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3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 모터사이클 단일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국내 야마하 공식 수입업체 한국모터트레이딩(YSK)이 참가했다. 6월 2일 모터쇼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MT-10 런칭쇼를 비롯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컬러룩 모델을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YZF-R1을 비롯한 신모델 XSR900, XVS950CR, 4륜 모터사이클 YXZ1000SE에 스페셜 컬러를 입혔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모델은 바로 국내에 첫 공개된 MT-10이었다. 과거 출시된 MT-01을 제외하면 현재 MT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MT-10은 15년형 YZF-R1의 크로스 플레인 엔진과 섀시를 공유하는 기함 네이키드 바이크다. MT-10의 모습이 공개됐을 당시 독특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야마하가 수많은 레이스에서 쌓여온 기술을 첨가한 MT-10의 크로스 플레인 엔진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즐겁게 탈 수 있는 범용성을 갖고 있는 모델로 특히 강력한 중저속 토크에 강점을 보인다.

또한 리터급 엔진으로 출력에 부족함이 없고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연출해 언제 어디서나 체력적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바이크다.

이외에도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컬러를 입힌 네 가지 모델도 주목받았다. 자사의 스트리트 크루저 볼트를 카페레이서로 변신시킨 XVS950CR은 기존의 볼트에 세퍼레이트 핸들이 추가됐다. 또한 라이딩 포지션이 바뀌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바버 스타일이 강점인 볼트는 942cc 공랭 브이 트윈 엔진으로 최고출력 52.1마력, 최대토크 8.1kgm을 발휘한다. 저속 토크를 중시한 세팅으로 도심은 물론 장거리 투어도 가능하며, 데일리 바이크로써도 활용 가능한 XVS950CR은 이번 모터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작년 아이크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XSR900도 선보였다. XSR900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레트로 스타일과 MT-09의 3기통 엔진이 결합한 야마하 Faster Sons 프로젝트 중 XSR700에 이어 출시된 모델로,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기술의 적절한 조화가 눈에 띄는 모델이다. 또한 60주년 스페셜 컬러로 야마하의 기념비적인 스피드 블록 패턴과 노란색 컬러가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야마하의 대표적인 슈퍼 스포츠 바이크 YZF-R1도 60주년 스페셜 컬러를 입혀 모터쇼에 출품됐다. 야마하의 모토GP머신 YZR-M1을 개량하여 서킷을 위한 R1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번 모델은 새로운 크로스 플레인 엔진과 짧은 휠베이스, 첨단 전자장비의 추가로 더 높은 스포츠성을 만끽할 수 있다. 최고출력 200마력, 199kg의 차량중량으로 동급 중 성능도 최고 수준이다.

4륜 모터사이클 YXZ1000SE도 모터쇼에 얼굴을 공개했다. 이미 토요타, 렉서스 등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고, F1 레이스에도 관여하고 있는 야마하가 선보이는 4륜구동 스포츠 버기 YXZ1000SE는 998cc 병렬 3기통 엔진에 5단 시퀀셜 미션을 장착해 FOX 레이싱의 전/후 서스펜션을 갖춘 오프로드 모델이다. YXZ1000SE에도 스페셜 컬러가 추가되어 모터쇼에 찾아온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야마하 레이싱의 간판 스타, 발렌티노 로씨가 2015년 시즌에 직접 탔던 YZR-M1도 전시됐다. 세계 최고봉 모터사이클 레이스인 모토GP에 참전하고 있는 M1은 지금까지 수많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해온 바이크다. YZR-M1의 모델명 ‘M’은 Mission에서 유래됐다. 모토GP 선수권 대회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임무와 가혹한 레이스에서 개발한 각종 기술력을 일반 양산차에 피드백한다는 임무를 뜻한다.

