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Redbull Ring 서킷

오스트리아는 1971년 Salzburgring 서킷에서 그랑프리를 처음 개최했고 총 22회 개최했습니다. 1996년, 1997년 MotoGP를 개최했던 레드불링 서킷은 1969년 총 연장 5.911km 오픈하였고 Osterreichring으로 불렸지만 1997년 서킷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4.318km로 축소되었으며 A1 Ring으로 명칭 변경, 그리고 다시 2010년 Redbull Ring으로 변경됐습니다. 1971년 Salzburgring 첫 개최에서 쟈코모 아고스티니가 MV Augsta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4년 믹 두한이 평균 속도 194km로 서킷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서킷 레이아웃이 단순하다 보니 안전성을 이유로 인해 그랑프리가 유지되지 못하고 A1 Ring에서 2년간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현역 라이더 가운데 발렌티노 로씨만이 Redbull Ring 서킷 경험이 있으며 로씨는 1996년과 1997년 125cc로 참전 1997년 2위로 포디엄에 올랐었습니다.

Redbull Ring 서킷은 총연장 4.318km로 좌코너 3개, 우코너 7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이 626m로 독일 Sachsenring보다 짧고 좌코너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새로 캘린더에 포함되어 개최되는 서킷이기 때문에 최근 데이터는 없습니다. 레드불링 서킷은 Ducati 등의 테스트에서 평균 속도가 무려 182.1km까지 나왔으며 이는 레드불링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평균 속도를 보여줬던 호주 Phillip Island보다도 4.5km나 빠른 것입니다. Overtaking Hotspot은 스트레이트를 지난 T1, 곧바로 이어지는 T3, T4 코너로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보다 긴 직선주로에 가까운 곳으로 하드 브레이킹이 가능한 코너입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8랩 120.9km, Moto2 클래스 총 25랩 108.0km, Moto3 클래스 총 23랩 99.3km를 주행하게 됩니다.

미쉐린은 올 시즌 Sachsenring전에 이어 두 번째로 Asymmetric(비대칭) 타이어를 공급합니다. (한쪽이 약간 Hard한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특성 자체가 비대칭으로 공급되는 것) 좌코너가 극단적으로 많은 서킷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좌측이 Hard한 컴파운드로 Front 타이어(125/60R/17) Soft(백색 마킹), Medium, Hard(황색 마킹) 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되며 Hard 컴파운드 타이어는 Asymmetric 타이어입니다. Rear 타이어(190/65R/17) 는 Medium, Hard(황색 마킹) 컴파운드로 Asymmetric 타이어가 공급됩니다.

MotoGP Qualifying 기온 24도, 노면 37도, Dry 컨디션

1997년 개최 이후 19년만에 개최된 오스트리아 Redbull Ring 서킷은 개최 서킷 가운데 가장 평균속도가 높은 곳입니다. 7월 20일~21일 Ducati, Yamaha, Suzuki, KTM 등 Honda Factory를 제외한 테스트에서 Ducati가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였던 곳입니다. 당시 Ducati가 서킷에서의 테스트를 주도했고 Honda는 RC213V의 시판 바이크인 RC213V-S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Ducati의 반대로 인해 Honda는 테스트에 불참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시판 바이크로의 주행이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2017년부터 윙렛(Winglet)이 전면 금지됩니다. 그동안 가장 적극적으로 윙렛 개발에 앞장섰던 Ducati로서는 윙렛의 금지가 가장 아쉬운 입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Honda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Honda도 윙렛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랑프리 위원회의 만장일치에 의해 금지되기는 했지만 Ducati는 아직도 Honda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지난 테스트에서 안드레아 이아노네는 2일차에 1'23.240으로 1위를 기록했고 도비지오소, 스토너, 헥터 바버라, 스캇 레딩, 에르난데스가 Top10 안에 들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1'24.169로 5위, 로렌조가 6위를 했었습니다. FP 세션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Ducati Team의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가 올 시즌 첫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폴포지션은 작년 6전 이탈리아 Mugello전 이후 처음이며 MotoGP 클래스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0회 폴포지션입니다.

이아노네는 FP3 세션에서 1'23.327로 FP 세션 통틀어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고 Q2에서는 한 번의 Pit In을 하였고 8회의 플라잉랩 중 마지막 랩에서 1'23.142초의 랩타임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갈비뼈에 통증이 있는 상황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Q2 첫 랩 T3에서 채터링으로 인해 랩타임에서 손해를 봤던 이아노네는 마지막 랩에서 한계치까지 밀어붙였던 것입니다.

