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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MotoGP가 개최된 것은 1989년으로 호주 그랑프리는 올해로 27회 개최입니다. 호주의 첫 MotoGP 개최는 Phillip Island 서킷이며 2년 개최 후 Eastern Creek 서킷에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개최가 되었고 이후 1997년부터 현재까지 Phillip Island 서킷에서 19년 연속 개최되고 있습니다.
Phillip Island 서킷은 2013년 초 전체적인 노면 리노베이션을 실시했고 그로 인해 노면의 그립이 높아지면서 2013년에는 노면에 타이어가 10랩 이상을 버티지 못하자 노면으로 인한 역사상 최초의 Flag To Flag 레이스가 선언되었습니다. 라이더는 10랩을 초과하여 주행하지 못하고 무조건 바이크를 갈아타야 하는 것이었는데 마르케즈가 10랩을 초과 주행하여 실격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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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Race Weekend 3일간 84,100명의 관중이 찾았고 결승 당일에는 35,200명으로 2014년 대비 총 6,200명이 늘어난 관중 수입니다. Phillip Island 서킷은 Losail, Motegi 다음으로 적은 관중이 모이는 곳입니다. 서킷이 섬에 위치하다보니 숙소라든지 기타 기반 시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Phillip Island 서킷은 총연장 4.4km로 좌코너 7, 우코너 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은 900m입니다. 서킷 최고 속도는 2014년 Repsol Honda Team 마크 마르케즈의 346.2km입니다.
이 서킷의 평균 속도는 18개 개최 서킷 가운데 유일하게 180km가 넘는 곳으로 지난해 로렌조의 평균 속도가 182.1km까지 나왔었습니다. T11~T12 롱코너에 이어지는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으로 인해 최고속도가 Mugello 등의 고속 서킷과 비슷한 속도를 보여줍니다.
Moto2 클래스의 경우 필립 아일랜드 서킷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데요. 2013년 코르테제(Sandro CORTESE)가 296.8km의 최고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T3 Stoner Corner는 엄청난 고속코너로 가속을 하면서 돌아나가는 코너로 리어 슬라이드가 일품인 코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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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aking Hotspot은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는 T1, 다시 좌코너로 이어지는 T2, 고속 스토너 코너가 끝나고 바로 나오는 T4 숏 코너, 다운힐 숏코너로 굉장히 많은 추월이 나오는 T11 코너가 있습니다.
2014년 Crash는 T2 15회, T4 11회, T6 7회로 총 47회 전도가 있었고 평균 약 50여 회의 전도가 있었는데 2014년 71회의 전도가 있었습니다. 2014년은 서킷의 노면 전체적인 리노베이션을 한 이후였고 노면이 많이 거칠었기 때문에 타이어의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었던 때였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7랩 120.1km, Moto2 클래스 총 25랩 111.2km, Moto3 클래스 총 23랩 102.3km를 주행하게 됩니다.
MotoGP Race 기온 12도, 노면 33도, Dry 컨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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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lip Island전 Michelin Slick Rear 타이어는 그동안 공급되던 타이어와는 완전히 다른 컴파운드의 타이어가 공급됩니다. 2013년 노면 리노베이션을 한 이후 노면이 아주 거칠어 졌기 때문인데요. 시즌 초반 공식 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Front는 Soft, Medium, Hard 컴파운드이며 소프트와 하드 컴파운드는 좌측이 Harder한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입니다.
그리고 Rear는 Hard와 Medium 컴파운드로 이 역시 좌측이 하드한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입니다. 노면이 거친데다 좌코너가 7곳으로 T3, T9, T12는 고속 좌코너로 타이어의 소모가 많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컴파운드 타이어가 공급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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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아일랜드는 브레이킹 난이도가 개최 서킷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이며 결승 레이스에서도 겨우 81회밖에 브레이킹을 하지 않습니다. Valencia의 경우 결승에서 무려 240회의 브레이킹이 필요한데 거의 세 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랩에서 브레이킹에 필요한 시간은 약 21초이며 T4 헤어핀 코너가 가장 강한 브레이킹으로 레버에는 5.8kg의 압력이 가해집니다. T1의 경우 메인 스트레이트를 300km/h가 넘는 속도에서 브레이킹을 하지만 3.2초 동안 브레이킹을 하게 되며 레버에 걸리는 압력은 4.2kg에 불과합니다.
