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는 지난 2016 EICMA를 통해 버그만 400, DL250 V-Strom 등 새로운 모델을 공개해 마니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GSX-R125와 GSX-250R을 스포츠 라인에 합류시켜, 그동안 스즈키 팬들이 아쉬움을 느꼈던 엔트리 라인업을 보강했다. 그중 GSX-250R은 쿼터급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지만 공격적인 외모와 스즈키의 우수한 내구성이 더해져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GSX-250R은 설계 당시부터 스즈키 스포츠 정신을 이은 새로운 세대의 바이크로 제작됐다. 덕분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공격적인 스타일링이 차체 전체를 감싸고 있다. 프론트 디자인은 GSX 네이밍에 걸맞게 날렵하다. 날카로운 프론트 페어링을 따라 중앙에는 큼직한 H4 할로겐(12V 55/60W) 헤드라이트를 설치해 야간 주행 시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 

헤드라이트 양쪽으로 심플한 면발광 LED가 적용된 포지션 램프를 더했다. 부메랑 모양의 헤드라이트와 포지션 라이트는 GSX-250R을 더욱 R버전에 어울리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윈드스크린은 주행풍을 효율적으로 흘려보내기 위해 풍동 테스트를 거쳐 군더더기 없이 콤팩트하게 제작됐다. 

공기역학적으로 제작된 스포티한 프론트 카울링과 윈드스크린, 그리고 주행풍을 고려해 제작된 접이식 사이드미러는 주행 중 라이더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어 램프는 슬림한 방패 모양으로 스즈키의 슈퍼스포츠 GSX-R1000을 연상시킨다. 브레이크 등은 우수한 발광력을 자랑하는 LED를 적용해 피시인성이 높다. 

새롭게 제작된 백 라이트 풀 LCD 계기반에서는 막대 그래프 방식의 엔진회전계, 속도계, 시간, 기어 위치, 평균 연비, 연료계 등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RPM 게이지의 레드존은 10,500rpm이며 중저속 엔진 회전에 두툼한 토크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밖으로 ABS, 상향등 작동 여부 등 각종 경고등이 자리 잡고 있다. 

15리터 용량의 연료탱크는 슬림한 차체와 걸맞게 콤팩트하게 제작됐다. 라이더가 바이크에 강하게 밀착되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됐다. 시트 높이는 790mm로 낮고 차체 중량은 181kg으로 가벼워 여성은 물론 입문 라이더도 정차 시 앞뒤로 이동이 쉽고, 심리적 안심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목적으로 제작된 핸들바는 스포츠 모델답게 세퍼레이트 방식을 선택해 스포티한 감성을 담았다. 핸들 높이와 각도는 슈퍼스포츠와 네이키드 바이크의 중간 정도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타사 쿼터급 제품과 동일한 F차 스타일이다. GSX-250R은 핸들의 위치와 각도, 라이더를 고려해 제작된 슬림한 연료탱크, 낮은 높이에 자리 잡은 인체공학적 시트가 합쳐져 레이스는 물론 장거리 주행에도 운전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승자 시트는 주행 중 운전자의 어깨너머로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높게 설계되어 탠덤 주행 시 즐거움을 더했다. 핸들바에는 기본적인 작동 버튼은 물론 원터치 방식의 비상등 스위치를 장착해 응급 상황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우측에 있는 프론트 브레이크 레버는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라이더의 손 사이즈와 레버 작동 취향에 따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GSX-250R은 최고 출력 24.7마력을 발휘하는 248cc 수랭 병렬 2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엔진은 중저속 엔진 회전 구간에서 강한 토크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덕분에 고속 주행은 물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도 유리해 데일리 바이크로도 손색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은 EFI(퓨엘인젝션) 시스템, 롤러 타입의 로커암, 신설된 흡기 밸브, 저압 피스톤 링, 커플 링 타입 밸런스 샤프트, 특별한 패턴이 적용된 실린더 내벽의 호닝 패턴 등을 사용해 엔진 성능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최적의 시기에 연료 분사와 점화가 이뤄지고, 공회전 중 엔진 안정화, 스로틀의 빠른 응답 성능, 진동 감소 등을 강점을 두루 갖췄다. 또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 4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리터당 32.3km라는 높은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배기 시스템은 2-1 타입으로 촉매 앞부분에 최적화된 모양으로 챔버를 마련했다. 덕분에 배기가스는 감소시키면서 중저속엔진 회전 구간에서 가속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향상된 출력을 발휘한다. 머플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족스러운 배기음을 연출한다. 

기대되는 엔진 성능만큼이나 승차감과 제동력, 운동 성능에 심혈을 기울였다. GSX-250R은 높은 차체 밸런스와 강성을 자랑하는 세미 더블 크레들 프레임이 뼈대다. 또 프론트와 리어에 KYB제 서스펜션을 사용했고 정교하게 설정된 정립식 텔레스코픽 포크는 직선 주행은 물론 코너링 구간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어 서스펜션은 모노쇽 업소버를 장착했다. 일곱 단계 스프링 프리로드를 조절할 수 있어, 동승자 혹은 적재물 등 라이더의 주행 환경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새롭게 제작된 스포티한 10가닥의 스포크 휠에는 IRC 타이어를 적용했다. 전륜 110/80-17, 후륜 140/55-17 사이즈로 충분한 접지력은 물론 날카로운 코너링 퍼포먼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레이크는 보쉬 ABS가 적용된 앞 290mm, 뒤 240mm 꽃잎형 웨이브 디스크 로터를 사용했다. 앞 닛신 2피스톤 캘리퍼와 뒤 1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했으며, 안전 관련 법규상 전륜 휀더에는 원형 반사판을 양쪽으로 추가해 주행 중 타 차량의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이번에 대거 공개된 스즈키의 새로운 엔트리급 모델은 젊은 세대로 눈길을 돌린 브랜드 전략의 결과물이다. 특히 기존 라인업에 없던 체급의 모델이 대거 합류함으로 스즈키는 더욱 탄탄한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특히 GSX-250R은  올해 FIM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챔피언 15관왕을 달성한 GSX-R1000의 이미지를 잇는 스즈키의 차세대 스트리트 스포츠 모델이다. 

고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스즈키의 첫 결과물이 올해 쏟아져 나왔다. GSX-250R은 수년간 진화해온 레이스 DNA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고, 한편으로는 데일리 바이크로도 손색없는 편리함을 더해 입문용 스포츠 바이크로 적합하다. 존재감 있는 당당한 차체, ABS를 적용한 충분한 제동력, 이나즈마250으로부터 이어받아 내구성을 검증받은 엔진 성능, 부담없는 인체공학적 포지션까지 다색의 매력을 품고 있다. 내년 국내에서 만나게 될 GSX-250R은 출시와 동시에 스즈키의 새로운 팬층을 구성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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