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스쿠터는 킴코, SYM 등 대만 브랜드가 여타 카테고리에 비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고,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늘 소개할 킴코 다운타운 350i는 편의사양을 중시한 빅 스쿠터로 같은 라인업의 125i, 200i, 300i 버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종 보통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한 다운타운 125i가 대중적으로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다운타운의 장점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개성 있는 디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전면의 헤드라이트와 그 아래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라인, V형의 LED 시그널 라이트, 마치 자동차의 계기반을 보는듯한 블루 백라이트 LED 계기반 등 디자인 면에서 타 기종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는다.

그렇다고 디자인에만 신경 쓴 그저 그런 스쿠터는 아니다. 다운타운 라인업 중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125i는 125cc의 저배기량이지만 같은 배기량 모델들에 비해 엔진의 출력이나 토크가 앞서는 수준을 보인다. 125i와 차체를 공유하는 350i는 125i에서 호평을 받은 디자인을 유지하고, 125cc로는 한계가 있던 부족한 출력을 배기량을 늘려 보완했다. 350i는 디자인과 주행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다운타운 350i의 엔진부터 살펴보자. 다운타운 350i는 320.6cc 수랭식 4스트로크 단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배기량을 늘린 엔진은 7500rpm에서 최고출력 30마력, 6500rpm에서 최대토크 2.6kgm을 발휘한다. 또한 고강도 소재를 사용한 새로운 CVT디자인은 트랜스미션 변속 효율을 높였으며, 알루미늄 소재로 된 직사각형 모양의 냉각탱크는 보다 효과적으로 엔진을 냉각 시킨다.

다운타운 350i는 고강성 구조의 강철 프레임으로 차체에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프레임과 더불어 서스펜션 또한 꽤나 안정감을 중시한 킴코의 마인드가 엿보인다. 37mm 정립식 프론트 포크는 노면 진동을 줄이고, 코너링 및 핸들링 능력을 향상시킨다. 리어 쇽은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5단 조절식 듀얼 서스펜션을 채용, 189kg의 차체 중량과 더불어 안정감있는 주행능력을 자랑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프론트 260mm 웨이브 디스크와 단동식 3피스톤 캘리퍼, 리어 240mm 웨이브 디스크와 단동식 2피스톤 캘리퍼를 사용했다. 또한 4단 조절식 브레이크 레버를 사용하여 라이더의 체형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한 층 높은 제동능력을 위해 38.1mm 대구경 리어 브레이크 캘리퍼가 사용된 부분도 눈여겨 봐야한다. 다운타운 350i는 옵션사항으로 보쉬 ABS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제원 상으로도 제동 안정성은 동종 모델 중 상위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휠은 프론트/리어 모두 알루미늄 알로이 합금 휠로 준수한 강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다. 타이어 세트는 프론트 120/80-14, 리어 150/70-13이다. 휠베이스는 1555mm로 안정감 넘치는 직진성과 더불어 정확한 코너링을 가능케 설계했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다운타운 350i의 계기반은 자동차의 계기반과 유사하다. 아날로그 속도계와 엔진 출력계, 블루 백라이트 LED를 사용한 디지털 계기반은 속도, 트립 미터, 연료, 시계, 냉각수 온도, 전압, 엔진오일 게이지, 비상등 램프와 같은 각종 정보를 담고 있다. 블루 백라이트 LED는 주간, 야간 할 것 없이 항상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주행 중 쉽게 정보를 볼 수 있어 편안하게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다.

멋진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도 특징 중 하나다. H7타입의 고광량 듀얼 헤드라이트는 LED포지션 램프 디자인과 함께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확보에 유리하다. 듀얼 헤드라이트 밑에 위치한 화살촉 모양의 V형 LED 턴 시그널 라이트는 피시인성이 좋아 타 차량의 눈에 쉽게 띈다. 테일라이트도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 모양의 LED 가이드 램프가 장착되었다. 이로 인해 모터사이클 뒤에 따라오는 운전자들이 좀 더 손쉽게 앞에 있는 모터사이클을 인식할 수 있다.

스쿠터에 있어 수납공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운타운 350i 또한 대용량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풀페이스 헬멧 두 개가 들어가는 시트 수납고와 대쉬보드 양쪽의 글로브 박스를 기본으로 한다. 왼쪽 글로브 박스에는 12V 소켓이 있어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외 각종 전자기기를 설치할 수 있다.

안락한 거주성은 빅 스쿠터의 필수조건이다.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기울어진 러닝보드(발판)를 통해 장거리 투어링도 소화할 수 있다. 시트 또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2단 인조가죽시트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810mm의 시트고는 다소 높지만 날렵한 운동성에 도움을 준다. 대쉬보드 안쪽에 공간을 만들어 옵션형 GPS와 마운트 브라켓이 설치될 수 있게 제작한 점도 킴코가 다운타운의 활용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다운타운 350i는 진정한 레저용 빅 스쿠터로써 다양한 활용가치가 있다. 스쿠터를 말할 때 늘상 이야기하는 통근용 이동수단으로써 활용은 기본, 넉넉한 힘과 안락한 거주성으로 무장해 먼 거리도 서슴없이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갖췄다. 특히 동급 모델 출력 비교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하는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다운타운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킴코 다운타운은 125i와 300i가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아왔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접근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350i는 기존의 300i보다 배기량을 늘려 출력을 높였고, 세련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해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다운타운 붐을 일으킬 만한 빅 스쿠터다. 장거리 투어링도 충분히 소화하는 다운타운 350i가 도심을 벗어나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녀도 이젠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볼 일이 아닐 것이다.

글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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