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Le Mans 서킷

Le Mans 서킷은 1969년 처음 MotoGP를 개최한 이후 29년째, 17년 연속 개최되고 있습니다. 파리 동남쪽 약 200km에 위치한 르망 서킷은 1965년 완공되었고 다들 아시다시피 24시간 내구레이스로 유명한 곳으로 원래 명칭은 Sarthe이고 MotoGP는 총 연장 13.629km의 Sarthe 서킷의 일부분인 Bugatti 서킷만 사용하게 됩니다.

프랑스에서는 MotoGP를 1953년 Albi(1회) 서킷에서 최초 개최를 했으며 총 53회 개최 했습니다. Le Mans 서킷을 비롯해 Paul Ricard 13회, Charade 10회, Nogaro 2회, Reims 2회, Rouen 2회, Magny Cours 1회 MotoGP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1991년에는 Paul Ricard와 Le Mans 서킷 두 곳에서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Le Mans 서킷은 역시 많은 관중이 찾는 곳인데요. 2014년 기준 Race Weekend 기간 동안 약 180,000명이 찾았습니다. 이는 체코 Brno 240,000명, 스페인 Jerez 230,000명, 독일 Sachsenring 210,000명, 스페인 Valencia 197,000명에 이어 다섯 번 째로 많은 관중이 찾는 곳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2002년 4스트록 머신이 도입된 MotoGP 클래스에서 지난 14년간의 레이스 중 2008, 2010, 2011, 2014. 2015년도를 제외하고 9회 레이스가 Wet 컨디션이었습니다.

Le Mans 서킷은 총 연장 4.18km로 좌코너 5, 우코너 9개로 직선 구간은 0.674km로 길지 않습니다. 서킷은 짧은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 T3에서는 급격한 감속이 필요하며 T6, T8, T13코너가 헤어핀 및 저속코너로 이루어져있어 Stop and Go의 전형적인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T3, T8, T8, T13, T14의 노면 그립이 낮기 때문에 주의해야할 코너이기도 합니다.

서킷 최고속도는 2015년 안드레아 이아노네가 세운 316.6km로 독일 Sachsenring 298.2km, Misano 299.5km, Motegi 314.3km, Brno 316.4km 다섯번째로 느린 곳입니다. 코너 위주의 서킷이다 보니 평균 속도 역시 160.7km로 Valencia 156.7km, Austin 158.6km, Jerez 159.3km에 이어 평균 속도가 네 번째로 느립니다.

Overtaking Hotspot은 T3, T8, T9과 마지막 T13, T14 코너 등입니다. 가장 많은 추월이 발생하는 곳은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곡선 주로를 지나 강한 브레이킹이 필요한 T3 코너입니다. 2015년 Crash는 T7 196회, T9 11회로 총 78회의 Crash가 있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7회가 늘어난 수이며 2012년에는 무려 93회의 전도가 있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8랩 117.2km, Moto2 클래스 총 26랩 108.8km, Moto3 클래스 총 24랩 100.4km를 주행하게 됩니다.

Front 타이어(125/60R/17) Soft(백색 마킹), Medium, Hard(황색 마킹) 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됩니다. Rear 타이어(190/65R/17) Soft(백색 마킹), Medium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날씨의 변화가 잦은 르망의 서킷 특성상 노면 온도가 낮을 경우 새롭게 투입되는 Front Soft 컴파운드가 공급되며 9개의 우코너로 Rear 타이어의 컴파운드는 오른쪽이 Hard한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이 도입된 이후 Honda 7승, Yamaha 6승, Suzuki가 1승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스즈키의 1승은 2007년 크리스 버뮬렌(Chris VERMEULEN)이 Wet 컨디션에서 거둔 승리로 스즈키의 마지막 승리입니다. Ducati는 2006년 로리스 카피로씨(Loris CAPIROSSI)와 2012년 발렌티노 로씨가 차지한 2위가 Le Mans 서킷에서 기록한 최고의 성적입니다.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의 Le Mans전 MotoGP 클래스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이었습니다. MotoGP 2승, 500cc 1승, 2위 5회, 3위 3회, 250cc 2위 1회, 125cc 1승으로 총 14회 포디엄을 기록 중입니다.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MotoGP 4승, 2위 1회, 250cc 1승, 125cc 3위 1회로 4강 중 가장 많은 우승을 했고 총 7회 포디엄을 기록 중입니다.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MotoGP 1승, 3위 1회, Moto2 1승, 125cc 3위 1회를 기록 중이며 대니 페드로사(Dani PEDROSA)는 MotoGP 1승, 3위 2회, 250cc 2승, 125cc 1승, 3위 1회로 총 7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지만 유독 MotoGP 클래스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MotoGP Qualifying 기온 22도, 노면 35도, Dry 컨디션

