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프랑스 르망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의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스, 모토GP 경기가 열렸다. 팀 스즈키 엑스타는 매버릭 비냘레스의 선전으로 장장 8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스즈키 팩토리는 팀 메이트인 알렉스 에스파가로와 함께 프랑스 르망에서 펄쳐진 이 경기에서 큰 기쁨에 젖을 수 밖에 없었다. 모토GP라는 큰 무대를 위해 오랜 부진을 딛고 완전히 새로운 머신과 팀 크루들로 재도전한 스즈키 팩토리 팀에게는 무척 값진 결과였다.

스즈키의 25번 라이더인 매버릭 비냘레스는 8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다. 팀 메이트인 41번 알렉스 에스파가로를 뒤로하고 폭발적으로 달려, 약 11랩을 남기고 3위 자리까지 진출했다. 좋은 페이스로 마지막까지 순위를 유지한 그는 스즈키에게 길고 긴 8년 만에 모토GP 포디움을 선물했다. 이는 로리스 카피로시가 체코 GP에서 올린 성적 이래로 처음이라 스즈키로써는 의미가 무척 크다.

2년 전 모토GP에 복귀한 뒤 스즈키 머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며 잘 준비되어 있었다. 작고 어린 스페인 선수인 비냘레스는 침착하게 팀에 적응해 왔고, 준비된 머신과 하나 되어 달렸다. 효율적으로 웜 업 레이스를 뛰었고 피트에서도 크루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밤새 머신을 두고 열심히 작업해 서킷에 최적화된 세팅을 맞췄으며 마침내 그것이 효과를 거두었다. 주인공이 된 매버릭 비냘레스는 스스로의 결과에도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며 기뻐했다.

 

테크니컬 매니저 Ken Kawauchi (켄 카와우치)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 매우 기쁘며 이 결과를 우리가 고생했던 모든 일의 결과로 받아들인다. 이번 르망 서킷에서 세팅을 완벽히 맞추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 곧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는 약간 문제가 있었으나 6위로 들어온 것 또한 큰 결과로 평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렉스 또한 이 경기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앞으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는 점이다”

 

25번 라이더 Maverick Vinales (매버릭 비냘레스)

“르망은 나에게 희망을 주는 행운의 트랙이다. 모토GP의 첫 포디움을 여기서 맞다니 믿을 수 없다. 여태껏 노력의 결과를 여기서 드러냈다. 새로운 스즈키 팀의 GP머신을 타는 라이더로써 이 결과가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도 나를 믿어준 스즈키 엔지니어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이 결과는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에 대한 우리 팀의 값진 결과다.”

 

41번 라이더 Aleix Espargaro (알렉스 에스파가로)

“개인적인 레이스로써는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주말동안 많은 개선점을 확인했고 결과적으로는 더 빨라진 것이 확실하다. 나는 좋은 출발을 했고 초반 랩에 무척 느낌이 좋았지만, 랩을 거듭할수록 앞 타이어에 이상한 느낌을 가졌다. 그 때부터 원하는 대로 밀어붙이기 어려워졌다. 나는 무리하는 것보다는 포인트를 유지하기 위해 현명하게 레이스를 이어가기로 결심하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우리 팀 전원은 훌륭하게 해냈고 이번 경기에서 또한 큰 개선이 됐음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팀 메이트 포디움은 그 증거다. 우리 잠재력은 무한하다.”

스즈키는 줄곧 예선 레이스(퀄리파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종종 폴 포지션을 잡는 등 타임어택 세션에서 멋진 결과를 만들어왔다. 언젠가는 본 레이스에서도 빛을 보리라 예측했고 결국 이번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새로운 팀을 꾸린 뒤로 단 2년만의 성과로 보기에 무척 놀라운 것이며, 앞으로의 선전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결과다. 거기에 더불어 신예 GP라이더들의 놀라운 패기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혈투장이 될 다음 GP 격전지는 오는 22일, 이탈리아 무겔로다.

 

<상위권 결과>

1위 - 호르헤 로렌조 - 모비스타 야마하

2위 - 발렌티노 로시 - 모비스타 야마하

3위 - 매버릭 비냘레스 - 팀 스즈키 엑스타

4위 - 대니 페드로사 - 렙솔 혼다

5위 - 폴 에스파가로 - 몬스터 야마하 테크3

6위 - 알렉스 에스파가로 - 팀 스즈키 엑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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