2위는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작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벌써 7회이자 세 경기 연속 First Row 그리드를 차지 한 것입니다. 작년에는 총 5회밖에 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매우 빨라진 로씨의 예선을 알 수 있습니다. 로씨는 FP4 Warm Up 세션에서 가장 많은 19랩을 주행하면서 1분 24초대를 9회 기록했습니다. 보통 FP4 세션은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데요. 로씨는 FP4 세션에서 도비지오소에 0.238초 차이의 3위를 했습니다. QP2 세션에서는 한 번의 Pit In을 했고 총 9랩 가운데 타임 어택은 5랩이 있었습니다. 이아노네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랩에서 1'23.289의 랩타임을 기록했는데요. 로씨가 이 랩타임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할 뻔했으나 곧바로 이아노네가 이 랩타임을 갱신하면서 로씨의 시즌 세 번째 폴포지션을 앗아 갔습니다. 로씨는 3, 4섹터에서 조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First Row 그리드를 차지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3위는 FP2, FP4 세션에서 1위를 한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네덜란드 Assen전 폴포지션을 포함 두 번째 First Row 그리드에 서게 된 것입니다. 도비지오소는 테스트에서도 이아노네와 함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FP 세션에서도 두 번이나 1위를 할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습니다. 로씨와 마찬가지로 9랩 중 4랩에서 타임어택을 실시 마지막 랩에서 1'23.298초의 랩타임을 기록했는데요. 도비지오소도 3섹터와 4섹터에서 고전하면서 약간의 랩타임 손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폴포지션인 이아노네와는 0.156초, 로씨와는 0.009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결승 레이스에서는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Assen, Sachsenring전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최악의 부진을 겪은 호르헤 로렌조는 0.219초 차이로 4위를 했습니다.

FP1, 2 세션에서 7, 8위권이었던 로렌조는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고 First Row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4위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는 FP3 세션 T3에서 브레이킹 실수로 인해 올 시즌 여덟 번째 전도를 당하면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습니다. 앞서 가던 페드로사가 서행을 하면서 코스 아웃으로 주행했는데 밀리면서 페드로사의 리어 타이어와 살짝 접촉이 있었는데 균형을 잃고 전도한 것입니다. 다행히 마르케즈는 스쿠터를 타고 Pit로 돌아가면서 탈구된 어깨를 끼워 넣었고 헬기를 이용해 근처의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2일차 FP4, QP 세션을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QP2 세션에서는 주행 중 여러 번의 실수를 하면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5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FP1 세션에서 1위를 했던 Suzuki의 비냘레스는 0.442초 차이의 6위, 유진 라버티는 올 시즌 처음으로 Q2에 진출 11위, 한 번의 전도가 있었던 페드로사는 Assen 예선 15위에 이어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12위를 했습니다. 페드로사는 올 시즌 Catalunya에서만 예선 3위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First Row 그리드에 서지 못할 만큼 예선 페이스가 많이 뒤처졌습니다. 또한 유진 라버티가 안드레아 이아노네를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FP2 세션에서 라버티와 이아노네가 근접하여 주행을 했고 두 라이더 모두 Fastest Lap을 위해 빠르게 주행했습니다. 하지만 이아노네가 라버티보다 빨랐는데 이아노네가 무리하게 라버티를 추월하면서 라버티가 강하게 이아노네를 비난한 것입니다. 라버티는 자신이 서행한 것이 아니며, 물론 이아노네보다 조금 느릴 수 있지만 3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 그런 식의 추월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이며 라이더에 대한 존경이 전혀 없는 행위라고 했는데요. 이에 이아노네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고 아마도 영어로 의사 전달을 하다 보니 라버티가 이해를 하지 못했고 자신의 바이크 데이터 로그를 보면 라버티의 비난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라버티에 의하면 이아노네의 이런 행동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이아노네의 그간의 행동을 보면 라버티가 괜히 비난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Moto3 Race 기온 24도, 노면 35도, Dry 컨디션

Moto3의 타이어 공급업체인 Dunlop은 Fornt Soft, Medium, Rear Medium, Hard 컴파운드가 공급되었고 결승 레이스에서는 라이더 전원이 Front Medium, Rear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생애 첫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키 Leopard Racing의 후안 미르(Joan MIR)가 접전 끝에 데뷔 후 첫 포디엄을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첫 우승과 첫 포디엄을 Pole To Finish로 장식한 미르는 선두그룹 5명과 레이스 내내 순위 경쟁을 했고 21랩부터 마지막 23랩에서 선두에 나섰고 마지막 랩에서 결국 브라드 빈더를 추월하면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미르는 2015 CEV Moto3 클래스에서 4승, 2위 1회, 3위 2회로 챔피언십 4위를 했는데요. 총11회의 레이스에서 완주한 레이스는 모두 포디엄에 올랐고 나머지는 4경기는 리타이어 했습니다. 약간 모 아니면 도식의 레이스 운영방식이 단점이지만 아주 재능있는 전도유망한 라이더입니다.

