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이용한 홍보 방법은 모터사이클은 물론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사용하는 마케팅 수단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만이 즐겨본다는 인식이 모터사이클 하면 떠오르는 강인하고 터프한 이미지와 상반되어 모터사이클 업계에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마케팅을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야마하는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마케팅을 활용해 자사의 MT 시리즈를 홍보하고 있다. 참고로 MT는 Master of Torque의 약자이기도 하다.

일본은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다양한 장르에서 선보여 왔다. 야마하는 이 장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사의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MT시리즈를 일반대중들에게 애니메이션이라는 매개체로 좀 더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애니메이션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모터사이클이 주가 되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등장하는 모터사이클이 실존 모델과 차이가 많다면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 마케팅으로 누릴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접하는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절감되는 것이다. 하지만 Master of Torque는 기대해도 좋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야마하 MT 라인업은 실존 모델과 완벽하게 동일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마스터 오브 토크 시즌1

마스터 오브 토크는 현재 두 개의 시즌별 영상과 리테이크 버전 영상이 일본 야마하 공식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다. 또한 최근 시즌3의 예고편을 공개해 지속적으로 영상이 제작되고 있다. 마스터 오브 토크에 등장하는 모터사이클은 MT-09 트레이서, 스트리트 랠리와 MT-09, MT-07, MT-125 모두 다섯 종류다. 또한 최근 업로드된 시즌3 예고편에는 YZF-R1의 엔진과 섀시를 공유하는 MT-10의 모습도 담겨 있다.

 

시즌2

마스터 오브 토크에 등장하는 파워드 슈트

마스터 오브 토크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모터사이클 마니아층이나 일반대중들의 흥미를 끌만하다. 애니메이션 속 등장하는 대기업 ‘휴가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파워드 슈트를 입으면 프로 선수들의 라이딩 테크닉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 안에서 주인공들 간의 질투와 사랑 이야기를 접목해 모터사이클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야마하는 이 점을 활용해 자사의 모터사이클을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MT-125가 등장하는 마스터 오브 토크 리테이크 버전

또한 마스터 오브 토크의 특/장점은 바로 등장하는 MT시리즈의 섬세한 묘사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 바이크만을 3D로 연출해 카툰 렌터링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직접 모터사이클을 타고 라이딩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마스터 오브 토크의 배경이 되는 거리나 특정 장소의 경우 일본에 실제 존재하는 거리를 배경으로 해 몰입감을 더한다.

마스터 오브 토크의 주된 배경 장소인 246번 국도는 실제 일본 도쿄로 들어가는 국도로 일본 국민들은 246번 도로를 보면 도시화 된 풍경을 연상한다고 한다. 또한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246번 국도는 한번 쯤 달려보고 싶은 도로로 입소문 나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도쿄타워, 레인보우 브릿지, 롯폰기 힐즈 등 실제 존재하는 곳을 배경으로 한다.

마스터 오브 토크는 앞서 말했듯 야마하 일본 공식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시즌3 영상이 오는 4월 27일 추가로 공개된다고 한다. 야마하 모터사이클 공식 수입업체인 한국모터트레이딩 본사에서도 마스터 오브 토크를 틀어 소비자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고, 일본 현지에서도 시부야 거리에서 영상을 틀어 일반대중들에게 야마하라는 친근하게 이름을 노출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을 접하는 방식을 애니메이션이라는 다소 생소한 방법으로 시도해 새롭게 다가간 야마하. 발상의 전환이 일부 바이크 문화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줄지, 모터사이클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시즌3 예고편

글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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