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스쿠터 PCX가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됐다. 혼다코리아가 스마트키를 탑재한 2017년형 PCX를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존 모터사이클의 전통적인 키 박스와 달리, 키를 꽂을 필요 없이 스마트키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시동 및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자동차에는 당연시 될 만큼 보편화된 기술이지만, 대형 모터사이클이 아닌 125cc 소형 스쿠터에 적용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신형 PCX의 스마트 키는 기본 기능 뿐 아니라 리모컨의 간단한 버튼 조작을 통해 차량 위치 알림 기능, 차량의 충격 및 위치변경을 감지해 알람이 울리는 도난 방지 경보 기능도 제공한다. 혼다는 이미 2004년, 스쿠터 포르자(FORZA)에 편의성과 도난 방지 효과를 높인 스마트 카드키를 도입한 바 있다.

혼다 PCX는 2010년 국내 출시 이후 2만대 이상 판매되며 이른바 국민 스쿠터로 불렸다. 현재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PCX에는 주행 성능과 경제성이 향상된 125cc eSP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아이들링 스톱 시스템’을 적용해 공인연비 54.1km/L를 자랑한다.

또한 CBS(Combined Brake System)를 적용해 리어 브레이크 작동 시 전/후륜에 제동력을 분배해 안정적인 제동력과 일상 주행에서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헤드라이트, 리어라이트, 방향지시등까지 모든 등화류에 LED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전력 소비 감소를 실현했다.

시트 아래에는 풀 페이스 헬맷과 글러브 등을 수납하고도 여유로운 25L의 러기지 박스와 1.5L 용량의 콘솔 박스, 내부에 12V 전원 소켓을 탑재하는 등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PCX는 매력적인 디자인, 뛰어난 성능, 압도적인 연비에 첨단 편의사양까지 겸비한 ‘럭셔리 스쿠터’로 평가 받고 있다”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 키 시스템으로 한층 스마트하고 편리해진 PCX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7년형 PCX는 화이트, 맷 블랙, 블루, 레드 등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393만원이다. 또 혼다코리아는 4월 구매 시 PCX 스마트키 전용 고급 가죽 케이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125cc 클래스 스쿠터가 필요했던 이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PCX를 겨냥한 다양한 125cc 클래스의 스쿠터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25cc 클래스 스쿠터를 구입 고려하면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던 PCX가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고급 옵션을 기본 장착하는 수를 뒀다. 이미 많은 양의 PCX가 시장에 풀렸지만, 신형의 등장으로 앞으로 입지를 더 굳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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