2위는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인 Red Bull KTM Ajo의 브라드 빈더(Brad BINDER)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8회 포디엄과 개인 통산 14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예선 2위였던 브라드 빈더는 가장 많은 랩을 선두로 주행했지만 레이스 막판 미르에게 추월을 허용 0.279초 차이로 아쉽게 2위를 했습니다. 3위는 예선 3위 Gresini Racing Moto3의 에니아 바스티아니니(Enea BASTIANINI)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엄이자 개인 통산 12회 포디엄을 기록한 바스티아니니는 경기 중 네 번정도 선두로 주행했고 레이스 마지막 랩에서 선두로 주행했지만 아쉽게 빈더와 미르에게 추월을 허용 3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시즌 초반 부상 등의 여파로 성적이 부진했지만 지난 Catalunya전에서 시즌 첫 포디엄에 오르면서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바스티아니니는 지난 Sachsenring와 이번 Redbull Ring전까지 최근 네 경기에서 세 번의 3위를 차지했습니다. 

2년차 천재 라이더 쿼타라로 4위, 올 시즌 첫 포디엄을 노렸던 필립 어틀은 1'36.557의 레이스 Fastest Lap까지 기록했지만 아쉽게 뒷심 부족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2위인 호르헤 나바로는 예선 17위로 부진했지만 결승 레이스에서 6위까지 올랐지만 19랩 T3에서 전도 리타이어 했으며 3위인 로마노 페나티는 팀의 참전 불허로 인해 불참 했습니다. 유일한 여성 라이더인 마리아 에레라는 올 시즌 세 번째이자 두 경기 연속 14위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총 34명의 라이더가 결승 레이스에 참전 했는데 단 네 명만이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나바로와 페나티가 불참한 가운데 두 명은 순위 변동이 전혀 없고 브라드 빈더만 20점을 더 추가 하면서 독주 체제가 갖춰졌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위 브라드 빈더 179점, 2위 호르헤 나바로 112점, 3위 로마노 페나티 93점, 4위 프란체스코 바냐이아 90점, 5위 니콜로 불레가 82점 입니다.

Moto2 Race 기온 26도, 노면 40도, Dry 컨디션

Moto2의 타이어 공급업체인 Dunlop은 Fornt Soft, Medium, Rear Hard, SP Hard 컴파운드를 공급했고 라이더 전원이 Front Medium을 선택 Rear 타이어 역시 요나스 폴거만 SP Hard를 선택 나머지 라이더들은 Hard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한 Ajo Motorsport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가 Pole To Finish로 우승으로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5승, 다섯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으며 Moto2 클래스 통산 13승, 개인 통산 14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르코는 레이스 초반 약간의 실수와 브레이킹 문제로 4, 5위권으로 밀렸지만 2, 3, 6, 8랩에서 레이서 Fastest Lap 기록을 계속 경신했고

결국 17랩부터 선두로 주행했고 단 한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2위는 예선 2위였던 Estrella Galicia 0,0 Marc VDS의 프랑코 모비델리(Franco MORBIDELLI)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네덜란드 Assen전 3위에 이어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모비델리는 레이스 초반부터 16랩까지 선두로 주행했고 자르코에게 17랩에서 추월을 허용, 18랩에서는 루씨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랩 T9에서 루씨를 추월하면서 2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첫 우승을 노린 모비델리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3위는 챔피언십 포인트 2위 Paginas Amarillas HP 40의 알렉스 린스(Alex RINS)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다섯 번째 포디엄이자 클래스 통산 15회 개인 통산 38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린스는 예선 9위로 선두 그룹과는 조금 떨어져 주행했지만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렸고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토마스 루씨를 추월 간발의 차이로 3위로 주행선을 통과 했습니다. 4위를 한 루씨와는 0.109초 차이였습니다. 5위 마셜 스크로터와 6위 알렉스 마르케즈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챔피언십 포인트 3위였던 샘 로우스는 4랩 T9에서 전도 레이스에 재개 했지만 10랩 다시 같은 코너에서 우측 핸들바가 풀리면서 전도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요나스 폴거도 4랩 T4에서 전도 레이스 재개했지만 최후미로 챔피언십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 했습니다. Moto2 역시 28명의 라이더 가운데 샘 로우스와 시모테 코시만 전도 리타이어할 만큼 전도가 적었던 레이스였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위 요한 자르코 176점, 2위 알렉스 린스 142점, 3위 샘 로우스 121점, 4위 토마스 루씨 106점, 5위 타카키 나카가미 92점입니다.