FP2, 4 세션에서 1위를 한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올 시즌 두 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37회, 개인 통산 63회 폴포지션을 기록한 로렌조는 Pit In을 한번 하고 마지막 7랩 타임어택에서 1'31.975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는데요. 2014년 마르케즈가 세운 서킷 Best Lap 기록인 1'32.042를 0.067초 앞당긴 랩타임으로 최초로 31초대 랩타임을 기록한 라이더가 되었습니다.

MotoGP를 보시는 분들은 타이어와 관련하여 Brand New, Used 타이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MotoGP 라이더는 10개의 Front, 12개의 Rear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새 타이어(Brand New)의 랩타임이 잘나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사용했던 타이어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때 사용했던 타이어를 Used 타이어라고 합니다.

로렌조가 FP4 세션에서 2위 마르케즈에 0.532초나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는데 이때 Used 타이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번 로렌조의 폴포지션은 타이어, 바이크 세팅 등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로렌조 자신도 이렇게 빠른 랩타임이 나올줄 몰랐다고 합니다. 폴포지션 랩타임은 Used Front Medium, Brand New Rear Soft 컴파운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선 성적으로 BMW 자동차를 부상으로 수여하는 BMW M Award 포인트에서 로렌조와 마르케즈가 106점으로 점수는 동율이나 이번 폴포지션으로 로렌조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2위는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차지했습니다. 마르케즈는 로렌조에 0.441초 차이의 랩타임을 기록했는데요. 사실 마르케즈가 이런 랩타임으로 차이를 낸 적은 있지만 본인이 1위에 이런 랩타임으로 뒤진 적이 거의 없는데요. 일단 르망 서킷 자체가 Honda보다는 Yamaha M1에 유리한 서킷인데다 로렌조가 뛰어나게 빠른 것이지 마르케즈가 느린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마르케즈도 Best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한 만큼 포디엄을 목표로 한다고 했습니다.

3위는 FP3 세션에서 1위를 한 Ducati Team의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가 차지했는데요. 올 시즌 첫 First Row 스타트입니다. 이아노네는 예선 두 번째 주행 첫 랩 T12에서 전도하면서 Pit까지 달려가 다시 주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3위 랩타임인 1'32.469는 두 번째 타임어택에서 기록한 랩타임으로 전도 후 주행에서는 랩타임을 단축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번 이아노네의 전도는 수압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넘어졌는데 이후 알려진 바로는 워터 펌프가 문제로 물이 리어 타이어에 묻으면서 난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Jerez전의 도비지오소 리타이어 역시 비슷한 문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이아노네의 시즌 두번째 포디엄을 기대해 볼만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Yamaha 폴 에스파가로가 4위, Ducati 도비지오소 5위, Yamaha 스미스 6위, 로씨 7위, Suzuki 비냘레스 8위. Honda 크러치로우 9위, 다섯 경기만에 복귀한 페트루치 10위, 페드로사는 세번째 타임 어택 주행 중 T3에서 전도 주행을 재개했지만 랩타임을 단축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번 예선을 보면 확실히 Honda 바이크가 고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역 중 르망 서킷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로렌조가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대로 초반 치고 나가서 독주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oto3 Race 기온 19도, 노면 21도, Dry 컨디션

