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KSBK 4전에서는 혼다 CBR300R 머신으로 경기를 펼치는 원메이크 레이스, 혼다 드림컵이 함께 진행됐다. 같은 조건, 머신으로 펼치는 레이스로 선수 개개인의 실력 차이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불꽃 튀는 경주를 관람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번 혼다 드림컵은 2016시즌에 한해 CBR250R의 출전을 허용했다. 또한 작년 포디움에 오른 선수는 번외로 출전할 수밖에 없어 레이스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이 순위권 안에 들기 쉽다는 이점이 있는 레이스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인제 스피디움에 CBR300R 특유의 고동감있는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혼다 드림컵 예선전이 KSBK 4전중에 가장 먼저 치러졌기 때문. 오전 8시 30분, 번외 출전 선수 포함 총 14명이 예선전에 참가했다. 선수들 얼굴에 긴장감이 다소 엿보였다. 이번 스즈키배 KSBK 4전은 2.6km의 숏 코스로 진행되어 한 바퀴를 도는데 많은 랩타임을 요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한 바퀴 한 바퀴를 신중하게 주행했다.

혼다 드림컵 예선 진행 방식은 다른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타임트라이얼 방식이다. 예선 주행 중 베스트 랩타임이 가장 빠른 기록 순으로 그리드가 배정된다. 예선 주행에서 가장 빠른 베스트 랩타임은 MOTORGRESSIVE 소속 최경덕 선수의 1:20.446이었다. 그 뒤를 미르레이싱 유용선 선수 1:21.401, MOTORGRESSIVE 유병호 선수였다. 이번 혼다 드림컵에서 유일한 여성 라이더 이지혜 선수는 예선을 6위로 마무리했다. 

모든 선수의 결승 그리드가 결정되었다. 예선 1위 최경덕 선수, 2위 유용선 선수는 모두 번외출전 선수였고 3위를 차지한 유병호 선수만이 작년 포디움에 오르지 못한 정식 선수였다. 무사히 예선전을 마친 선수들은 결승전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다.

혼다 드림컵 결승은 제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졌다. 오후 5시 30분경 결승 그리드를 배정받은 선수들이 하나 둘 출발선에 집결했다. 총 열 바퀴을 주파하는 혼다 드림컵은 KSBK 클래스 중 가장 적은 랩수를 진행하는 만큼 출발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은 것은 예선 2위 유용선 선수였다. 14:41.55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고 그 뒤를 유병호 선수가 들어왔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1.3초밖에 나지 않아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1, 2위 싸움을 볼 수 있었다.

그 뒤를 따르는 3, 4위 싸움도 치열했다. 중반까지 4위로 달리던 이지혜 선수가 김은하 선수를 따라잡으며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 통과후 3위 이지혜 선수와 4위 김은하 선수는 손 인사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5위는 RIDING HOUSE 소속 김병진 선수가 차지했다. 1위 유용선 선수와 3위 이지혜 선수는 번외 출전 선수라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그래서 1위는 유병호 선수, 2위 김은하 선수, 3위 김병진 선수가 차지했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된 혼다 드림컵은 이벤트 레이스였기 때문에 순위권 싸움이 상대적으로 적고 서로를 격려하며 재미있는 레이스를 연출했다. 이것이 원메이커전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제 레이스를 접할 수 있으며 다소 경험이 적은 라이더에게도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올해 마지막 KSBK 5전의 메인 스폰서는 혼다 코리아가 맡는다. 이번 혼다 드림컵으로 혼다 모터사이클만이 갖는 즐거움을 확인했고, 이후 있을 혼다배 KSBK 5전도 많은 기대를 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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