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은 주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운전자의 주행 능력에 따라 위험성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라이딩 스킬은 최신 바이크들에 더해진 첨단 장비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모터사이클도 마찬가지로 초보 라이더가 제대로 된 교육을 거친다면 위험성을 줄임과 동시에 자유자재로 바이크 컨트롤이 가능해 재밌는 주행을 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YRA 인스트럭터 교육

야마하 공식 수입원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안전하고 즐거운 모터사이클 문화를 위해 정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첫 단계로 야마하 교육기관인 YRA 국내 인스트럭터 양성과정을 실시했다. YRA(Yamaha Riding Academy)는 일본 야마하 본사에서 지정한 공식 교육기관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YRA는 해당 기관의 교육 강사 과정을 수료한 인스트럭터만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해외 인스트럭터를 초청해 YRA 교육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국내 강사가 없는 여건으로 많은 기회를 갖지 못해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점에서 국내 처음으로 진행된 인스트럭터 양성 과정은 개인적으로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교육은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18일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19일, 20일 현장 교육을 거쳐 21일 최종 테스트를 통해 수료증을 받는다. 무더운 날씨와 비가 내리는 일정에서도 교육에 참가한 YRA 예비 인스트럭터들은 적극적인 열정과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교육으로 사용될 모터사이클로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쿼터급 스포츠 바이크 R3 두 대와 네이키드 바이크 YB125, 슈퍼모타드 WR250X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을 위해 과거 일본 야마하 모토크로스팀 단장 및 MX-GP에도 참가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전 프로 라이더 스즈키 도모유키 YRA 강사가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진행 중 시범 주행하는 모습에서 숨길 수 없는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스즈키 도모유키 강사에게 야마하와 YRA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모터사이클 판매로 끝나지 않는 야마하

야마하는 아시다시피 모터사이클 완성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다만 제품 판매가 끝이 아니라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모터사이클을 소유한 라이더의 안전한 주행을 바라는 것이 야마하의 바람이다. 이런 이념을 바탕으로 YRA는 세계적에서 야마하 제품을 오래도록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교육을 전파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모터사이클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주행방법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이외 해외에서는 이미 관용차나 대량 구매가 이뤄진 기업 등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YRA가 중점으로 생각하는 교육대상은 바이크를 처음 접하는 고객이나 야마하 모델을 구입하는 신규 고객, 혹은 기존에 바이크로 라이딩을 즐기셨지만 몇 년간 바이크 주행을 쉬었다 돌아오는 40대, 50대 등을 타깃으로 운영된다.

한국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은 있었지만, 인스트럭터 양성 과정은 처음이다. 이번에 양성하게 된 강사들은 충분한 자질을 갖췄고, 한국에 YRA를 성실하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 과정은 강사를 양성하는 과정임 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스트럭터는 배우는 고객이 아니고 가르치는 강사이기에 책임감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 내용은 기본 차체 점검을 비롯한 안전장구 확인은 물론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교육장 주변 안전성 확보, 주행코스 만들기 등 교육이 진행되는 처음부터 끝 단계까지 강사로 갖춰야 할 전반적인 내용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지속적으로 스즈키 도모유키 YRA 강사는 안전을 강조하며 진행했다. 4일간 이뤄진 힘든 교육 과정을 소화해낸 YRA 예비 강사들은 모두 무사히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엄청난 열정으로 이뤄낸 결과를 옆에서 지켜봤기에 개인적으로도 뿌듯함이 느껴졌다.

 

2016년 국내 강사로 진행되는 첫 YRA 교육

2016년 드디어 국내 강사진으로 YRA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 이뤄질 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초보 고객을 위한 안전 운전 교육과 야마하 모터사이클 R1, R3 고객 대상으로 이뤄지는 레이싱 익스피어런스가 진행된다. 초보 고객 대상 YRA 안전 운전 교육은 총 3회로 6월 30일(목요일), 8월 24일(수요일), 10월 6일(목요일)에 서울 부근의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 대상은 야마하 고객(면허증 취득 1년 미만 또는 매뉴얼 바이크 초보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운전에 관련된 이론 교육은 물론 브레이킹 및 방향 전환 등 실기 교육이 이뤄진다.

R1, R3 고객 대상 YRA 레이싱 익스피어런스도 올해 3회로 5월 4일(수요일), 7월 13일(수요일), 9월 21일(수요일)에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다. 자격 요건은 R1, R3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국내 경기가 이뤄지는 서킷에서 스포츠 바이크의 매력을 마음껏 누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참가비는 10만원(보험, 라이선스 발급 및 중식포함)으로 야마하 프로 레이싱 선수 출신 강사가 직접 진행하며, 브레이킹 및 선회 등 기본 실기 교육과 서킷 주행 교육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이뤄진다.

국내 이륜차 문화는 주행 안전에 관련된 인식에 미흡한 점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한 가지를 꼽자면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크를 접하는 라이더가 대부분인 점이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이미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초보 라이더, 혹은 그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라이더를 교육하는 라이딩 스쿨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의 중요성을 모르는 라이더가 대부분이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야마하 공식 수입원인 한국모터트레이딩이 준비한 YRA 교육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야마하 스포츠 코리아는 언제나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인스트럭터 양성은 처음이지만 이미 몇 년 전부터 운전자의 안전을 생각해 YRA 강사를 초청하는 등 꾸준히 다양한 라이딩 교육을 해왔다. 이번 국내 강사 양성으로 기존보다 늘어난 교육 횟수는 물론 야마하 본사에서 지정한 공식 교육기관인 YRA의 고품질의 트레이닝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에 YRA 인스트럭터 교육을 맡은 스즈키 도모유키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모터사이클 주행 안전에는 이쯤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안전은 영원한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YRA 트레이닝을 통해 스스로 노력해 실력을 향상시켜 바이크로 인해 다치는 라이더가 없길 바랍니다.“ 기초적인 교육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자신의 몸도 지키는 동시에 즐거운 이륜차 문화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YRA는 초보 라이더는 물론 경력이 있는 라이더에게 또한 꼭 필요한 교육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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