대부분의 라이더가 Front Medium, Rear Medium 타이어를 선택한 가운데 폴포지션 안토넬리가 Rear Soft, 나바로는 Front Soft를 선택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이자 지난 Jerez 레이스 우승자인 Red Bull KTM Ajo의 브라드 빈더(Brad BINDER)가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빈더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개막전부터 다섯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으며 개인 통산 2승, 11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라이더로 빈더의 백투백 우승은 1980년 Jonnie EKEROLD가 350cc 클래스에서 기록한 이후 최초이며 Lightweight 클래스는 최초의 기록입니다. 레이스 스타트 직후 폴포지션인 안토넬리가 선두로 나섰지만 곧바로 빈더가 추월에 성공 선두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빈더는 총 24랩 가운데 10랩을 선두로 주행했고 23랩 T11에서 페나티의 실수를 틈타 추월 그대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레이스 랩타임은 41'31.041로 작년 페나티가 우승했을 때보다 약 9초 가량 늦은 랩타임입니다. 작년보다 3도 낮은 노면 온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oto3 결승 레이스는 선두그룹이 빈더, 페나티, 나바로, 카넷 네 명으로 형성되어 5위 불레가와는 7초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전체 클래스 중 가장 먼저 챔피언쉽 포인트 100점 이상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2위는 작년 우승자인 SKY Racing Team VR46의 로마노 페나티(Romano FENATI)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5회 포디엄입니다. 페나티는 3랩째 3위로 주행중 T2에서 빈더와 안토넬리를 한 번에 추월하면서 아주 공격적인 라이딩을 구사했습니다. 그리고 14랩을 선두로 주행했고 13랩부터 빈더에게 추월을 허용하기까지는 선두자리를 고수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었지만 아쉽게 작은 실수로 인해 0.099초 차이로 2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3위는 챔피언쉽 포인트 2위 Estrella Galicia 0,0의 호르헤 나바로(Jorge NAVARRO)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엄이자 개인 통산 7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Front Soft 타이어를 선택한 나바로는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그룹에 형성되어 주행했지만 빈더와 페나티를 추월하지 못하고 팀 메이트인 아론 카넷과 경쟁 결국 3위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예선 3위였던 루키 아론 카넷은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나바로를 추월 시도 했지만 실패 4위를 했는데요. 잘못하면 두 라이더 모두 전도할 뻔한 위험한 장면이었습니다.

QP 세션 T4에서 굉장히 강하게 하이사이드로 전도를 당한 불레가는 진통제를 맞고 선전 5위, 홈 레이스를 맞은 쿼타라로 6위, 예선 17위 안드레아 미뇨가 7위,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안토넬리는 결국 타이어 선택의 실수로 8위를 했습니다. 구에바라는 Finish Line을 12위로 들어갔지만 Track Limit을 넘어가 패널티 부과 1포지션 강등 13위를 했습니다. 필립 어틀은 21랩에서 전도로 인해 오른 손목 골절로 수술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리타이어.

이번 레이스에서는 8명의 라이더가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로드리고와 후안 미르는 점프 스타트로 Ride Through 패널티를 부과 받았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위 브라드 빈더 102점, 2위 호르헤 나바로 78점, 3위 로마노 페나티 67점, 4위 니콜로 불레가 47점, 니콜로 안토넬리 39점입니다.

Moto2 Race 기온 21도, 노면 27도, Dry 컨디션

Dunlop 타이어를 사용하는 Moto2 클래스는 전 라이더가 Front Medium,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예선 2위인 Paginas Amarillas HP 40의 알렉스 린스(Alex RINS)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전 미국 Austin전 이후 세 경기 연속 포디엄이며 클래스 통산 4승, 개인 통산 12승을 기록했습니다. 린스는 폴포지션 루씨에 이어 2위로 주행 7랩에서 선두로 나섰고 이후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총 26랩을 주행 23랩에서 37초대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된 페이스였습니다. 린스의 레이스 랩타임은 42'27.312로 작년 루씨의 우승 랩타임 42'27.011과 거의 흡사한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노면 온도는 이번 레이스가 3도 가량 낮았습니다. 린스는 이번 우승으로 25점을 추가 챔피언쉽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2위는 예선 3위 Speed Up Racing의 시모네 코시(Simone CORSI)가 차지했습니다.

개막전 카타르 Losail에서 3위를 했던 코시는 이번 2위로 클래스 통산 9회, 개인 통산 21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8랩부터 2위로 주행한 코시는 레이스 중후반 린스와 근접 주행을 했지만 추월보다는 포디엄에 만족하는 듯 3랩 정도를 남겨놓고 린스와 격차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Moto2 클래스에서 3명의 라이더만이 Speed Up 바이크를 타고 이번 결승에서는 1위부터 10위권에 코시 한명만 Speed Up이었습니다.

3위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Garage Plus Interwetten의 토마스 루씨(Thomas LUTHI)가 차지했습니다. 개막전 Losail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네 경기 만에 포디엄에 오른 루씨는 클래스 통산 31회, 개인 통산 43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고 2005년 125cc 월드 챔피언이었으며 1986년생으로 Moto2 클래스에서 2위를 한 코시(1987년생)와 함께 최고참 라이더입니다. 루씨는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지만 린스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발다사리에게도 추월을 허용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지만 이후 발다사리의 전도로 3위로 체커기를 받은 것입니다.

