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혼다코리아가 공식 후원하는 2016 한국 슈퍼바이크(KSBK)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5전을 맞은 KSBK는 대한 모터사이클 연맹이 주관하고 프로모터인 라이딩 원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공식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다. 

5전의 무대가 된 영암 서킷은 KSBK가 치러지기 충분한 조건의 레이싱 트랙이다. 태백, 인제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이며 F1 공식 경기를 치렀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온도는 바람이 다소 불었으나 쌀쌀한 서울 수도권에 비해 평온했다. 단, 오후 마지막 클래스인 ST600/SB1000 경기에서는 잠시 소나기가 내려 이변을 낳게 했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KSBK 5전에 대해 공식 후원사로 지정됐고, 이에 다양한 메인 이벤트를 주도해 관람객의 즐거움을 북돋웠다. 경기장 앞 메인 부스에는 혼다 모터사이클 아프리카 트윈 CRF1000L을 전시해 많은 모터사이클 마니아의 관심을 샀다. 신형 모터사이클과 함께 하는 레이싱 모델과의 포토타임 등 사진으로 관람객에게 추억거리를 남기기 좋은 기회였다. 

또 혼다코리아는 다트를 돌려 맞추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종일 진행된 이 이벤트로 많은 이들이 경기 관람 스케줄 사이의 지루한 시간을 흥미롭게 보냈다. 경품으로는 스마트 워치 등 고가의 제품도 섞여 있어 뜨거운 반응을 유도하기 충분했다.

동시에 아프리카 트윈 CRF1000L의 시승행사도 열렸다. 지정된 코스를 마음껏 달려볼 수 있게 준비한 혼다코리아는 방문객에게 안전 장비를 제공하고, 일정 구간에서 아프리카 트윈을 직접 시운전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문 안내인으로 하여금 DCT(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의 조작법과 운전방법에 대한 설명을 함께 해, 기계적 이해가 충분치 않은 일반인의 집중도를 높였다.

정해진 스퀘어(4각형 공간)를 가장 천천히 주행하는 기록을 견주는 슬로우 레이스도 열렸다. 면허만 있으면 혼다의 미니 바이크 MSX125를 이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인파가 몰렸다. 가장 빠른 레이서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슈퍼바이크 레이스와 반대로 진행되는 슬로우 레이스는 일반인에게 두 바퀴의 즐거움을 충분히 알게 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한편 메인 트랙에서 열린 정규 레이스는 튜닝범위 및 엔진 배기량에 따라 세 가지 클래스로 나눠 진행됐다. KSBK는 매년 연간 5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전통적인 슈퍼바이크 레이스다. 250cc 클래스는 AP250, 600cc 클래스는 ST600,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배기량의 1000cc 클래스, SB1000으로 분류된다. 

혼다코리아는 공식 후원사로서 5전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 자격과 함께, 제4전과 5전에 걸쳐 CBR300R 오너만 참여할 수 있는 서포트 레이스인 혼다 드림컵 CBR300R 원 메이크 레이스를 함께 진행했다. 아프릴리아 RSV4 컵, KTM RC390컵과 마찬가지로 정규 레이스와 동일한 예선 및 결선 방식으로 진행해 박진감을 더했다. 

특히 호응이 뜨거웠던 혼다 드림컵은 부담 없는 작은 배기량의 머신으로도 충분히 본격적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입문자용 레이스의 진수였다. 이번 5전에는 총 20명이 참가했으며, 라이딩하우스팀의 오카다 요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자에게는 역대 최다상금인 500만 원이 수여됐다. 

총 55명의 선수가 경쟁한 2016 KSBK 정규레이스 제5전 경기 결과, AP250 클래스는 NRF팀의 심동국, ST600클래스는 For bike&Motorrad Busan Racing팀의 신성욱, KSB1000클래스는 SLR팀의 김중원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패기 넘치는 슈퍼신인전에서는 It's KTM팀의 김솔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혼다코리아 서정민 전무는 “2016 KSBK 후원과 함께 혼다 드림컵 CBR300R 원 메이크 레이스 대회를 통해 모터사이클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라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내 모터사이클 및 모터스포츠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배로 진행된 5전을 마지막으로, 올해 KSBK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스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즐거움과 성취감, 그리고 열정이 함께하는 레이스 현장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내년에도 대형 브랜드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로 열정있는 모터스포츠 시장의 횃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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