모든 세션이 비로 인해 순위가 예상 밖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예선은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 시작 점점 마르기 시작하면서 타이어 선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마크 마르케즈는 노면이 마르면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예선에 임했지만 곧바로 슬릭 타이어로 변경 1'30.189초를 기록하면서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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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7회, MotoGP 클래스 37회, 개인 통산 65회로 통산 폴포지션 기록에서 역대 단독 1위를 하게 되었고 BMW M Award 부문에서도 1위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부문에서 1위를 하게 되면 BMW 자동차를 부상을 받게 됩니다.
크러치로우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사용 2위를 차지했는데요. 만약 프론트 리어 모두 슬릭을 선택 했다면 자신이 폴포지션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네요. 물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3위는 폴 에스파가로가 차지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First Row에서 스타트하게 되었습니다. FP 세션에서 타이어 규정 위반으로 Q2에 직행하지 못한 발렌티노 로씨는 Q1 두 번째 Run에서 프론트 웻, 리어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선택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예선 15위에 머물렀는데요.
로씨의 예선 성적 중 가장 저조했던 때는 2011년 스페인 Aragon에서의 17위입니다. 로렌조 역시 Q2에 직행하지 못하고 Q1 세션에서 2위로 Q2에 진출했지만 노면과 타이어를 신뢰하지 못한 채 마르케즈에 6.651초 차이로 12위를 했습니다.
이번 예선 부진에 대해 로렌조는 과거 Wet 컨디션에서의 부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어의 영향도 있지만 확실히 Wet 컨디션에서는 자신감을 많이 잃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씨와 로렌조 팩토리 야마하 두 라이더는 프론트 그립으로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홈 레이스를 맞이한 잭 밀러가 자신의 가장 좋은 예선 성적인 5위를 했으며 와일드 카드로 참전한 헤이든이 7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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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를 한 도비지오소 역시 슬릭 타이어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필립 아일랜드의 날씨를 감안하여 Pit Road에는 세컨드 바이크를 대기 시켜 놓았습니다. MotoGP 결승은 맑은 날씨에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언제 Flag To Flag이 발령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번 미쉐린은 새로운 리어 타이어를 공급했는데요. 모든 라이더가 Rear Medium을 선택했고 Front의 경우 마르케즈, 비냘레스, 알레익스 에스파가로, 크러치로우, 잭 밀러가 Hard, 나머지 라이더는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프론트 미디엄의 경우 좌우 비대칭이 아니었기 때문에 라이더들이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르케즈는 다른 라이더보다 하드한 타이어를 선택하는데요. 칼 크러치로우 역시 마르케즈와 동일한 타이어 선택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노면 온도가 낮은 필립 아일랜드에서 하드 컴파운드가 옳은 선택인지 결승에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선 2위 LCR Honda의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체코 Brno에 이어 자신의 캐리어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것입니다. Honda는 Misano, Aragon, Motegi에 이어 이번 레이스에서 우승하면서 4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십 포인트에서도 Ducati의 도비지오소를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랐고 위성팀 라이더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부상당한 페드로사가 155점으로 5위이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에서 크러치로우는 이변이 없는 한 페드로사도 추월할 수 있는 것입니다. 크러치로우는 10랩에서 선두로 주행 중이던 마크 마르케즈가 T4에서 전도하면서 선두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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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한 크러치로우는 8랩에서 1'29.494초로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마르케즈와는 약 2초 정도의 격차를 보였지만 마르케즈가 전도하기 전까지 아주 조금씩 격차를 줄이고 있었습니다. 크러치로우의 좋은 페이스는 Q1에서 나타났는데요. Q1에서 1위로 Q2에 진출했고 Q1의 랩타임은 Wet 컨디션에서 1'38.467로 2위 로렌조와는 무려 1.985초 차이였습니다.
발렌티노 로씨와는 2.901로 거의 3초 정도나 차이가 날 정도로 노면이 불규칙한 가운데 굉장히 빠른 주행을 보여줬던 것이죠. 마르케즈가 전도하지 않았다면 두 라이더가 멋진 배틀을 보여줬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크러치로우는 2014년 단독 2위로 주행하다 마르케즈가 전도한 T4에서 비슷하게 전도 리타이어한 경험이 있습니다.