4위는 매번 포디엄을 눈앞에서 놓치는 모비델리, 일본의 타카하시가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5위를 했으며 Jerez 우승자인 샘 로우스가 6위를 하면서 챔피언쉽 포인트 선두에서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3위로 주행하던 발다사리는 5랩을 남겨두고 T4에서 전도 17위, 홈 레이스를 맞은 월드 챔피언 자르코 역시 9랩을 남기고 T14 마지막 코너에서 에서 전도 24위, 폴거도 전도 리타이어 했는데 이번 레이스 위크동안 총 네 번이나 전도를 했습니다.

2010년 Moto2로 데뷔한 시메온은 자신의 100번째 참전 레이스에서 11위를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위 알렉스 린스 87점, 2위 샘 로우스 82점, 3위 토마스 루씨 69점, 4위 요한 자르코 56점, 5위 요나스 폴거 47점입니다.

MotoGP Race 기온 22도, 노면 35도, Dry 컨디션

2010년 Yamaha 발렌티노 로씨의 폴포지션 이후 처음으로 Le Mans에서는 Yamaha의 호르헤 로렌조가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17전 말레이시아 Sepang전부터 MotoGP 클래스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라이더가 우승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Jerez 발렌티노 로씨의 Pole To Finish까지 6경기 연속으로 이번 로렌조가 우승하면 7경기 연속 Pole To Finish 레이스가 됩니다.

전 라이더가 Rear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마르케즈, 크러치로우, 로리스 바즈, 티토 라밧 네 명의 라이더만 Front Hard, 나머지는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Pole To Finish로 올 시즌 두 번째이자 Le Mans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로렌조는 이미 Le Mans전 5승으로 서킷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이번 우승으로 1승을 추가 6승째(MotoGP 5승, 250cc 1승)를 기록하게 되었고 MotoGP 클래스 42승, 개인 통산 63승, 101회 포디엄을 기록 중입니다.

로렌조의 우승은 이미 예선에서 2위 마르케즈에 0.441초 이상 앞섰기 때문에 예견되었던 일입니다. Stop And Go의 레이아웃인 르망에서 작년과 재작년 마르케즈가 0.5초 이상 앞서면서 폴포지션을 한 적은 있지만 올해는 Spec ECU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바이크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히 빠른 페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렌조는 1랩에서 2위였던 도비지오소보다 0.4초 정도나 앞서 나갈 정도로 예선때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총 28랩 중 23랩을 33초대로 주행했고 레이스 랩타임은 43'51.290으로 지난해 본인이 우승했던 레이스 랩타임 43'44.143보다는 7초 가량 늦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도입된 미쉐린 타이어를 감안한다면 늦은 페이스가 아니며 2위를 한 발렌티노 로씨에 작년의 경우 3.820초 차이로 우승했지만 올해는 무려 10.654초나 차이가 난 것입니다. 본인도 거의 완벽한 바이크 세팅과 타이어라고 했고 완벽한 레이스라고 생각됩니다.

2위는 Jerez전 우승에 이어 백투백 우승을 목표로 했던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멋진 추격전을 펼치며 차지했습니다. 클래스 통산 178회, 개인 통산 214회 포디엄을 기록한 로씨는 역대 2위 아고스티니의 159회 기록을 더 벌렸습니다. 로렌조가 1랩에서 1'38.208초로 가장 빨랐지만 로씨는 예선 7위로 세 번째 열에서 스타트했고 그로 인해 첫 랩을 1'41.251초로 주행했습니다. 레이스 초반부터 로렌조에 3초 가량을 뒤진 것이죠.

로씨는 12랩과 14랩에서 마르케즈와 도비지오소를 차례로 추월하면서 2위로 주행했습니다. 로렌조에 못지않게 로씨 역시 완벽한 레이스를 운영했는데요. 첫 랩은 다른 라이더에 섞여서 랩타임 손해를 봤지만 이후 33초대로 꾸준히 주행했고 마르케즈와 도비지오소를 추월한 시점에는 두 라이더가 34초대를 주행했기 때문에 두 라이더가 전도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2위는 지킬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Jerez에 이어 연속 우승은 아니지만 우승에 못지않은 완벽한 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3위는 예선 8위 Team SUZUKI ECSTAR의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NALES)가 MotoGP 데뷔 23경기 만에 차지했습니다. 이번 포디엄은 클래스 첫 포디엄이며 개인 통산 41회 기록입니다. 또한 Suzuki의 포디엄은 2008년 12전 체코 Brno에서 로리스 카피로씨(Loris CAPIROSSI)가 3위를 한 이후 최초의 포디엄입니다. 무려 8년만의 포디엄인 것이죠.

