGELIS)가 이 곳 출신이죠. Misano 서킷의 공식 명칭은 "Misano World Circuit Marco Simoncelli"로 시몬첼리의 사망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서킷 명을 변경한 것입니다.

 

미자노 서킷은 1972년 오픈하여 1980년 MotoGP를 처음 개최했고 당시에는 3.448km로 현재와는 반대로 주행을 했습니다. 첫 개최 우승자는 500cc의 캐니 로버츠(Kenny ROBERTS)로 당시 무려 40랩을 주행했고 55'57.660라는 랩타임으로 우승 했습니다. 당시 2위는 현재 MotoGP의 안전을 책임지는 FIM Safety Officer인 운치니(Franco UNCINI), 3위는 발렌티노 로씨의 아버지인 그라지아노 로씨(Graziano ROSSI)가 차지했습니다.

 

1993년 MotoGP 레전드인 웨인 레이니(Wayne RAINEY)가 은퇴를 하게 되는 사고로 이후 13년간 캘린더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레이니는 당시 사고로 하반신 불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2007년 총 연장이 4.18km로 늘어났고 주행 방향이 현재의 방향으로 바뀌게 되면서 재개최를 하게 되었고 2008년 T3 코너가 약간 수정되면서 4.226km로 46m가늘어났으며 올해 노면 리노베이션까지 마쳤습니다.

 

작년에는 Race Weekend기간 중 3일간 88,665명의 관중이 찾았는데요. 이 관중 수는 카타르 Losail 17,890명, 일본 Motegi 70,272명, 호주 Phillip Island 77,900명에 이어 네 번째로 적으며 18개 개최 서킷 중 이 네 곳만이 100,000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산마리노의 인구가 3만 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관중이 모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자노 서킷은 총 연장 4.226km로 좌 코너 6, 우 코너 10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은 565m입니다. 서킷 최고 속도는 2013년 Repsol Honda 페드로사의 292.3km 이며 평균 속도는 163.7km로 평균 속도가 가장 높은 Phillip Isalnd의 181.7km에 비하면 느린 서킷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11, T12 코너는 아주 빠른 고속 코너이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코너가 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Overtaking Hotspot은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는 T1과 바로 연결되는 T2코너, T4 저속코너, T8, T10코너가 있습니다.

 

2014년 Crash는 T4에서 마르케즈도 결승에서 전도한 곳으로 21회, T6에서 20회로 많은 전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FP 세션에서 Wet 컨디션으로 특히 Moto3 클래스의 라이더들이 T6에서 대거 전도하였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8랩 118.3km, Moto2 클래스 총 26랩 109.9km, Moto3 클래스 총 23랩 97.2km를 주행하게 됩니다. Front 타이어(125/60R/16.5) Soft(백색 마킹), Medium, Hard(적색 마킹)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됩니다. Rear 타이어(190/65R/16.5) Fatory Option은 Medium, Hard 컴파운드, Oepn Class, Factory 2 Option은 Soft, Medium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좌우 코너의 차이가 크진 않지만 Rear 타이어는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2007년 재개최 된 이후 Misano서킷에서 Yamaha 6승, Honda 1승, Ducati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MotoGP 클래스 2011~2013년 연속3승과 2007년 250cc 우승으로 총 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를 4회 기록하고 있는데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엄청나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선 역시 폴 포지션 2회, 2위 4회, 3위 2회를 할 만큼 로렌조에게는 강한 곳입니다.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MotoGP 클래스 3승, 2위 1회, 3위 1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에 우승을 차지했었죠. 페드로사(Dani PEDROSA)는 MotoGP 클래스 우승 1회, 2위 1회, 3위 3회를 기록했고, 마르케즈(Marc MARQUEZ)는 2010년 125cc 우승, 2011~2012 Moto2 클래스 2연속 우승으로 아직 MotoGP 클래스의 우승은 없으며 2013년 2위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MotoGP Qualifying

기온 25도, 노면 39도 Dry컨디션

컨디션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올 시즌 세 번째, MotoGP 클래스 33회, 개인통산 59회째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로렌조는 FP2, 3, 4 세션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 했고 마르케즈가 2013년 세운 서킷 Best Lap Record인 1'33.328초에 0.574 단축시켰습니다. 작년 레이스 평균 랩타임이 34초대였는데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FP4 세션에서 로렌조는 33초대를 8회 기록했습니다.

