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Aragon 서킷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중간에 위치하며 2009년 9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아라곤은 2010년 처음 MotoGP를 개최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헝가리 GP가 취소되면서 개최를 한 것 입니다. Dorna와 아라곤 지방정부는 6년의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조건에 다른 개최지의 취소 시 개최하는 보기 드문 계약을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ragon은 6년 계약을 했지만 100% 확정되지 않은 반쪽짜리 개최 서킷이었던 겁니다.

 

아라곤은 스페인에서 여섯 번째 MotoGP 개최를 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개최되고 있는 Jerez, Catalunya, Valencia를 비롯하여 Jarama, Montjuich에 이어 여섯 번째입니다. Aragon 서킷은 Aragon Motor Land가 나타내듯 Kart, Cross, Dirt, Track과 안전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의 메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곳입니다. 작년에는Race Weekend 3일간 112,331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Aragon 서킷은총 연장 5.087km로 좌 코너 10, 우 코너 7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은 968m입니다. 서킷 최고 속도는 2013년 LCR스테판 브라들의 341.6km로 Mugello 350.8km, 350.5km, Catalunya 346km, Phillip Island 346.2km, stin 344.2km에 이어 여섯 번째 최고속이었습니다. 평균 속도는 170.5km로 평균 속도가 가장 높은 Phillip Isalnd 181.7km에 비하면 느리지만 평균보다 빠른 서킷입니다.

 

T3, 4, T6,11 코너는 상당한 고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T8, 9코너는 미국 Laguna Seca와 비슷한 저속 다운힐 코크 스크류 코너입니다. Overtaking Hotspot은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는 T1, 깊은 브레이킹을 해야 하는 T5, 7, 고속 완만한 코너 후 나오는 T12, 롱 스트레이트 구간을 진입하는 T15와 끝나는 지점인T16 코너가 있습니다.

 

2014년 Crash는 코크 스크류를 빠져 나가는 T9 코너에서 13회로 가장 많은 전도가 있었으며 T2 코너 10회, T1 코너에서 7회의 전도가 있었으며 총 59회 전도로 2012년 68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전도가 있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3랩 116.8km, Moto2 클래스 총 21랩 106.6km, Moto3 클래스 총 20랩 101.6km를 주행하게 됩니다.

 

Front 타이어(125/60R/16.5) Soft(백색 마킹), Medium, Hard(적색 마킹)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됩니다. Rear 타이어(190/65R/16.5) Fatory Option은 Medium, Hard 컴파운드, Oepn Class, Factory 2 Option은 Soft, Medium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좌우 코너의 차이가 크진 않지만 Rear 타이어는 오른쪽이 Soft한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2010년 재개최 된 이후 Aragon 서킷 첫 우승은 Ducati의 스토너(Casey STONER)가 차지했으며 이듬해인 2011년에는 역시 스토너가 Honda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Honda 3승, Yamaha 1승, Ducati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MotoGP 클래스1승, 2위 2회, 3위 1회로 4강 중 가장 좋은 스탯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드로사(Dani PEDROSA)는 MotoGP 클래스1승, 2위 2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마르케즈(Marc MARQUEZ)는 MotoGP 클래스1승, Moto2 클래스 1승, 2위 1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MotoGP 클래스 3위 1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otoGP Qualifying

기온 23도, 노면 36도 Dry 컨디션

Repsol Honda Team의 챔피언쉽 포인트 3위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두 번의 Pit In을 시도 1'46.635초로 올 시즌 7회, MotoGP 클래스 29회, 개인 통산 57회째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폴 포지션은 Aragon전 3년 연속 폴 포지션이자 클래스 통산 Aragon 5회 폴 포지션 기록이기도 합니다.

