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용인점은 지난 2월 14일 웨이크업 투어를 진행해 2016년 라이딩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웨이크업 투어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매년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움츠렸던 라이더와 모터사이클을 깨우는 투어로, 올해도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할리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웨이크업 투어는 약 300여명이 참가했고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 모인 바이크만 무려 250여대였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렸고 투어 당일에는 눈이 내렸지만 할리데이비슨 오너들의 열정을 식힐 수 없었다. 특히 이번 투어는 각 지점별로 목적지와 날짜를 나눠 출발함으로써 대규모 단체 주행으로 인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획했다.

오랜만에 만난 라이더들은 서로 만담을 나누며 그간 안부를 전했다. 출발 전 간단한 투어 설명과 더불어 안전을 위한 주행 수신호를 정한 뒤 목적지를 향해 그룹을 나누어 출발했다. 투어 그룹별로도 안전 수신호와 투어 코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목적지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항, 편도 110km의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은 주저 없이 2016년 첫 번째 투어링을 떠났다. 할리데이비슨을 사랑하는 팬들은 긴 겨울 오랜만의 투어인 만큼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오전 10시 용인점에서 출발해 용인대 뒷길을 통해 아산방면 45번 국도를 향해 달리는 각각의 그룹들은 자유로운 영혼들다운 여유 있는 얼굴로 안전하게 주행했다. 중간에 들린 남부대로 알뜰주유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바이크에 연료를 보충했다. 20분간의 휴식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스로틀을 당겼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이 미끄럽고, 그룹별로 약 5~10대의 바이크가 무리지어 이동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었다. 앞선 라이더는 도로 위 위험사항과 더불어 특이사항들을 수신호를 통해 뒤로 전달하며 앞/뒤 차간의 사고를 방지하고 미끄러운 노면 전도를 방지하며 천천히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느긋하게 도착한 평택항은 눈보라를 연상케 할 만큼 많은 눈과 더불어 심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웨이크업 투어에 참여한 참가자 한명도 추위에 떨거나 표정을 굳히지 않고 오랜만의 라이딩에 설렌 모습뿐이었다. 추운 날씨 점심으로 제공 된 뜨끈한 칼국수로 언 몸을 녹이고 라이딩 도중 있었던 일에 대해 만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웨이크업 투어에는 할리데이비슨 용인점 권기철 이사와 호그 코리아 연수열 회장이 참석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웨이크업 투어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1년간 안전하고 행복한 라이딩을 기원했다. 점심 식사 후 별도로 진행하는 행사는 없어 투어에 참가한 라이더들은 각자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라이딩을 즐기며 복귀했다.

용인점 외에도 같은 날 진행된 한남점과 강남점도 약 20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양평 용현면으로 투어를 떠났다. 이들 또한 한명의 사고자도 없이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 이후 2월 21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대구점, 27일 일산점, 28일 부산점이 웨이크업 투어를 진행하고, 27일 또는 28일 대전 대리점과 광주 대리점이 투어를 시작한다.

할리데이비슨을 사랑하는 팬들은 이번 웨이크업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추운 날씨와 눈보라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확인한 만큼, 올 해 계속해서 진행될 각종 행사와 투어링에서도 수많은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글/사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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