또한 24년간 약간의 변화를 제외하고는 본래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채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VMAX도 전시됐다. 1679cc 수랭 V4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VMAX는 성능은 물론 외형적인 면모에서도 존재감이 강력했다. 과거 출시당시 고성능 머슬 바이크라는 장르를 개척한 모델인 만큼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야마하를 국내 쿼터급 바이크 강자로 만들어준 YZF-R3와 MT-03도 출품됐다. 모터사이클 입문자들은 물론 경험 많은 라이더들도 데일리 바이크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YZF-R3와 MT-03은 여전히 화제 거리였다. R3는 321cc 수랭 병렬 2기통 엔진을 탑재, 동급 대비 높은 출력을 자랑하고,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으로 스포츠성과 편안함이라는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이다.

MT-03은 R3의 엔진과 섀시를 물려받아 MT 라인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따끈따끈한 네이키드 바이크다. 이미 국내시장에 검증받은 엔진과 다이아몬드 프레임 설계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고,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모터쇼에서도 고성능 엔트리 바이크를 원하는 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이외에도 야마하 스쿠터 라인업도 전시됐다. 빅 스쿠터 TMAX는 국내 출시 이후 아직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로 530cc 수랭 병렬 2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중저속의 넉넉한 토크는 물론 고회전 영역까지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TMAX는 스쿠터의 편의성 또한 고루 갖춰 야마하 빅 스쿠터의 대명사가 됐다.

또한 올해 국내 판매가 시작된 NMAX는 125cc 수랭 단기통 엔진을 사용해 기본 장착되는 ABS 등 타 브랜드 동급 기종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스쿠터다. 특히 야마하의 신설계된 블루 코어 엔진으로 향상된 연료효율과 냉각성능을 발휘해 스쿠터라면 필시 갖춰야할 조건을 섭렵했다.

도심형 트라이크 커뮤터의 대명사 트리시티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콘셉트 모델 03GEN-f와 03GEN-x에 사용된 독립식 뱅킹 휠 시스템의 상용화 모델인 트리시티는 세 바퀴만이 갖는 안정감으로 국내 스쿠터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모델이다. 또한 124.8cc 수랭 단기통 엔진으로 도심 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출력을 발휘한다.

앞서 말한 콘셉트 모델 03GEN-f, x는 독특한 모습으로 찾아온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03GEN-f는 독특한 디자인과 더불어 직선을 활용한 날렵한 차체가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 계기반과 독특한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시각화 한 ‘미래의 레이싱’ 콘셉트로 한 트라이크다. 더불어 야마하 레이싱 블루와 화이트 컬러가 어우러져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03GEN-x의 콘셉트는 크로스 오버다. 스크램블러라고 불리는 아날로그 주행 스타일과 세 바퀴라는 첨단 리닝 멀티 휠의 만남이 특징이다. 리닝 멀티 휠(LMW)의 프레임을 과감하게 노출시킴으로써 독특한 질감이 돋보였다.

총 14종의 모델을 공개한 YSK의 김희철 대표이사는 “14년간 국내에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전하며, 우리나라에서 안전하고 바람직한 이륜차 문화 정착을 위해 진행 중인 야마하 익스피리언스도 소개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야마하 모터 집행임원 히다카 요시히로도 참여해 인사를 건냈다. 히다카 요시히로는 “올해 국내 도입된 YZF-R3와 MT-03, NMAX 등이 판매계획을 웃도는 주문량으로 보다 많은 분들께 야마하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YSK(한국모터트레이딩)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비록 자동차가 주가 된 모터쇼였으나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무척 뜨거웠다. 야마하는 모터쇼 기간 동안 부대 행사로 키즈 라이딩 스쿨을 함께 진행해 단순 출품작 전시 외에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야마하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기존의 충성도 높은 고객인 모터사이클 마니아들 이외에도 다른 수확을 거뒀다. 바로 좀 더 대중적인 예비 소비층의 관심이다. YSK가 굳이 자동차가 주인이 되어 온 모터쇼 한 가운데 뛰어들어 공간을 마련하고 금전적, 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야마하 모터사이클이라는 브랜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적, 국제적으로 훌륭한 이미지 마케팅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것만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 넓은 인사이트의 가치다. 야마하를 시작으로 이후 모터쇼에서도 다양한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함께하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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