MotoGP Race 기온 27도, 노면 46도, Dry 컨디션

MotoGP는 미쉐린이 Front Soft, Medium, Rear Medium, Hard 타이어를 공급했고 라이더 전원이 Rear Hard를 선택, Front 타이어는 폴포지션 안드레아 이아노네, 브라들리 스미스, 유진 라버티, 요니 에르난데스만 Soft 타이어를 선택했고 나머지는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상위권 라이더 가운데 이아노네만 Front 타이어를 선택하는 도박을 했는데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FP, QP 세션에도 많은 관중이 찾았고 결승 당일 95,000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결승이 진행되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Ducati Team의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가 Pole To Finish로 MotoGP 클래스 61경기 만에 클래스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엄이자 클래스 통산 6회, 개인 통산 30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FP, QP 세션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던 이아노네는 프론트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하는 도박을 감행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인 작전이었습니다. 스타트도 좋았고 9랩까지 선두로 주행한 이아노네는 10랩에서 팀 메이트인 도비지오소에게 추월을 허용 계속해서 2위로 주행 했습니다. 21랩 T9에서 도비지오소를 추월에 성공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것입니다.

이아노네는 팀이 권유했던 Medium 컴파운드 대신 자신이 FP 세션에서 받은 느낌으로 과감하게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한 것인데요. 정말 아주 성공적인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도비지오소를 추월한 21랩에서는 엔진 맵핑을 변경했고 이것이 적중했던 것입니다. 이아노네는 2랩부터 9랩 그러니까 추월을 허용하기까지 25초대로 주행했고 레이스 후반에는 24초대를 꾸준히 기록했습니다. 24랩에서는 Fastest Lap인 1'24.561초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이아노네를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10랩에서 도비지오소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이아노네는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하며 뒤를 쫓았습니다. 더군다나 프론트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한 이아노네가 무리하게 브레이킹을 시도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면 에서도 대단히 뛰어난 경기 운영을 보여준 것입니다. 14랩에서 24초대를 기록한 이아노네의 이번 레이스에서의 모습은 언터처블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Ducati의 우승은 2010년 제15전 호주 Phillip Island전에서 케이시 스토너의 우승 이후 무려 101경기 만에 우승을 가져다 준 것이며 Ducati의 1, 2 Finish는 2007년 역시 호주 Phillip Island전 케이시 스토너, 로리스 카피로씨 이후 거의 10여년만입니다.

이번 안드레아 이아노네의 레이스 운영은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였습니다.

2위는 예선 3위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자신의 250번째 그랑프리 참전을 자축하며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포디엄, 클래스 통산 32회, 개인 통산 73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도비지오소의 250회 참전은 1949년 시작한 MotoGP 역사상 10번째의 대기록이기도 합니다. 도비지오소도 24초대를 13랩이나 기록할 만큼 이아노네에 버금가는 페이스를 보여줬고 이아노네에 불과 0.938초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21랩에서 추월을 허용하고 이아노네를 추월하지 못했는데요. 도비지오소는 브레이킹은 이아노네를 앞섰지만 레이스 후반들어 Front 타이어의 오른쪽 그립이 많이 떨어져서 더 이상의 추월 시도는 어려웠다며 프론트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를 했습니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도비지오소는 MotoGP 클래스에서 단 한 번의 우승밖에 없는데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은 Repsol Honda Team으로 참전했던 2009년 영국 Donington Park입니다. 3위는 예선 4위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여섯 번째 포디엄, 클래스 통산 103회, 개인 통산 141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로렌조의 141회 포디엄은 MotoGP 역대 4위의 기록으로 3위 대니 페드로사의 143회에 2회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또한 MotoGP 클래스 포디엄에서는 대니 페드로사와 102회로 동률이었지만 이번에 포디엄에 오르면서 역대 2위에 랭크 되게 되었습니다. 1위는 발렌티노 로씨로 179회입니다.