 

마르케즈는 첫 번째 타임 어택에서 폴 포지션 랩타임을 기록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Best Lap Record인 1'47.187초보다 0.552초나 앞당겼습니다. 예선에서 드물게 두 번의 피트 인을 시도한 마르케즈는 두 번째 타임 어택에서는 1'46.675초를 기록했고 마지막 타임 어택에서는 T2 우 코너에서 프론트 슬립으로 전도 했습니다. 이 코너는 작년 마르케즈가 Race에서 전도 리타이어 한 코너죠. 타이어의 예열이 덜 되어서 전도 했다고 본인이 말했는데요. 이번 폴 포지션에 본인 스스로는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마르케즈는 127회 레이스에 참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7회 폴 포지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연 이 부분 최고의 기록을 현재 진행형으로 갈아 치우고 있는데요. MotoGP 역대 최다 폴 포지션은 발렌티노 로씨의 61회이며 2위는 59회의 호르헤 로렌조, 4위는 58회 믹 두한이며 마르케즈가 5위로 맥스 비아지를 6위로 미뤄냈습니다. 조만간 마르케즈가 최다 폴 포지션 기록을 갱신함과 동시에 결코 갱신하기 어려운 기록을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예선도 포인트를 부여해서 BMW M Award로 M 시리즈의 차량을 시즌이 끝나고 부상으로 주는데요. 마르케즈는 올 시즌 284점으로 2위 로렌조에 40점 앞서 있습니다. 3년 연속 BMW M Award 수상이 유력합니다.

 

2위는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0.108초 차이로 차지했습니다. FP1, 2 세션에서 2위를 한 로렌조는 두 번째 타임 어택에서 1'46.743을 기록한 것인데요. 로렌조 역시 마르케즈와 같이 두 번 피트 인을 했습니다. 마지막 타임 어택은 1'46.759로 아쉽게 폴 포지션은 놓쳤습니다. Aragon의 특성상 혼다 바이크에 유리하기 때문에 로렌조는 크게 폴 포지션에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번 2위 기록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로렌조는 우승보다는 로씨와의 챔피언쉽 포인트 격차를 줄이는데 목표를 둔다고 합니다.

 

3위는 Ducati Team의 이아노네(Andrea IANNONE)가 폴 포지션에 0.543초 차이로 차지했는데요. 지난 Mugello전 폴 포지션 이후 첫 First Row에서 결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아노네는 Mugello전 이후 가진 테스트에서 전도하면서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어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Misano전 이후 훈련 중 또 다시 어깨 탈구 부상으로 현재 계속해서 치료 중에 있습니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없어서 통증이 있을 경우 진통제를 맞고 레이스에 임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레이스가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무척 어려운 레이스가 될 것입니다.

 

폴 에스가로(Pol ESPARGARO)는 지난 4전 Jerez 이후 가장 좋은 예선 성적인 4위를 했으며 타이어 그립 저하로 전도의 위험을 감수한 페드로사(Dani PEDROSA)가 5위, 6위는 페드로사와 비슷하게 타이어로 고전한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했습니다. 로씨는 예선 세션이 진행되던 오후에 노면 온도가 오르면서 타이어의 그립력이 낮아서 고전 했다고 합니다. 특히 리어 타이어에 그립이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로씨는 로렌조와 마르케즈가 서킷에 강하기 때문에 챔피언쉽 포인트 획득에 초점을 두고 레이스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Ducati의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Q1에서 3위로 Q2에 오르지 못했는데요. 2013년 네덜란드 Assen 이후 43경기 만에 Q2에 진출하지 못한 것입니다. 또한 라이더의 대부분이 타이어 선택과 그립에 대해 고민하면서 타이어 선택이 레이스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oto3 Race

기온 21도, 노면 32도 Dry 컨디션

이탈리아 라이더로는 세 번째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하는 폴 포지션 바스티아니니와 대니 켄트의 챔피언쉽 포인트 대결. 예선 2위Red Bull KTM Ajo의 올리베이라(Miguel OLIVEIRA)가 9명의 선두 그룹과의 접전 끝에 올 시즌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2랩에서 선두로 나섰고 레이스에서 12랩을 선두로 주행 거의 레이스를 이끌었습니다. 올리베이라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자신이 스스로 자국 라이더의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라이더 첫 승을 올 시즌 Mugello전에서 기록하고 이번 3승까지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죠. 자신의 캐리어 첫 2경기 연속 포디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Leopard Racing Moto2 클래스로 스텝 업 대니 켄트와 팀 메이트를 이루게 됩니다.

