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2017년 뉴 모델로 시장성 좋은 모델을 소개했다.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소형 스트리트 크루저 Rebel이다. 이 모델은 CB500시리즈가 잘 써먹고 있는 471cc 병렬 2기통 DOHC 엔진을 활용한 가지치기 모델이다.  

스타일은 바버 혹은 올드 스쿨로 패셔너블한 젊은이들 감각에 딱 어울린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전혀 부담 없을 것 같은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그리 나쁘지 않다. 높고 좁은 핸들바로부터 내려오는 라인이 연료탱크와 시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둥그스름하게 커팅된 리어 휀더가 마무리한다.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머플러도 조화롭다.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와 정립식 포크, 그리고 듀얼 리어 쇽옵저버와 사각형 테일램프가 매력적이다. 물론 이 모든 사항이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우리가 지갑을 부담 없이 열 수 있도록 도울 것 또한 자명한 사실. 

엔진은 앞서 말했듯 45마력을 발휘하는 CB500시리즈의 심장과 같다. 하지만 CBR500R과 달리 더욱 낮은 회전영역대에서 토크를 충분히 발휘하도록 수정했다고 한다.  

시트 높이는 보다시피 무척 낮다. 690mm라고 하는데 좁은 시트 폭과 높은 핸들로 라이딩포지션은 아주 편안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도 편안하게 발을 지면에 착지할 수 있을 만큼 낮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A2라이센스로도 탈 수 있는 파워다. 125cc 기준으로 구분되는 우리나라에서는 2종 소형만 있으면 무제한 배기량을 탈 수 있으니 이 모델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지 의문이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로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세그먼트임은 사실이다. 

Rebel 500은 300cc 버전도 함께 생산될 예정이다. 시장마다 다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신흥시장에서 또한 대배기량으로 취급되는 이 정도 체급의 모델은 매력이 크다.

윗 급만큼 타이어 굵고 당당해 보이는 차체를 가졌음에도 가격은 납득할만한 스트리트 패션 크루저를 마다할 젊은이는 없을 것이다. 안전을 위해 ABS도 기본 장착된다.

혼다는 모델 론칭과 동시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함께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혼다가 공개한 옵션 품목을 들여다보면 한낱 액세서리 정도에 불과하다. 진정한 커스터마이징은 순정 옵션보다 사외품이 많이 사용될 것이다. 

아무튼 간에 혼다에서도 적극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을 권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태생부터 꾸며서 타는 모델이니 기본 구성이 조금 빈약해 보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설득력 있는 핑계로 들린다.

스타일은 앞 뒤에서 봐도 썩 괜찮다. 당당한 두께의 타이어와 16인치 휠, 그리고 낮게 깔린 차체가 안정감있다.

레트로 스타일 스크램블러가 유행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썩 비껴가지 않는다. 평소 입던 옷 그대로 입고 헬멧만 무심히 걸치고 나가도 되는 스타일이다.

디지털 타입의 LCD 대쉬보드는 블루 백라이트로 역시 젊은 감각이다. 동승자 시트와 발판은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타입으로, 혼자 타고 다닐 때 마치 1인승 커스텀 바이크처럼 멋 내기 좋다. 12볼트 소켓이나 스크린, 새들백이나 리어 랙 등은 모두 액세서리 파츠로 나온다.

연료탱크 용량은 11.2리터로 겉으로 보이는 크기에 비해 작지 않다. 컬러 옵션은 세 가지다. 블랙, 무광 실버, 레드. 북미시장에는 미화로 약 4,000~5,000달러(단순 환산 시 470만 원선)에 나올 예정이라는데, 국내에는 얼마에 판매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국가를 불문하고 젊은이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제안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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