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종이접기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꼭 색종이가 아니더라도 신문지로 종이비행기나 종이배를 접은 경험이 한번쯤은 있다. 그 중 페이퍼 크래프트는 종이접기에서도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실제 대상의 디테일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고 파츠 하나하나를 직접 만들어 조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페이퍼 크래프트를 통해 모터사이클을 만든다면 어떤 기분일까?

야마하 모터사이클 페이퍼 크래프트는 이미 예전부터 다양한 기종들로 많은 사람들이 접해왔다.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 아쉬운 리얼리스틱과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며 뛰어난 디테일을 보여주는 울트라 리얼리스틱, 야마하 모터스포츠 레이싱과 랠리 페이퍼 크래프트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었다.

그 중 실제 기종과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울트라 리얼리스틱은 야마하 V-MAX와 MT-01 기종이 있었다. 이미 두 기종은 높은 디테일로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종이로 접어본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다. 야마하의 대표 슈퍼바이크 YZF-R1M은 이번에 울트라 리얼리스틱 페이퍼 크래프트에 추가 됐다. 종이 R1M은 흑백과 컬러 두 가지로 인쇄 가능하다.

페이퍼 크래프트로 먼저 추가된 건 1999년 YZF-R1이었다. 당시 종이 R1을 만들려면 167개의 파츠를 자르고 조립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R1M을 조립하기 위해서는 총 914개의 파츠를 자르고 풀칠해야한다. 또 파츠들을 프린트 하려면 A4 사이즈 용지가 무려 54장이나 필요하다. 난이도와 수고스러움은 올라갔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99년 종이 R1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종이 R1M은 길이 41cm, 실제 바이크와 크기 비율도 1:5로 이전 종이 R1의 35cm, 1:6의 비율과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디테일해진 만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일반 풀로 파츠를 조립할시 종이가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목공용 풀을 이용해야 하고 흔히 볼 수 있는 A4용지는 너무 얇아 조립이 어렵다. 그렇다고 두꺼운 하드보드지를 이용하면 파츠들의 결합이 힘들어 디테일한 작품을 만들 수 없다.

실제로 R1M 페이퍼 크래프트를 조립해본 사람들은 자신이 야마하 모터의 직원이 되어 실제 R1M을 양산하는 기분마저 들었다고 했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완성 후 희열감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R1M 이외에도 야마하 모터스포츠 페이퍼 크래프트 또한 디테일이 대단하다. YZR-M1을 타고 레이싱 트랙을 달리는 발렌티노 로씨와 열광하는 관중, 피트에서 바이크를 손보는 엔지니어들까지 실제 레이싱 트랙의 모든 것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

또 야마하 오프로드 바이크 YZ450F를 타고 험난한 지역을 주파하는 오프로드 랠리도 만들 수 있다. 물이 튀는 모습까지 나타나있어 실제 랠리 경기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라이더와 모터사이클, 트랙을 따로 조립할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터사이클의 심장인 엔진부터 서스펜션, 스윙 암, 휠, 타이어 등 실제 모터사이클을 양산하는 방식과 유사한 울트라 리얼리스틱 페이퍼 크래프트를 통해 슈퍼바이크 R1M을 나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비록 종이접기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지만 페이퍼 크래프트는 높은 난이도와 뛰어난 디테일까지 어른용 종이 접기라 해도 무방하다. 추운 겨울 날씨와 미끄러운 노면 때문에 라이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라이더라면 그 아쉬움을 YZF-R1M 페이퍼 크래프트를 통해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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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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