 

2위는 Misano전에서 부상으로 불참하고 결승 오전 Warm Up Lap에서 큰 하이사이드를 당했던 루키 Estrella Galicia 0,0의 호르헤 나바로(Jorge NAVARRO)가 자신의 캐리어 첫 2위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나바로는 레이스 초반 4, 5랩에서는 8위까지 순위가 뒤쳐졌지만 이후 마지막 랩에서는 5위로 주행했고 앞선 라이더들의 전도로 조금은 운이 따랐습니다.

 

3위는 예선 10위 챔피언쉽 포인트 4위인 SKY Racing Team VR46의 페나티(Romano FENATI)가 차지했습니다. 페나티 역시 나바로의 뒤에서 주행 했고 마지막 랩에서 앞선 라이더들의 전도로 올 시즌 세 번째, 개인 통산 14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던 폴 포지션 바스티아니니(Enea BASTIANINI)는 마지막 랩 T14 우 코너에서 2위였던 브라드 빈더(Brad BINDER)의 인코너를 공략 추월을 시도 했지만 빈더의 리어 타이어에 충돌했고 두 라이더 모두 전도하면서 리타이어 했습니다. 브라드 빈더의 친 동생인 대런 빈더(Darryn BINDER) 역시 전도로 이날 형제가 모두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인 대니 켄트(Danny KENT)는 마지막 코너에서 나바로를 추월하는 상황에서 나바로를 쳐다보다 리어가 미끄러져 하이사이드로 전도 결국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 2위가 마지막 랩에서 전도로 리타이어를 한 것인데요. 바스티아니니 입장에서는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쉬운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바즈케즈(Efren VAZQUEZ)가 4위, 필립 어틀(Philipp OETTL)이 지난 Indianapolis전 3위 이후 가장 좋은 결승 성적을 냈고 홈 레이스를 맞은 루키 호르헤 마틴(Jorge MARTIN)은 예선 4위, 결승 7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루키 일본인 라이더 오노(Hiroki ONO)가 데뷔 후 가장 좋은 9위를 했습니다. 여성 라이더인 에레라(Maria HERRERA)는 프랑스 Le Mans전 이후 첫 챔피언쉽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14위로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치열한 Moto3에서 여성으로서 이렇게 챔피언쉽 포인트를 획득한다는 것. 너무 대단한 라이더라는 생각뿐입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켄트가 여전히 234점으로 리더 자리를 지켰으며 리타이어 한 바스티아니니가 179점으로 2위를 유지, 우승을 차지한 올리베이라가 페나티를 제치고 159점으로 3위, 페나티 155점으로 4위, 안토넬리가 136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oto2 Race

기온 21도, 노면 34도 Dry 컨디션

1랩 T15 코너에서 애거터(Dominique AEGERTER)와 시메온(Xavier SIMEON)이 충돌하며 전도했고 애거터가 곧바로 일어나지 못하면서 2랩 째 Red Flag이 발령 레이스가 중단 되었습니다. 레이스 총 21랩에서 14랩으로 줄여 재개 되었습니다. 모든 라이더가 Dunlop Front, Rear에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2위이자 폴 포지션을 차지한 Marc VDS Racing Team의 티토 라밧(Tito RABAT)이 린스와의 접전 끝에 올 시즌 2승, 클래스 통산 1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2014 Moto2 월드 챔피언인 라밧은 시즌 초반 3전까지 고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고 Mugello전 이후 8경기 만에 우승을 했습니다. FP, QP 세션에서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준 라밧의 우승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이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자르코의 월드 챔피언 등극은 다음 일본 Motegi전으로 미루어 졌습니다. 자르코와 라밧의 챔피언쉽 포인트는 78점으로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2위는 챔피언쉽 포인트 2위인 Paginas Amarillas HP 40의 알렉스 린스(Alex RINS)가 올 시즌 8회 포디엄을 기록하면서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Moto2 클래스 루키인 린스는 재개된 레이스 초반 6랩까지 선두로 주행했지만 라밧에게 추월을 허용. 마지막 랩에서 추월을 시도 했지만 결국 2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3위는 예선 4위 Speed Up Racing의 샘 로우스(Sam LOWES)가 Assen전 이후 여섯 경기 만에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네 번째 포디엄으로 통산 우승 1회, 3위 3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osail, Jerez전 우승자인 폴거(Jonas FOLGER)가 4위, 토마스 루씨(Thomas LUTHI) 5위,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인 자르코(Johann ZARCO)가 6위를 했습니다. 자르코는 라밧에 7점차 승리를 거두었다면 자신의 첫 클래스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레이스에서는 자르코 답지 않은 레이스로 6위를 하면서 월드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다름으로 미루게 되었으며 2전 미국 Austin전부터 이어오던 12경기 연속 포디엄 기록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라이더인 샤린(Hafizh SYAHRIN)은 Austin전 6위 이후 가장 좋은 7위를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는 284점의 자르코, 우승을 차지한 라밧이 25점을 추가하면서 206점으로 2위, 20점을 추가한 린스184점으로 3위, 로우스144점 4위, 루씨 142점으로 5위입니다.

