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터사이클 시장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탈것이다. 벌써 자동차 업계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온전히 전기모터의 힘을 이용한 전기자동차 생산으로 친환경적인 구동장치를 활용한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내연기관을 왕성히 사용하던 지난 시대와 다르게 현재 환경에 맞는 새로운 탈것이 탄생되는 과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 모터사이클 양산화를 외치다
자동차뿐 아니라 이미 모터사이클 시장도 전기모터를 이용한 바이크를 계속해서 연구, 개발 중이다. 이미 대형 브랜드의 콘셉트 모델들도 꾸준히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밖에 소규모 업체에선 스쿠터를 비롯한 차체 생산된 탈것에 전기 모터를 달아 애프터 마켓에서 판매 중이기도 하다. 그중 일본의 대표 브랜드 혼다는 2009년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EV-CUB를 이전보다 한층 다듬어진 모습으로 2015년에 새로이 공개했다.
EV-CUB에 적용된 배터리
혼다의 최고경영자 Hachigo Takahiro는 지난 도쿄 모터쇼에 새로워진 EV-CUB를 공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2년 후 양산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산화 과정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8년을 기점으로 양산화가 시작되지만 초반 생산 물량에 대해서 일본 내수용으로 먼저 판매될 계획으로 보여 국내에서 언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디지털 계기반
EV-CUB의 모체 모델인 SUPER CUB는 1958년에 개발되어 현재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15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월드 베스트셀링 비즈니스 모터사이클이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최다 판매 누적 생산대수인 8,700만 대를 기록해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꾸준한 인기로 가치를 인정받아 모터사이클 최초로 일본 특허청에 입체 상표도 등록됐다.
명성을 이어 갈 비즈니스 모터사이클
레트로 스타일에 첨단을 더한 리어 디자인
비즈니스 모터사이클의 원조로 불리는 SUPER CUB는 만족스러운 연비와 일상생활에 용이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또한 좀비 모터사이클이라 별칭이 사용될 정도로 입증된 뛰어난 내구성과 안락한 승차감까지 더해 현재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생산될 EV-CUB는 기존 모델의 장점은 물론 전기모터를 사용해 환경까지 고려해 제작된 차세대 이륜차가 될 것이다.
붉은색 운전자 시트는 강한 인상을 준다
비록 콘셉트 모델이지만 공개된 EV-CUB는 기존 SUPER CUB의 디자인을 토대로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며 편안한 느낌 준다. 기존 마니아에게도 부담감 없이 다가가기 충분한 디자인이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시트와 핸들 그립은 혼다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핸들바 커버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계기반은 화려한 디스플레이로 라이더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콘센트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가 준비되어 있다
출시 예정일과 콘셉트 모델인 EV-CUB는 공개 이외 아직 추가 정보는 없지만 앞으로 큰 시장을 구성하게 될 전기 모터사이클 장르에 한발 앞서나가는 혼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다. 선박, 자동차, 비행기 산업 등 다양한 운송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높은 기술력으로 EV-CUB에 적용할 자체 생산되는 고성능 전기 모터와 전용 배터리팩의 성능도 기대된다. 지금까지 세간에 보여준 내구성과 기술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분명 만족스러운 성능을 증명할 것이다. 2018년 새롭게 선보일 EV-CUB는 현재 모터사이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글 신성엽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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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엽 ssy@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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