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D-day는 올해 대림자동차 이륜차 기종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라이딩의 즐거움을 알리는 무료 안전 교육 이벤트다. 교육 진행 방식은 대림자동차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토스쿨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무료 교육이지만 기초부터 테크닉까지 세심하게 교육을 진행해 현재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을 맞아 아직 모터사이클 테크닉이 다소 부족한 기자가 직접 참가해 D-day 교육을 경험해봤다. 기자가 받은 교육은 스쿠터 숙련자 교육으로 초보자 교육에 비해 향상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다. 저속 밸런스와 시선처리, 바른 자세로 코너링 하는 법 등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기술을 배움으로써 안전한 라이딩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먼저 교육 시작 전 교관과의 면담을 가졌다. 모터사이클 경력, 그간 라이딩을 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점, 꼭 배우고 싶은 기술 등 개인 맞춤 교육이라고 느껴질 만큼 세심하게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 과정을 교관이 정하고 교육자에게 지도를 실시해준다. 시선처리와 라이딩 자세가 가장 어려웠던 기자는 이것을 중점으로 교육을 받았다.

 

면담을 마친 기자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처음 교육은 모터사이클을 타기 전 간단한 바이크 상태점검이다. 물론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바로 상태점검이다. 교육 전에도 각종 램프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앞/뒤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당한지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를 마치고 트랙을 한 바퀴 돌며 교육생의 부족한 부분을 체크했다. 그 후 간단한 설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라이딩 교육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받는 교육은 자세 교정이었다. 가장 기초적인 시트에 착석했을 시 엉덩이와 허리 위치를 확인하고 스로틀 당기는 법을 배웠다. 스로틀 유격을 확인하고 스로틀을 당기는 손은 일자가 아닌 문고리를 돌리는 것과 같이 비스듬히 잡은 후 손을 비틀어 가속하는 법을 배운다. 초보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핸들바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드럽게 스로틀을 당기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운 코너링을 하게 된다. 교관의 말을 빌리면 핸들바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면 코너링 시 핸들 조향각을 팔이 방해해 사고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자세를 교정한 후 다음 과정은 시선처리다. 모터사이클 라이딩에 있어 시선처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저속과 고속 주행 상관없이 시선처리로 웬만한 코스를 무리 없이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이미 모터사이클을 접해본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초보자를 비롯하여 경험이 적은 라이더들은 상대적으로 빠져나갈 코스에 시선을 두는 것을 힘들어 한다.

 

특히나 저속 코너링에서는 넘어질 것을 두려워해 자연스럽게 시선이 밑으로 향했다. 시선을 밑으로 하면 오히려 모터사이클에 중심을 잡기도 힘들뿐더러 핸들 조향각이 커져 코너를 빠져나가는데 더욱 힘이 들었다. 시선처리 교육 후 저속에서도 나아갈 코너를 보니 핸들을 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바이크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번 스쿠터 숙련자 교육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교육한 시선처리는 추후 일상의 시내 출퇴근 라이딩에도 큰 도움이 됐다.

 

시선처리 교육 후 응용과정으로 콘과 콘 사이 좁은 연속 코너를 빠져나가는 교육이 진행됐다. 이 교육에서는 시선처리도 중요하지만 좁은 코너를 신속하게 빠져나가다 보니 시선처리와 더불어 체중 이동도 중요했다. 이것을 응용하면 린-인과 린-아웃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단계로 실생활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교육이었다.

 

자세교정과 코너링을 숙지한 후 제동법 교육을 시작했다. 제동법 교육의 핵심은 앞/뒤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바퀴에 락이 걸리는 시점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었다. 총 3단계에 걸친 동작으로 브레이크를 일정하게 잡고 몸으로 바이크를 지탱한 다음 완전히 정차한 후 발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제동은 수시로 하는 것으로 설명으로 들었을 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 보니 쉽지만은 않았다. 브레이크 한계까지 사용했을 때 바퀴가 잠기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고, 체중을 실어 바이크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신경쓰다보니 정확한 자리에 정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복 숙달 후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제동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유턴이었다. 유턴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앞서 말한 시선처리였다. 유턴 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시선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두 번에 나눠 시선처리를 해야 안전하게 유턴을 할 수 있었다. 한 번에 시선을 돌려 회전하면 바이크의 회전반경이 커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회전을 했다. 하지만 두 번에 나눠 시선처리를 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바이크가 이동해 수월하게 유턴을 할 수 있었다.

 

유턴 교육까지 마무리 하면 스쿠터 숙련자 교육이 마무리 된다. 물론, 일회성 교육으로 모든 것을 익힐 수 없는 것이 바로 모터사이클 라이딩이다. 또한 세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배우기도 쉽지 않다. 대림자동차 D-day는 테크닉 입문, 매뉴얼 초보 두 가지 커리큘럼만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생이 일회 교육으로 부족함을 느낀다면 중복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교육생이 원하는 날에 진행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다. 직접 경험한 D-day는 초보자는 물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교육생들이 접해도 충분히 활용도가 높은 교육이었다. D-day는 스피드 트랙 유선 신청으로 접수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D-day와 모토스쿨처럼 정통 이륜차 교육기관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모터사이클을 물론 자동차, 자전거에 이르기 까지 모든 탈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인식 교육이다. 이번에 직접 경험한 D-day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화려한 라이딩 스킬보다는,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을 핵심적으로 교육하며, 직/간접적으로 참가한 교육생들에게 올바른 바이크 문화를 접하게 해준다. 대림 모토스쿨과 D-day의 활성화로 우리나라 이륜차 문화가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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