 

MotoGP Race

기온 23도, 노면 39도 Dry 컨디션

폴 포지션 마크 마르케즈와 호르헤 로렌조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진행된 결승 레이스.

마르케즈는 최연소 50승에 도전하게 되며 바티스타는 MotoGP 클래스 100회 참전이 되는 레이스입니다. 라이어들은 타이어 선택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엘리아스를 제외하고 모든 라이더는 Front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Rear는 16명이 Medium, 9명이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2위로 로씨를 바짝 쫓고 있는 Movistar Yamaha MotoGP의 로렌조(Jorge LORENZO)가 독주로 Aragon 2년 연속, 시즌 6승, MotoGP 클래스 39승, 개인 통산 60승을 기록하면서 로씨와의 챔피언쉽 포인트를 23점에서 14점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로렌조와 마르케즈의 2파전이 예상된 레이스, 로렌조는 스타트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2위로 달리던 마르케즈가 T12에서 전도하면서 시즌 다섯 번째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이번 전도한 코너는 재작년 마르케즈가 페드로사의 DTC 케이블을 끊기게 해서 페드로사를 하이사이드로 내친 바로 그 코너였습니다.

 

로렌조의 페이스는 가히 폭발적이었는데요. 2랩에서 1'48.120초로 Circuit Record Lap을 갱신한 것입니다. 그리고 2위 이아노네를 2랩에서 1.741초 차이로 벌렸고 3랩에서는 페드로사를 2.327초 차이로 벌렸습니다. 이후 이 격차를 유지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주행한 것입니다. 로렌조는 23랩에서 14랩을 48초대, 나머지 랩을 49초대로 주행했는데요. 재작년 Dry 컨디션에서 마르케즈가 우승할 당시 대부분 49초대였으며 최종 Race 시간도 42'03.459에서 41'44.933초로 무려 19초 가량 빨랐습니다. 올 시즌 6승을 거둔 로렌조의 우승 페이스는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로렌조가 6승을 거두면서 주행한 148랩에서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뺏기지 않고 100% 완벽한 우승 주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특징 중 로렌조가 우승을 할 때는 FP, QP 세션을 통틀어 타이어 그립에 대한 불만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로렌조는 총 204랩을 선두로 주행했고 마르케즈 82랩, 로씨가 50랩을 주행했습니다. 도비지오소 10랩, 스미스 1랩, 페드로사가 선두로 레이스를 주행한 것이 1랩도 없는 것이 특이한 점이긴 합니다. 로렌조가 Parc Ferme에서 헬멧위에 손바닥을 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것은 지난 Misano전에서 로씨가 스페셜 헬멧에 자신을 물고기로 뒤에서 쫓는 챔피언쉽 라이벌을 상어로 표현한 것을 제스쳐로 보여준 것입니다. 로렌조의 센스가 돋보이는 순간이죠. 2위는 Repsol Honda Team의 대니 페드로사(Dani PEDROSA)가 Sachsenring전 이후 다섯 경기 만에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페드로사는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엄, MotoGP 클래스 97회, 개인 통산 138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클래스100회 포디엄에 -3으로 다가섰는데요. MotoGP 클래스 100회 포디엄을 넘은 라이더는 MotoGP 역사상 단 한명 173회의 발렌티노 로씨 뿐입니다. 로렌조가 93회로 4위에 랭크되어 있죠. 이런 대기록을 눈앞에 둔 페드로사가 챔피언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더 신기할 뿐이네요.