 

로렌조는 2007년부터 우승 4회, 2위 4회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렌조는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폴 포지션 랩타임을 줄일 수 있었으나 팀 메이트인 발렌티노 로씨가 T15 코너에서 피트 인 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면서 랩타임에 손해를 봤습니다. 로렌조는 예선이 끝나고 Start Practice에서 로씨에게 항의를 표시 했죠. 로씨는 로렌조에게 정식으로 사과했고 로씨는 Race Direction으로부터 레이싱 라인에서 저속 주행한 사유로 패널티 1점을 부과 받았습니다.

 

2위는 로렌조의 페이스와 거의 흡사할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0.106초 차이로 차지했습니다. 마르케즈도 FP4 세션에서 33초대를 8회 기록했고 올 시즌 11회 First Row를 확보 했습니다. 또한 예선 성적을 반영하는 BMW M Award는 259점으로 2위 로렌조보다 34점 앞서 있습니다. 3위는 작년 우승자인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폴 포지션에 0.212초 차이로 차지했습니다.

 

로씨가 예선 Top3안에 든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로 항상 예선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로씨는 FP 1, 2 세션에서 프론트 그립 저하와 최고속도로 고전했지만 세팅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3위를 했고 3섹터에서의 개선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상위 세 명의 라이더는 Front Hard, Rear Medium 타이어를 장착했는데 결승에서는 대부분의 Factory 라이더가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드로사(Dani PEDROSA) 4위, Ducati 테스트 라이더로 와일드카드 참전한 미켈레 피로(Michele PIRRO)는 Ducati 라이더 중 가장 좋은 5위를 했습니다. 또한 피로의 와일드카드 예선 5위는 2008년 Indianapolis전 벤 스피스(Ben SPIES)의 5위 이 후 가장 좋은 와일드카드의 예선 성적입니다. 위성 팀에서는 Monster Yamaha Tech 3의 스미스(Bradley SMITH)가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작년 결승 4, 5위를 했던 Ducati의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8위, 이아노네(Andrea IANNONE)는 7위를 했으며 Suzuki의 에스파가로(Aleix ESPARGARO)가 Q1에서 힘겹게 올라와 10위를 했습니다.

 

Moto3 Race

기온 26도, 노면 27도 Dry 컨디션

대부분의 라이더가 Front, Rear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는데 폴 포지션 바스티아니니는 스타트 전에 Front Soft 컴파운드로 바꿨습니다. 폴 포지션 Gresini Racing Team Moto3의 바스티아니니(Enea BASTIANINI)가 31경기 만에 자신의 홈 레이스에서 캐리어 첫 우승을 차지 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한 바스티아니니는 스타트에서 선두로 나서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클래스 특성상 순위가 자주 바뀌었는데요. 6랩에서는 6위까지 밀리기도 합니다만 마지막 랩에서 15랩부터 선두로 나섰던 올리베이라를 T12 고속코너에서 추월하면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라이더로는 발렌티노 로씨의 대를 이을 실력과 스타성을 지닌 바스티나니니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2위 는 예선 6위 Red Bull KTM Ajo의 올리베이라(Miguel OLIVEIRA)가 바스티아니니와 접전 끝에 0.037초 차이로 차지 했습니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개인 통산 8회 포디엄입니다. KTM은 이번 레이스에 신형 프레임과 스윙암을 투입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올해 성공적인 레이스를 펼치면서 챔피언십 포인트 4위에 랭크되어 있는데요. 내년에는 Leopard Racing팀으로 Moto2 클래스로 스텝업하게 됩니다. 3위 는 예선 4위 Ongetta-Rivacold의 안토넬리(Niccolò ANTONELLI)가 홈 레이스에서 차지 했습니다. 안토넬리는 11전 체코 Brno전에서 캐리어 첫 우승을 한데 이어 지난 영국 Silverstone전 3위로 세 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페나티(Romano FENATI)가 0.584초차이로 아쉽게 4위, 빈더 5위(Brad BINDER), 선두권에 있던 바즈케즈(Efren VAZQUEZ)는 14랩까지 선두권에서 경쟁했지만 Crash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인 대니 켄트(Danny KENT)는 8랩 T16 코너에서 연석을 벗어나면서 Drop 1로 인해 뒤에 있는 라이더인 달라포타에게 순위를 양보 했고 이로 인해 선두권과 멀어지면서 6위를 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10점을 추가한 켄트가 234점으로 여전히 리더 자리를 지켰으며 우승으로 25점을 추가한 바스티아니니가 179점으로 2위를 유지, 페나티 139점으로 3위 ,올리베이라는 134점으로 4위, 3위를 차지한 안토넬리가 126점으로 리타이어 한 바즈케즈를 제치고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oto2 Race

