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까지 진행된 베트남 모터사이클쇼에 등장한 야마하 모터 디자인의 콘셉트 모델, 04GEN은 예술 작품을 방불케하는 독특한 형태가 큰 화제였다.

야마하는 콘셉트 모델 04GEN이라 이름 붙인 이 모델을 두고 ‘다이나미즘’의 파생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이 모터사이클은, 쇼에 전시되면서 스포츠카의 버터플라이 도어를 연상케한다는 평을 받았다.

영상을 보면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모터사이클에 담았음을 알 수 있다. 곳곳에서 아름다운 디테일이 눈을 사로잡는데, 테일램프는 마치 꽃봉오리 같으며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각종 상태 창에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속도계, 각종 설정 등 깔끔한 그래픽으로 마무리됐다.

헤드라이트도 무척 섬세하다. 바퀴 달린 탈 것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예술품으로 생각하고 조각한 것 같은 설계도가 압권이다. 화룡점정은 리어 바디에 올라오는 날개다. 첫 인상을 말하자면 나비같다.

영상에는 특히 깃털같이 움직이는 형태를 표현했다고 한다. Revolutionary, Unique, Noble의 첫 음절을 따 RUN WAY로 이름 지은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만들 소형 스쿠터에 대한 야마하의 접근 방향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그냥 하나의 이동수단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창작예술이다.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감성에 호소하는 이탈리아산 스쿠터가 더 유리할지 모르지만, 주로 공산품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에서 이런 접근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야마하는 현존하는 일본 모터사이클 제조사 중에서 가장 디자인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건 여러 브랜드의 양산품을 세워놓고 나란히 봐도 한 눈에 구별이 갈 정도다.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이런 콘셉트 버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그저 감탄하며 작품을 즐길 때, 그들은 이것을 기초삼아 양산품으로 만들 궁리를 한다. 이것이 성능을 올리기 좋아하는 비슷한 위치의 브랜드들과 상당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야마하는 앞으로도 이런 디자인 우선 접근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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