본인도 당시 전도한 것이 떠올랐고 레이스 후반 날씨가 흐려졌기 때문에 프론트 타이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이번 우승으로 크러치로우는 Wet, Dry 두 가지 컨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우승 2회, 2위 2회로 자신의 캐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2016 월드 챔피언 마크 마르케즈는 2위 크러치로우에 2초 정도 앞선 상황에서 전도했습니다. 올 시즌 전도만 15회로 자신의 캐리어에서 가장 많은 전도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전도 리타이어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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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랑스 Le Mans전에서는 도비지오소와 싱크로나이즈를 하듯이 똑같이 전도했지만 다시 레이스를 재개하여 13위를 기록했던 적이 있습니다. 마르케즈는 T4에서 브레이킹 포인트 시점을 놓쳤다고 합니다. 완전히 자신의 실수였던 것이죠. 타이어의 영향은 전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예선 15위로 2011년 스페인 Aragon전 17위 이후 가장 저조한 예선 성적을 보여준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9회 포디엄, MotoGP 클래스 통산 184회, 개인 통산 220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결승 당일 오전에 있었던 Warm Up 세션에서 마르케즈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FP와 예선에서는 타이어 선택의 실수와 바이크 세팅, 타이어 문제로 인해 저조했지만 결승 당일에는 상당히 경쟁력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로씨는 스타트도 그렇게 뛰어나게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른 라이더에 막혀 빠른 추월이 힘들었습니다.
1랩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13위, 2위 권에 진입한 때가 10랩이었습니다. 로씨가 초반부터 강하게 추월하지 못한 것은 지난 Motegi전에서의 전도 영향도 있었고 소프트 컴파운드를 선택했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도 엄격하게 해야 했습니다. 레이스 종료 시에는 크러치로우에 4초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 역시 소프트 타이어의 특성을 감안하고 페이스 조절을 했기 때문입니다.
로씨가 2위에 만족하고 주행한 것은 아니지만 크러치로우의 페이스가 로씨보다는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2위로 발렌티노 로씨는 필립 아일랜드에 20회 참전 총 16회 포디엄을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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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씨와 마찬가지로 예선에서 13위로 저조했던 Team SUZUKI ECSTAR의 매버릭 비냘레스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네 번째 포디엄을 기록한 것인데요. 비냘레스는 프론트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했는데요. 레이스 초반에는 선두권과 격차가 있었습니다.
하드 컴파운드였기 때문에 초반에 강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웠던 것이죠. 하지만 꾸준하게 30초대를 주행 도비지오소, 팀 메이트인 에스파가로와 포디엄 경쟁을 벌였습니다. 비냘레스는 “만약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했다면 선두 경쟁도 가능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도비지오소, 에스파가로에 가로막히지 않았다면 발렌티노 로씨 추월은 충분히 가능했던 페이스였습니다. 비냘레스와 경쟁을 했던 도비지오소 4위, 레이스 스타트 직후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예선 3위 폴 에스파가로 5위. 예선 12위 호르헤 로렌조가 우승한 크러치로우에 무려 20.125초 차이로 6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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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웜업 세션에서는 5위로 나쁘지 않은 페이스였으나 결승에서는 타이어의 그립 저하로 인해 강한 주행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코너에서도 타이어의 슬립이 자주 일어나고 노면이 너무 차가웠다는 것인데요. 결승에서 Fastest Lap이 1'30.446초로 크러치로우와는 거의 1초가량 차이가 나며 레이스 후반에는 32초대까지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로렌조는 예선에서 타이어 그립과 노면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Q2에 진출했지만 12위를 했는데요. 멘탈이 한 번 무너지면 그 서킷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노면이 젖어 있거나 기온이 낮아 타이어의 그립이 불안정하면 로렌조의 포디엄은 앞으로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미쉐린 타이어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잃은 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로렌조는 시즌 2위가 목표라고 했는데요. 당장 4위 비냘레스와 11점 차이로 3위 고수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안드레아 이아노네를 대신해 Ducati Team으로 레이스에 참전한 헥터 바버라는 지난 일본 Motegi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전도를 했고 이번에는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Motegi전에서는 레이스 재개하여 17위를 했는데요. 어찌 되었건 챔피언십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페드로사를 대신해 참전한 2006년 월드 챔피언 니키 헤이든은 레이스 후반 잭 밀러와 T4에서 약간의 접촉으로 전도 레이스 재개 했지만 17위로 챔피언십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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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챔피언십 포인트 1위 마크 마르케즈 273점, 2위 발렌티노 로씨 216점, 3위 호르헤 로렌조 192점, 4위 매버릭 비냘레스 181점, 5위 대니 페드로사 155점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4승, 스페인 111승, 호주 41승, 영국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
윤인상 ridemag@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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