기온 26도, 노면 32도 Dry 컨디션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이자 폴 포지션 Ajo Motorsport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 가 지난 Brno, Silverstone에 이어 3경기 연속 우승 및 올 시즌 6승째를 기록 했습니다. 또한 Moto2 클래스 18회, 개인 통산 29회 포디엄과 7승, 올 시즌 개막전 Losail을 제외하고 2전부터 12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 하고 있습니다. 레이스 초반 3위권에서 주행하던 자르코는 5랩까지 선두였던 애거터의 인코너를 무리하게 추월한 린스로 인해 두 선수가 전도하면서 선두로 나섰고 그대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자르코는 개인 통산 7승을 기록 올리비아 잭(Olivier JACQUE), 빈센트(Arnaud VINCENT), 새론(Christian SARRON)과 함께 프랑스 라이더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2위는 예선 3위 EG 0,0 Marc VDS의 라밧(Tito RABAT), 4랩 10위까지 순위가 하락했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면서 올 시즌 8회, 클래스 통산 31회, 개인 통산 34회 포디엄을 기록으로 차지했습니다. 3위는 예선 8위 IDEMITSU Honda Team Asia의 나카가미(Takaaki NAKAGAMI), 2013년에 Misano 2위 이후 3위로 첫 포디엄이자 개인 통산 6회 포디엄을 기록으로 차지했습니다.

 

예선 4위 홈 레이스를 맞은 코시(Simone CORSI)는 19랩 3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나카가미와 라밧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4위로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7위로 주행하던 로우스(Sam LOWES)는 9랩을 남겨두고 리어 타이어가 찢겨져 나가면서 그대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알렉스린스(Alex RINS)는 전도로 레이스를 재개 했고 그로 인해 백 마커임에도 선두권에서 폴거와 코씨를 추월해 패널티 2점 부과 후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레이스를 진행 Black Flag로 실격 리타이어 했습니다.

 

애거터(Dominique AEGERTER) 역시 레이스를 재개 했지만 바이크 파손으로 두 번이나 Pit In, 최후미 2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작년 Misano 2위였던 미카 칼리오(Mika KALLIO)는 2랩에서 전도로 리타이어 했으며 성적 부진으로 팀과 계약 해지로 다음 Aragon전에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참전한 로씨의 이부동생인 루카 마리니(Luca MARINI)는 21위를 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는 274점의 자르코, 2위를 차지한 라밧이 20점을 추가하면서 181점으로 린스를 제치고 2위, 리타이어 한 린스164점으로 3위, 루씨131점 4위, 로우스 128점으로 5위입니다.

 

MotoGP Race

기온 27도, 노면 31도 Dry 컨디션

결승은 Dry 레이스가 선언되었지만 스타트 당시 이슬비가 내렸고 이후 빗방울이 점점 굵어졌습니다. White Flag이 발령되었고 Wet 세팅을 한 세컨 바이크를 바꿔 탈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레이스의 순위는 Pit In하는 라이더와 계속해서 주행하는 라이더가 뒤죽박죽되어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레이스로 바뀌었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레이스 라인의 노면은 Dry 컨디션으로 바뀌었고 Flag To Flag 최초로 두 번째 Dry 세팅을 한 바이크로 바꿔 타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레이스 초반 15명은 Front Medium, 11명은 Hard, Rear는 17명 Medium, 9명이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지만 Wet 컨디션에서는 모든 라이더가 Front, Rear Soft(백색 마킹)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3위 주행 중 적절한 시기에 피트인하면서 올 시즌 4승, MotoGP 클래스 23승, 개인 통산 49승의 기록으로 차지했습니다. 로렌조, 로씨, 마르케즈는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주행을 했고 마르케즈는 두 번째 바이크를 바꿔 타는 시기를 로렌조, 로씨보다 빠르게 가져갔습니다.

