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대표 스포츠 투어러 바이크 FJR1300시리즈가 2016년형 모델을 공개했다. FJR1300은 장거리 투어에 중요한 편안함과 주행 안정성을 만족시키며 스포츠 투어러라는 명성을 유지 해왔다. 2016년 FJR1300시리즈는 전/후 LED 라이트와 적응식 코너링 라이트를 채용하고, 오랜 기간 유지했던 5단 기어 박스에서 6단 기어 박스 채용으로 외관부터 내부까지 기존의 높은 완성도를 한층 더 이끌어냈다.

 

2016년 FJR1300 시리즈는 A, AE, AS 세 가지 라인으로 출시됐다. 동일한 엔진과 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서스펜션, 사이드 백, YCC-S 논클러치 시스템 적용에 따라 나뉜다. 라이더가 원하는 시스템을 장착한 세 가지 가격대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FJR1300A는 세 가지 라인 중 저렴하며 국내에 꾸준히 출시된 모델이다. 1,298cc 엔진과 새로 도입된 6단 기어 박스, 앞/뒤 LED 라이트, D-MODE,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정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로 구성된 FJR1300의 기본형 모델이다. AE모델은 추가로 코너링 라이트, 도립식 텔레스코픽 포크, 사이드 백, 전동식 서스펜션이 추가되었다. 세 가지 모델 중 최상위 AS모델은 YCC-S 논클러치 시스템이 더해진다.

 

2012년까지 세련된 투어러의 얼굴을 가졌다면 2013년 모델 풀 체인지를 거쳐 그랜드 투어러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차체에 어울리는 스포티한 프론트 뷰를 완성 시켰다. 개발 과정에서 스포티하고 경쾌한 핸들링을 위해 헤드라이트 위치를 최대한 낮춤으로 프론트 카울을 낮게 유지하고, 전동 조절 윈드 스크린으로 투어링에 유리한 방풍 성능을 높였다. 투어링 바이크로써 중요한 윈드 프로텍션 성능과 스포츠 성능 두 가지를 성립시킨 것이 포인트다.

 

2016년 야마하 FJR1300은 기존의 스포티한 프론트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일반 할로겐 벌브 대신 LED 헤드라이트를 장비했다. AE모델과 AS모델은 코너링 라이트가 추가로 구성된다. 날렵한 인상을 주는 커다란 두 개의 헤드라이트 내부를 새롭게 재구성해 심플한 디자인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바꿨다. 코너링 라이트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 많이 사용되는 기술이다. 야간 주행 중 직선 구간의 시야 확보는 어렵지 않다. 반면 굽은 길이나 가로등이 적은 한적한 도로는 코너 주행 중 어두운 환경으로 시야 확보가 직선 방향 보다 좁다. 코너링 라이트는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을 IMU센서가 측정해 작동되고, 회전하는 방향으로 라이트가 어두운 노면을 밝혀 준다. 그로 인해 야간 주행 중 시야를 넓히고 안전성을 높였다.

 

2016년형 FJR1300A

계기반은 시인성이 좋은 기존 디자인을 사용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합쳐진 세 부분으로 나뉜 계기반이다. 주행 중 RPM 상태를 보여주는 아날로그 미터와 중앙엔 속도, D-MODE, 연료량, ECO 상태 등을 볼 수 있는 새로워진 LCD 디스플레이 화면이 위치하고 있다. 열선 그립, 윈드 스크린, 서스펜션 조정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도 우측에 구성되어 있다. 큼직한 계기반은 추가 조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구성 위치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변경된 리어 램프는 디자인 수정과 LED 채용으로 후방 안정성을 높이고 멋을 더했다.

 

2016년 FJR1300은 기존 완성도 높은 엔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수랭 4기통 1,298cc 엔진으로 최대출력 8000rpm에서 146.2ps, 최대토크 7000rpm에서 14.1kgm를 낼 수 있다. 296kg의 육중한 차체 중량이지만 높은 토크로 넓은 회전 영역에서 부족함 없이 주행할 수 있다. FJR1300의 장점인 고속 주행에도 부족함 없는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YCC-T를 통해 엔진의 연료량과 점화 시기를 세밀하게 조작하여 본래 스포츠성 강한 엔진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FJR1300AS는 야마하의 독보적인 YCC-S 시스템을 사용했다. YCC-S 시스템은 클러치 레버가 없이 손가락 또는 발 조작으로 쉽게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주행 중 번거로운 변속 동작을 줄여줘 스트레스는 감소시키고 투어러의 안락함을 더해 준다. 또한 정차시 1단으로 자동 변속되는 스톱 모드 기능이 있어 달릴 때뿐 아니라, 멈춘 뒤에도 조금 전까지 달렸던 기어 포지션에 관계없이 바로 1단으로 재출발할 수 있다.

