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스쿠터는 경제적인 연비를 기본으로 편안한 발착지성과 조작이 간편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이미 활성화된 스쿠터 시장은 라이더의 활용도에 맞춰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고 다양한 배기량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중 125cc 이하 배기량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1종, 2종 자동차 운전면허 혹은 취득하기 쉬운 원동기 면허로 운전이 가능하다. 반면 125cc 이상 배기량은 우리나라 운전면허 규정상 2종 소형 면허증을 재취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야마하의 새로운 MAX 패밀리

 

개인 취향에 따라 장거리 주행이 많거나 높은 엔진 출력을 느끼고 싶은 라이더는 고배기량의 빅 스쿠터를 이용해도 좋지만,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스쿠터라면 125cc 엔진을 가지고 있어도 도심에 적절한 출력과 높은 연비로 라이더의 만족감을 높여 주기 충분하다. 매년 브랜드마다 기존 스쿠터의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모델 출시로 라이더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중 야마하는 프리미엄 스쿠터 MAX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2016년형 N-MAX를 출시했다.

 

N-MAX는 2015년 각종 모터쇼에 출품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이미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곡선보다 직선을 활용한 심플한 디자인은 남성미가 느껴지며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빅 스쿠터를 연상시키는 넓은 카울링과 시트가 아닌 날렵한 디자인을 선택해 오밀조밀한 도심을 고려한 설계임을 가늠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지만 야마하의 MAX시리즈 이미지를 물려받아 친숙한 느낌이다.

 

 
필용한 정보로 간결하게 구성된 원형 LCD 계기반

계기반의 모습도 도회적인 차체 이미지와 동일하게 깔끔하고 간결하다. LCD 패널이 적용된 원형 계기반은 작지만 시간, 속도, 연료량, 트립 V벨트 교환주기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LCD 패널 밖으로 추가 구성된 램프로 ABS 작동상태, 방향지시등, 상향등 작동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계기반 좌우에 구성된 셀렉트 버튼과 리셋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윈드 스크린은 계기반을 조금 덮어 줄 정도로 작지만 라이딩 중 주행풍 비중이 큰 투어링 바이크나 스포츠 바이크가 아닌 이상 도심을 누비는 엔트리 스쿠터로 아쉬움을 크게 느낄 부분은 아니다. 확장된 크기의 윈드 스크린이 필요하다면 애프터마켓을 이용해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핸들바 커버는 N-MAX 외관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직선을 활용해 간결하면서 모던한 느낌이다.

 

높은 강성과 가벼운 중량을 구현해준 튜블러 프레임

 

1. LED램프가 적용된 헤드라이트 2. 모던한 디자인의 핸들바 커버와 프론트 패널에 위치한 수납공간

프론트 패널 좌우로 수납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좌측은 500ml 생수병이 들어갈 정도의 깊이로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고, 우측은 작은 소품들을 잠시 내려둘 수 있는 선반 개념의 수납공간이 있다. 키 박스는 자사 모델인 트리시티와 동일한 형식으로 푸시 버튼을 누르면 키 셔터가 작동하는 방식을 채택해 도난 방지 위험성을 감소시켰다. LED램프가 적용된 헤드라이트와 테일 램프는 저전력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운 발광력을 낼 수 있다.

 

주유구는 시트 아래가 아닌 돔형 플로어 패널에 위치하고 있다. 시트 밑 수납공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유시 시트를 매번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한다. 연료탱크 용량은 6.6리터로 시내 주행에 아쉬움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주유구 캡은 원형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키 덮개 디자인에 야마하를 상징하는 Y자 모양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돔형 플로어 패널을 채용해 양쪽으로 나눠진 발판은 깔끔한 면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을 일부 적용했다.

 

스쿠터 선택 기준에 연비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N-MAX의 WMTC 모드(실용 연비 데이터 기준)로 1리터당 45.7km를 주행할 수 있는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WMTC 모드란 일본 자체 기준인 이륜차 배기가스 시험방법에 대한 지침으로 기존방식보다 현실적인 연비를 측정할 수 있다. 섀시는 튜블러 프레임을 사용해 차체 중량을 낮추면서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 전륜과 후륜에 13인치 휠을 장착했으며, 프론트 서스펜션은 정립식 텔레스코픽 방식을 리어에 더블 쇽 업소버 사용해 야마하의 민첩한 운동성능을 느낄 수 있는 핸들링을 구현했다.