로렌조는 스타트 직후 T1에서 마르케즈와 접촉 런오프하면서 5위로 밀렸지만 더 뒤쳐지지 않았고 바로 2위권에서 주행, 6랩에서 도비지오소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3위로 주행했고 단 한 번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선두 이아노네와는 3.389초 차이였지만 레이스 내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빠른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두 번의 Wet 레이스에서 전혀 그 답지 않은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던 로렌조는 이번 포디엄으로 많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로렌조 역시 100% 호조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프론트 미디엄 선택에 있어서도 만족했고 포디엄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포디엄으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인 마크 마르케즈와 48점에서 43점으로 5점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3랩부터 4위로 주행 로렌조에 0.424초 차이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선두그룹에 형성되어 기대를 포디엄을 간발의 차이로 놓친 로씨는 우선 큰 격차가 나지 않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Ducati에게 워낙 강한 서킷이었기 때문에 4위에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로씨 역시 큰 포인트는 아니지만 마르케즈와 2점 줄인 57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FP 세션에서 한 번의 전도와 여러 차례 코너에서 실수를 범했던 마크 마르케즈는 이아노네와 11.813초 차이로 5위를 했습니다. 어깨 탈구 부상까지 있었던 마르케즈는 로렌조, 로씨와의 챔피언십 포인트 격차를 크게 벌이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0~50점대의 차이면 매우 큰 차이이긴 합니다. 마르케즈 입장에서는 세 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위한 챔피언십 포인트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죠. 오전 Warm Up 세션 T8에서 프론트 슬립으로 전도한 잭 밀러는 가슴과 복부를 강타 당해 결승 레이스에 불참했는데요. 척추 6번이 금이 가고 오른쪽 손목에 골절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음 경기인 Brno전은 참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또한 이번 결승 스타트에서 크러치로우, 바버라, 브라들, 바티스타, 에르난데스가 점프스타트를 했고 Ride Through 패널티가 부과되었습니다. (Pit Lane을 지나가는 것으로 서킷마다 다르지만 대략 40초 이상의 랩타임 손해를 보게 됩니다.)

헥터 바버라의 경우 Ride Through 패널티를 수행하지 않아 12랩에서 Black Flag가 발령 실격을 당했습니다. 아주 보기 드문 실격이 나온 것인데요. 실격 사유는 Ride Through가 5회 발령되었는데도 수행하지 않을 경우입니다. 알레익스 에스파가로는 FP 세션에서 전도로 손가락 골절 부상에도 결승에 임했지만 통증이 심해져서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Suzuki의 비냘레스가 6위, 예선 12위로 부진했던 페드로사가 7위, Independent(프라이빗 또는 위성팀) 중에서는 스캇 레딩이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Redbull Ring 서킷은 T1~T3, T3~T4, T8~9, T10~T1(메인 스트레이트) 까지 네 곳에 4단 이상까지 쉬프트 업을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T1~T3, T3~T4의 경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보다 긴 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서킷의 특성상 하드 브레이킹이 Sepang이나 Motegi 처럼 나오는 곳이 아니다 보니 바이크의 출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독일 Sachsenring의 경우 엔진 파워 전체로 볼 때 18% 정도만 사용하지만 레드불링의 경우 최대 50%까지도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파워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코너링이 좋은 Yamaha YZR-M1의 경우 T6, T7, T9, T10 처럼 정상적인 코너에서는 유리하지만 나머지 구간 직선에 가까운 구간에서는 Ducati에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슬립 스트림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이런 출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결승을 보셨던 분들께서는 왜 로렌조, 로씨가 추월을 하지 못할까 하며 답답하셨을 텐데요. Yamaha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결승에서는 전도 리타이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올 시즌 전도 리타이어가 없었던 적은 없고 지금까지의 레이스를 봤을 때 전도 리타이어가 없었던 결승이 있었나 싶습니다.

이번 MotoGP는 Moto3, Moto2 클래스 모두 폴포지션을 차지한 라이더가 우승하는 레이스였습니다. 일단 저는 처음 봅니다. 전체 클래스 Pole To Finish. 다음 레이스는 1996년 발렌티노 로씨가 캐리어 첫 승을 거둔 체코 Brno 서킷으로 8월 19일 ~ 21일 개최됩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위 마크 마르케즈 181점, 2위 호르헤 로렌조 138점, 3위 발렌티노 로씨 124점, 4위 페드로사 105점, 5위 매버릭 비냘레스 93점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4승, 스페인 107승, 호주 4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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