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을 구입하려 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보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디자인을 가장 먼저 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엔진에 높은 출력, 수많은 옵션 파츠들이 들어가 있더라도 디자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작년 2015 EICMA 모터쇼에서 소개됐던 레트로 바이크 야마하 XSR900은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모델이다. 복고풍 디자인에 현대적 기술력을 결합한 야마하 'Faster Sons' 프로젝트 중 XSR700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된 이번 XSR900은 복고풍 디자인을 선호하는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XSR900은 네이키드 모델 MT-09의 엔진과 섀시를 기반으로 레트로 스타일과 현대적 엔진의 조화가 장점인 바이크다.

 

특히 기존 XSR700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단조로움을 개선했다. 자사의 아메리칸 크루저 볼트와 같이 파츠들을 원형 디자인으로 통일하고, 각각의 파츠들의 마무리를 좀 더 부드럽게 다듬었으며, 야마하 60주년을 기념해 전설적인 레이서 케니 로버츠를 상징하는 검정색과 노란색의 스피드 블록을 추가한 색상을 더했다. 새롭게 등장한 XSR900은 공개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모델로 오는 4월 국내시장에 런칭 예정이다.

 

이미 검증된 엔진 성능

 MT-09와 공유하는 엔진

MT-09 엔진을 이어받은 XSR900은 847cc 수랭 4스트로크 DOHC 병렬 3기통으로 최고출력 10000rpm에서 115마력, 최대토크 8500rpm에서 약 8.9kgm을 발휘한다. 네이키드 모델 MT-09 엔진을 그대로 이어받은 만큼 외형은 복고풍 디자인이지만 안으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외유내강 바이크다. 이와 더불어 야마하 엔진 특유의 가볍고 날렵한 회전감각은 그대로 유지했고, 270도 크랭크샤프트로 트랙션 성능을 향상시키며 초보자들도 다루기 쉽게 제작했다.

 

전자 연료분사 방식을 채용해 정밀한 연료 분사를 통한 엔진 출력을 향상 시켰고, 보어x스트로크 비율은 78.0mm x 59.1mm, 11.5:1 압축 비율은 기존 MT-09의 주행능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6단 변속 트랜스미션도 높아진 주행 성능에 한 몫을 차지한다. 엔진과 섀시를 MT-09와 공유하는 만큼 출력과 주행성능은 복고풍 다자인과는 전혀 상반된 현대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트랙션 컨트롤, Assist & Slipper 클러치 등 각종 전자기술도 함축되어 있다.

 

이번 모델은 ABS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탠다드 모드와 더 빠른 라이딩을 원할 때 사용하는 A모드, 노면과 타이어 사이의 접지력이 확보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B모드로 주행 간 바이크의 안정감을 더했다. 또한 야마하 A&S(Assist & Slipper) 클러치 시스템을 통해 라이더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며 편안한 주행 능력도 겸비했다.

 

XSR900의 섀시는 MT-09와 공유하는 고강성 알루미늄 다이 캐스트 프레임이 설치됐다. 알루미늄 캐스팅 프레임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해 부드러운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 가벼운 프레임에 비례한 195kg의 다소 가벼운 차체무게도 레트로 디자인과는 반대로 짙은 스포츠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두 가지 버전으로 변경 가능한 스티치 시트는 맹수 같은 주행 능력에 반대되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XSR900의 타이어 세트는 프론트 120/70-17, 리어 180/55-17이고 프론트 브레이크는 298mm 듀얼 디스크, 리어 브레이크 245mm 싱글디스크다. 서스펜션은 41mm 도립 포크와 싱글 리어 쇽를 장착했다.

 

네오 클래식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다

 각종 파츠들을 원형 디자인으로 통일해 심플한 느낌을 준다

XSR900은 각종 파츠들의 깔끔한 마감처리에 신경을 썼다. 라디에이터 및 흡기시스템, 엔진은 검은색으로 통일해 단조로움을 방지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또한 헤드라이트, 테일라이트, 엔진 커버 등 외부 파츠들은 원형 디자인으로 통일해 심플하지만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색상은 깔끔한 매트 그레이, 시크한 다크블루, 60주년을 기념한 노란색과 검정색의 스피드 블록 색상으로 출시되며, 우리나라에 런칭 되는 색상 또한 동일하다.

 

 [좌]XSR700 [우]XSR900

이번에 출시한 XSR900은 기존 XSR700과 더불어 야마하 'Faster Sons' 프로젝트에 한 층 힘을 실어줄 모델이다. 라이더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현대적 기술력이 집약된 MT 시리즈의 엔진을 공유하는 만큼 주행성능 또한 이미 검증돼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밀라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국내 런칭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온라인상에는 XSR900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인 라이더들이 많았다. 일찍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모델인 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YZF-R3, 최근 소비자들에게 예약을 받고 있는 MT-03에 이어 국내 고성능 레트로 모터사이클 시장을 흔들 또 하나의 인기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이면 디자인, 성능이면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XSR900은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날씨와 맞춰 적절한 시기에 런칭이 되어 더욱 높은 인기를 받을 것이다. 아직 국내출시 가격은 미정이지만 이미 R3와 MT-03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만족을 준만큼 XSR900의 합리적인 가성비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글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라이드매거진( www.ridemag.co.kr)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전문매체입니다. 각 탈것들의 전문적인 시승기부터 국내외 관련뉴스, 행사소식, 기획기사, 인터뷰, 칼럼,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이야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