 

세 가지 목적을 갖고 설계된 블루 코어 엔진

 

 
VVA(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와 롤러방식 로커암이 적용됐다.

N-MAX는 SOHC 수랭 단기통 125cc 엔진을 채용해 7,500rpm에서 최고출력 12마력과 7,250rpm에서 최대토크 1.2kgm을 낼 수 있다. 야마하에서 자체 개발한 블루 코어 엔진은 연소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VVA(VARIABLE VALVE ACTUATION)적용은 물론 인젝션 세팅과 적절한 S/V비(표면적 대 부피)를 실현한 아담한 연소실을 갖고 있다. 또한 옵셋 실린더(OFFSET CYLINDER)를 사용해 실린더의 중심선과 크랭크샤프트의 중심선을 미세하게 편심 시키는 방법으로, 커넥팅 로드의 경사각을 줄여 실린더 벽면의 발생되는 측압을 감소시키며 동력 손실을 줄인다.

 

이 밖에도 롤러 방식 로커암 채용으로 중저속에 발생되는 마찰 손실을 제거해 흡배기 밸브의 정확한 동작으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며 동력 손실을 막아준다. 또한 단조 피스톤과 야마하의 독자적 기술인 DIASIL CYLINDER 사용으로 경량화와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서모스탯 적용으로 항상 일정한 엔진 온도를 유지하며 냉각팬과 라디에이터를 엔진 오른쪽 측면에 배치해 냉각 효율도 높였다. 노출된 라디에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커버가 장착되어 있다.

 

1. 큼직한 동승자용 손잡이 2. 풀 페이스 헬멧 하나가 들어가도 공간이 남는 24리터 수납공간

머플러는 끝이 올라간 업스타일로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일체형 시트로 높이에 편차를 만들어 운전자와 동승자 위치를 구성하고 있다. 동승자용 손잡이 장착으로 2인 승차에도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슬림한 차체를 가졌지만 시트 밑에 24리터의 수납공간이 있다. 풀 페이스 헬멧 하나를 넣고도 공간에 여유가 있다. 탠덤 스텝은 접었다 펼 수 있는 구조로 1인 승차시 말끔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2인 승차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급 스쿠터 최초로 기본 장착된 ABS

 

N-MAX는 동급 최초로 ABS가 적용된 전/후 230mm 싱글 디스크 로터를 사용한다. 동급 스쿠터에 많이 사용되는 연동 브레이크보다 높은 안전 성능을 보장한다. 765mm의 높이와 슬림한 차체로 폭이 좁아진 시트는 발 착지성이 좋고 정차시 착석한 상태로 부담 없이 스쿠터를 앞뒤로 움직이기 용이하다. 중량도 127kg으로 가벼운 편이라 스쿠터를 부담감 없이 컨트롤하기 편하다. 시트와 프론트 패널의 간격이 넉넉해 일반 성인이 착석해도 다리를 편하게 펼 수 있어 편안한 포지션을 만든다.

 

1.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업스타일 머플러 2. Y자형 키 덮개로 포인트를 준 주유구 캡 3. 도난 방지를 예방할 수 있는 셔터 방식의 키 박스 4. 강력한 제동을 돕는 ABS 기본 장착

2016년 N-MAX는 야마하의 MAX 시리즈답게 준수한 외모로 도회적 이미지는 물론 차체 디자인에도 녹아있는 스포츠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 높은 연소 효율과 동력 손실의 최소화 그리고 향상된 냉각 성능을 목표로 제작된 블루 코어 엔진은 모든 회전 영역에서 부족함 없는 출력과 향상된 연비를 완성했다. 콤팩트하게 제작된 자체는 오밀조밀한 도심 속에서 답답함 없이 날렵한 주행성능을 만든다.

 

블랙, 화이트, 레드, 프로즌 티타늄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지만 국내 정식 수입 되는 색상은 레드와 프로즌 티타늄 두 가지로 출시된다. ABS 시스템으로 강력한 제동력까지 완성시킨 N-MAX는 엔트리 스쿠터로 부족함이 없다. 동급 대비 높은 사양임에도 공식 판매가는 385만원으로 저렴하다. 치열한 스쿠터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능과 가격이다. 국내 스포츠 스쿠터 대명사로 자리 잡은 T-MAX처럼 N-MAX도 125cc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도심 속 주행에서 민첩한 운동성능과 신뢰성 높은 제동력을 원한다면 새롭게 출시된 N-MAX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글 신성엽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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