 

무관의 제왕. 페드로사는 레이스 후반 로씨와 접전을 펼쳤는데요. 결국 자신의 포지션을 잘 지켜냈고 완벽하게 로씨에게 승리했습니다. 사실 페드로사의 격렬한 배틀을 보기 힘들었는데요. 이번 레이스에서는 결코 지지 않는다는 다짐을 한 듯 정말 너무도 멋있는 레이스를 펼쳐줬습니다.

 

3위를 차지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인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18랩 T5, 19랩 T1, 랩 T1, 마지막 랩 T5, T15에서 무려 다섯 번의 추월을 시도 했지만 페드로사의 완벽한 방어에 막혀 실패 하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3위로 올 시즌 13회, MotoGP 클래스 173회, 개인 통산 209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로씨는 페드로사를 몇 번이나 추월하기 위해 시도 했지만 불가능했다며 페드로사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사실 이번 레이스에서 페드로사가 워낙 잘한 것은 맞지만 로씨로서는 바이크의 출력에 아쉬워했을 겁니다.

 

긴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슬립스트림을 이용해도 결코 좁혀지지 않았는데요. 페드로사의 Race 최고속도는 340.9km, 평균 337.3km, 로씨의 Race 최고속도는 334.6km, 평균 333.8km로 15위의 속도였으며 로렌조는 로씨보다 느린 18위권 이었습니다.

 

Aragon, Austin 등 직선이 긴 서킷에서는 혼다가 조금 유리하고 M1의 경우는 반대로 코너링 속도가 RC213V보다 빠르죠. 이번 레이스에서 로씨가 고전한 부분이 바로 최고속도이며 그것을 만회할 곳이 코너이지만 M1과 RC213V의 코너링 속도가 많이 평준화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추월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M1은 밸런스가 좋은데다 엔진이 휠의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빠른 코너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RC213V보다 큰 라인을 그리면서 돌아나갑니다. 특히 타이어의 엣지 그립이 아주 중요하며 혼다의 RC213V는 브레이킹이 좋기 때문에 코너 진입이 빠르며 코너 탈출 시 가속이 좋아 야마하보다 빠릅니다. 그리고 코너링이 좀 다른데요. V-Shaped Honda line이라고 해서 브레이킹을 좀 더 깊숙이 하고 V자 꼭짓점에서 탈출 시 강한 가속을 하는 것이죠.

 

요즘은 사실 RC213V가 M1보다 압도적으로 빠르지 않죠. 코너 속도도 야마하가 압도적으로 빠르지 않고요. 어느 정도 평준화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야마하의 코너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지 않은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최근 Dorna에서는 브릿지스톤에 타이어의 예열 성능을 높여달라고 요구 했고 개선된 신형 타이어를 투입 했는데요. 이는 마르케즈와 같이 Dirt Track Style로 타는 혼다 선수에게 유리했고 야마하는 오히려 줄어든 엣지 그립으로 인해 야마하의 특장점인 코너링 스피드가 오히려 떨어져 버리는 악영향으로 크게 고생을 했습니다.

 

만약 이런 부분에 있어 예전처럼 코너링이 압도적으로 빨랐다면 로씨가 페드로사를 추월하는 것이 이번처럼 힘들지 않았을 겁니다. 어깨 탈구로 부상 중임에도 선전한 이아노네(Andrea IANNONE) 4위, 예선 13위로 부진했던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 5위, Suzuki에게 불리한 서킷임에도 에스파가로(Aleix ESPARGARO)가 6위를 했으며 100회 참전한 바티스타(Alvaro BAUTISTA)는 13위, 페드루치(Danilo PETRUCCI)는 올 시즌 처음으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로씨가 16점을 추가 263점으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를 유지, 로렌조 249점 2위 ,마르케즈가 184점 3위, 이아노네 172점 4위, 스미스가 143점으로 5위입니다. 2002년 4스트로크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2승, 스페인 96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 윤인상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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