비냘레스는 레이스 초반 10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8랩에서 5위권까지 올랐고 앞서 달리던 도비지오소와 마르케즈의 전도로 큰 어려움 없이 첫 포디엄을 달성한 것입니다. 이번 포디엄은 Suzuki로서도 아주 큰 선물이지만 비냘레스 본인이 세계무대에 데뷔 했던 2011년 125cc 클래스 첫 포디엄이자 우승을 바로 Le Mans 서킷에서 차지했었기 때문에 의미가 깊을 겁니다. 또한 이번 레이스 Best Speed는 Honda 크러치로우 311.3km, Ducati 라버티 311.2km에 이어 비냘레스가 310.7km로 주행 성능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성능격차가 컸지만 Spec ECU가 도입된 올 시즌은 확실히 Suzuki의 바이크도 진일보 했지만 성능의 평준화가 이런 결과를 나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위는 페드로사, 위성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폴 에스파가로 5위, 알레익스 에스파가로 6위, 부상 후 네 경기만에 복귀한 페트루치가 7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위로 주행하던 안드레아 이아노네는 7랩 T8에서 전도로 시즌 세 번째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개막전에서도 1위로 주행 중 전도, 2전 아르헨티나에서는 3위로 주행 중 도비지오소를 무리하게 추월 시도하다 리타이어. Ducati와의 재계약을 해야 하는 이아노네 입장에서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사실 전도를 하지 않았다면 로씨보다 빠른 페이스였기 때문에 로씨와의 좋은 접전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리타이어입니다.

그리고 이아노네보다 악재가 두 배 겹친 안드레아 도비지오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전 아르헨티나 Rio Hondo전은 2위 주행 중 이아노네로 인해 전도 바이크를 끌고 결승선을 통과 겨우 챔피언쉽 포인트 3점 획득, 3전 미국 Austin전은 3위 주행 중 페드로사로 인해 전도 리타이어, 4전 스페인 Jerez전은 7위 주행 중 워터 펌프 고장으로 인한 리타이어, 5전 프랑스 Le Mans은 3위 주행 중 Front 그립으로 인한 리타이어.

이번 도비지오소는 3위로 주행 중 T7에서 마르케즈와 동시에 전도했는데요. 뱅킹이 조금 더 깊었고 프론트 그립마저 완전히 잃게 되면서 전도하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분석해보니 정확히 2도를 너 뱅킹을 준 것이 전도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하게 마르케즈와 완전히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서 전도한 것이죠. 이번 Race Weekend 기간 동안 T7에서 많은 라이더가 전도했는데 일단 노면이 고르지 못한 점, Bump로 인한 그립 불안정, 그리고 곳곳에 아스팔트로 메운 곳이 여러 곳 있다는 겁니다.

거기에 매번 이야기가 나오지만 Moto2 클래스가 먼저 레이스를 하는데 특성상 타이어를 많이 미끄러뜨리기 때문에 Rubber가 항상 노면에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부터 MotoGP 레이스를 Moto2 앞에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특히 라이더들이 요구한 경우가 이 경우입니다. 도비지오소와 함께 전도한 마르케즈는 자신에게 맞게 Front Hard 컴파운드 타이어를 선택했지만 노면 그립이 높지 않은 르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입니다.

마르케즈는 레이스를 재개했고 많은 라이더가 넘어진 가운데 최후미 13위로 챔피언쉽 포인트 3점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혼다가 고전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엔진을 역회전 엔진으로 변경하다 보니 출력에서 손해를 보고 있고 장점이었던 코너 탈출시의 가속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가속도 뿐 아니라 하드 브레이킹 역시 예전 같지가 않은 것입니다. 스미스, 밀러, 라밧, 크러치로우, 에르난데스, 레딩이 리타이어 했는데 크러치로우는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이번 Le Mans전에는 Race Weekend 기간 동안 총 195,450명의 관중이 들어서면서 최다 기록을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레이스는 발렌티노 로씨의 홈인 이탈리아 Mugello 서킷으로 5월 20일~22일 개최됩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1위 호르헤 로렌조 90점, 2위 마크 마르케즈 85점, 3위 발렌티노 로씨 78점, 4위 페드로사 53점, 5위 매버릭 비냘레스 49점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2승, 스페인 105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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