 

당시 Pit Borad에는 슬릭 타이어가 빠르다는 표시가 되었고 이내 마르케즈는 피트인 로씨보다 9초 넘게 빠른 상황이었습니다. 작년 Aragon전 Wet 컨디션에서 바이크 늦게 바꿔 타고 결국 전도로 리타이어 한 경험으로 이번에는 마르케즈의 완벽한 작전 성공이었습니다. 이 우승으로 Flag To Flag 역사상 최초로 두 번의 바이크 교체로 우승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죠. 마르케즈는 이번 우승으로 18개 개최 서킷 중 Motegi, Phillip Island를 제외하고 전부 우승 경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위는 예선 6위 Monster Yamaha Tech 3의 브라들리 스미스(Bradley SMITH)가 차지했는데 MotoGP 클래스 두 번째 포디엄이자 첫 2위를 한 것입니다. 스미스는 거의 유일한 작전으로 Pit In을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주행했습니다. 비가 조금 내리던 8랩에서는 1위까지 갔으나 비가 더 내리기 시작하자 거의 최후미인 21위까지 쳐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믿음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작전은 대성공을 거둔 것이지요. 3위는 예선 13위 EG 0,0 Marc VDS의 스캇 레딩(Scott REDDING)이 MotoGP 클래스 데뷔 이후 31경기 만에 클래스 첫 포디엄으로 차지했습니다.

 

레딩은 6랩에서 6위까지 순위가 상승하지만 T4 코너에서 브레이킹 실수로 런 오프 전도합니다. 하지만 다시 레이스를 재개 Wet 세팅 바이크로 갈아탔지만 23위까지 순위가 쳐집니다. 레딩은 당시 ‘완주만 해도 성공?’ 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랩에서 다시 바이크를 바꿔 탔을 때 4위라는 것을 알고 7초 차이의 3위로리스 바즈를 최선을 다해 쫓았다고 합니다.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레이스의 순위는 도저히 예측하기 힘든 보기 드문 레이스였습니다.

 

오픈 클래스의 로리스 바즈(Loris BAZ)는 다른 라이더보다 빠른 바이크 교체로 MotoGP 데뷔한 이래 가장 좋은 4위를 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인 로씨(Valentino ROSSI) 는 11랩을 남겨두고 Pit In 싸인 보드가 나왔지만 무려 4랩을 더 주행했고 이로 인해 마르케즈 보다 1랩에 9초 이상 차이로 벌어지게 되면서 5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로씨가 싸인 보드를 잘못 본 것은 아니지만 로씨 답지 않은 작전이었습니다. 이번 5위로 로씨는 올 시즌 처음으로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고 작년 일본 Motegi전부터 이어온 16경기 연속 포디엄 기록도 멈추게 되었습니다.

 

로씨의 라이벌이자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로렌조(Jorge LORENZO) 역시 로씨와 거의 비슷한 페이스로 로씨 보다 1랩 먼저 Pit In 했지만 슬릭타이어가 채 예열되기도 전에 하드 브레이킹을 하면서 프론트 슬립으로 올 시즌 첫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이번 실수는 작년 개막전 Losail전에서와 마찬가지로 타이어의 충분한 예열 전에 일어난 실수입니다. 로렌조는 지난 Silverstone전에서 예선 2위였지만 비와 헬멧의 영향으로 4위, 이번 미자노에서는 전도로 두 경기 연속 불운을 겪었습니다.

 

이번 리타이어로 8년 연속 Top2 기록도 깨져버렸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참전했음에도 Ducati 라이더 중 가장 좋은 예선 5위를 했던 미켈레 피로(Michele PIRRO)는 바이크의 문제로 Pit 스타트 결국 리타이어 했습니다. 로렌조는 이번에 리타이어로 챔피언십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면서 로씨와의 격차가 23점으로 벌어졌습니다. 로렌조는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로렌조가 로씨보다 무조건 상위 포지션의 순위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월드 챔피언 등극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남은 레이스는 Aragon, Motegi, Sepang, Phillip Island, Valencia입니다. 이 중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서킷은 Aragon, Motegi입니다만 로씨 역시 Motegi, Phillip Island에서 강하기 때문에 로렌조 입장에서는 못해도 3승 이상을 거두어야 최종전에서 겨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로씨가 11점을 추가 247점으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를 유지, 로렌조 224점 2위, 마르케즈가 184점 3위, 이아노네 159점 4위, 스미스가 20점을 추가하면서 도비지오소를 제치고 135점으로 5위로 올라섰습니다. 2002년 4스트로크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2승, 스페인 95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 윤인상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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