 

2016년 FJR1300의 가장 큰 변화는 기어 박스다. 넓은 영역대 토크 성능으로 5단 변속 구간으로도 충분히 스포츠 투어러 역할을 했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6단 변속 구간으로 변경되었다. 잘 쪼개진 기어는 같은 속도에 기존보다 빠른 회전수를 만들어 강한 가속력을 내기 좋다. 6단 기어 순항시 연료 절감도 가능해 무거운 무게로 장거리 주행을 자주 하는 스포츠 투어러로 만족도를 올리기 충분하다.

 

야마하 전용 D-MODE도 적용되어 있다. S와 T로 두 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S모드는 스포츠 모드로 회전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스로틀 반응 속도가 민첩해 빠르게 가/감속하는 스포츠 주행에 유용하다. T모드는 가속과 감속 과정이 유연하고 변속 충격이 감소되어 편안한 승차감을 느끼기 좋아 투어링 모드로 사용된다.

 

장거리 투어링에 유용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원터치 버튼으로 끄고 켤 수 있다. 가속시 일정 속도에 스로틀을 놓으면 주행이 가능하다. 속도 조절 버튼이 있어 2km/h 단위로 가속과 감속도 가능하다. 크루즈 컨트롤 모드는 작동 중 스로틀을 조작하거나 브레이크가 작동되면 자동적으로 기능이 정지된다. 리줌 기능도 있어 버튼 조작으로 다시 설정 속도까지 되돌릴 수 있다.

 

다양한 노면 환경에 노출되는 투어링 바이크에 필요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다. 노면 상황에 맞는 라이더의 선택에 따라 전자장비의 제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은 스포츠 바이크에 많이 적용되는 알루미늄 트윈 스파 방식을 사용한다. 무게 감량을 얻는 동시에 코너링 구간에서 큰 차체로는 느끼기 힘든 민첩한 움직임을 만들어 준다.

 

2016년형 FJR1300AS

무거운 중량의 스포츠 투어러에게 브레이크 성능은 매우 중요하다. FJR1300은 프론트 320mm 듀얼 디스크 로터와 리어 282mm 싱글 디스크 로터로 전/후 연동으로 작동되는 ABS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스포츠 바이크 못잖은 강력한 제동력으로 라이더에게 안전성과 바이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충분하다. A모델은 정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를 사용하지만 AE모델과 AS모델은 도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를 사용한다. 도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는 구조적으로 매우 견고하고 언스프링 웨이트를 줄여주기 때문에, 브레이크 성능 및 운동성이 향상되고 노면 추종성도 높아진다.

 

드라이브 샤프트 시스템을 적용하여 엔진 출력을 손실 없이 리어 휠에 전달하고, 깔끔한 외관과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메인터넌스도 사실상 필요 없다. 또한 라이더의 장거리 여행을 도와줄 편의 장비들이 장착되어있다. 장거리 투어링에 적합한 25L 용량의 연료 탱크와 수납 능력이 좋은 사이드 백도 달려 있다. 오랜 시간 주행의 불편함을 줄여줄 가변 라이딩 포지션 시스템으로 핸들 높이 조정은 물론 시트 높이는 805mm에서 825mm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AE모델과 AS모델에는 쉽게 조작 가능한 전동식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승차인원과 적재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1인승, 1인승+화물, 2인승, 2인승+화물 크게 4종류로 선택이 가능하다. 추가로 감쇠력도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해 상황별 대응이 가능하다. 또 12V 소켓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장거리 투어링에 사용되는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 전자기기를 편하게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다. 넓은 사이드 미러와 기본 장착되어 있는 열선 히팅 그립은 겨울철 손으로 들이치는 차가운 바람에 대응하기 충분하다.

 

2016년 FJR1300시리즈는 YCC-S 시스템, 트랙션 컨트롤, 전동식 서스펜션 등 투어러로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갖추면서, 한편으로는 슈퍼 스포츠 같은 역동성으로 존재감이 뚜렷하다. 2001년부터 성능과 신뢰로 인정받아온 FJR1300은 지루하지 않은 투어링 바이크를 찾는 라이더들이 선택을 고려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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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성엽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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