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기온으로 밖으로 나가기조차 두려운 겨울이 왔다. 하지만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식지 않는 운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으니 바로 강인한 체력과 끈질긴 인내내심이 필요한 ‘철인삼종경기’를 준비하는 동호인이다. 지난 12월 17일과 18일 양일간 트렉이 주관해 광주에서 열린 ’김비오 선수와 함께하는 주말 철인3종 강습‘을 다녀왔다.

 

Day 1 - 경험에 기반을 둔 사이클 트레이닝과 바쁜 직장인을 위한 이론 교육

이번 강습에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90명이 넘는 정회원을 보유한 호남지역 최대 철인삼종운동 동호회인 ‘광주철인클럽’ 회원이 참가했다. 김비오 선수와의 만남을 위해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철인삼종 동호인이 모였다. 김비오 선수는 2014년 ‘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에서 한국인 1위로 입상했고, 2015년에는 ’아이언맨 70.3 월드챔피언십‘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비오 선수는 올해 WTC(세계철인삼종경기협회, World Triathlon Corporation)에 등록된 뛰어난 프로 선수이자 트렉코리아의 마케팅 담당 직원으로 슈퍼맨과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첫날은 인도어 트레이너를 활용한 사이클링 훈련이 진행되었다. 인도어 트레이너를 활용한 훈련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퇴근 후 집 밖으로 라이딩을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인 훈련 방식이다. 김비오 선수의 자전거는 트렉 스피드컨셉 9.9로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한 철인 및 독주경기용 모델로, 현장에 참가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인도어 트레이닝에서 김비오 선수는 약 1시간 동안 인터벌 훈련을 하면서 자신이 경기에서 직접 터득한 노하우와 올바른 자세에 관해 교육을 진행했다. 혼자 인도어 트레이닝을 하다 보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데, 여러 사람과 함께 트레이닝을 진행하거나 즈위프트, TTS4(Tacx Trainer Software 4)와 같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재미있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훈련은 항상 실전처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클링은 철인삼종경기에서 시간을 단축하기 가장 좋은 종목이다. 하지만 사이클링에 치중하다보면 마지막 종목인 달리기에서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때문에 바로 달리기를 진행할 때에도 시간 단축을 위해 신발을 갈아 신는 것부터 옷을 입는 것까지 미리 연습하는 것이 좋다. 이번 훈련에서도 사이클링을 타고 난 후 빠르게 신발을 갈아 신는 방법과 달리기 훈련을 진행했다. 

야외 훈련 후 트렉 컨셉스토어 화신자전거에서 직장인을 위한 김비오 선수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트렉 화신자전거는 호남지역 최대의 트렉 컨셉스토어로 트렉의 정비, 관리 서비스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층과 2층에 트렉의 자전거와 자전거 용품을 판매하고, 3층에는 로라 트레이너, 고정 트레이너로 인도어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상현실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즈위프트도 시연이 가능해 겨울철 인도어 트레이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번 강의에서 김비오 선수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생기는 고충 해결방법과 훈련 이론에 관해 이야기 했다. 철인삼종경기 선수는 매일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실력을 향상하지만 취미로 철인삼종을 즐기는 직장인은 야근과 회식, 육아 등으로 매일 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좋아하는 운동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훈련과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김비오 선수는 자신의 훈련 스케줄을 알려주면서 평상시 어떤 식으로 몸을 만드는 것이 좋은지,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어떻게 스케줄을 배분하는지 알려주었다. 직장에 출근하는 평일에는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과 휴식을 진행해 근육을 유지하고, 주말에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다. 물론 대회 시즌 전과 후도 트레이닝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대회 시즌 전에는 간단한 훈련으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고, 본격적인 대회 시즌이 되면 레이스에 익숙해지도록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김비오 선수는 자신의 트레이닝 비법으로 뉴트리션(영양, Nutrition)과 리커버리(회복, Recovery)를 강조했다. 운동에 필요한 원활한 영양 공급을 위해 운동 30분 전 단백질과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1시간 하고 나면 물 1병과 에너지 젤을 먹고, 운동 후 20분 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등 영양을 섭취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김비오 선수는 면역력 향상과 항산화 작용에 좋은 아사이베리와 깔라만시, 건강한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코코넛오일과 올리브오일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한다고 한다.  

운동을 힘들게 하고 난 뒤 회복이 안 된다면 직장인으로서의 생활과 다음 훈련이 힘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한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이 회복이다. 회복은 일상생활에서 수면이나 휴식 을 통해 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빠른 기량 회복을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했던 영양섭취나 가벼운 운동, 마사지 등을 하고 시중에 출시된 회복을 도와주는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강의를 마치고 트렉 화신자전거가 준비한 자전거의류, 야간 주행을 위한 라이트 등이 선물로 전달되었고, 김비오 선수와 광주철인클럽 동호인이 자유롭게 서로의 궁금증에 관해 이야기 했다.

 

Day 2 -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러닝, 철인에게 가장 중요한 수영

해가 아직 채 떠오르지도 않은 겨울의 아침. 평소라면 주말의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시각. 광주철인클럽 동호인과 김비오 선수는 다시 광주 월드컵 보조경기장에 모였다. 간단한 러닝으로 몸을 풀고 난 뒤 본격적인 강습이 시작되었다. 

훈련과 시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몸을 풀어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근육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번에도 스트레칭과 함께 운동에 필요하지만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향상시켜 주고, 몸을 풀어주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트랙을 달리면서 김비오 선수가 강조한 부분은 좌우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원형 트랙을 한 쪽 방향으로만 돌다보면 좌, 우 근육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되고,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까지 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시계 방향으로만 도는 것이 아니라 시계 방향으로도 돌면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비오 선수와 동호인은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트랙을 반시계 방향으로 10회전, 시계 방향으로 10회전 달리며 훈련했다. 참가자 중에는 김비오 선수와 같은 페이스로 끝까지 달린 이도 있어서 광주철인클럽의 뛰어난 기량을 알 수 있었다. 

달리기를 했으니 이제 철인삼종의 시작 종목인 수영을 하기 위해 광주 염주 수영장으로 이동했다. 수영은 철인삼종경기에서 많은 선수가 힘들어 하는 종목이다. 철인삼종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가장 진입하기 힘들어 하는 이유가 수영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개인에 따라 다르고, 정해진 영법도 없지만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많은 동호인이 정확하지 않은 자세로 수영하는 데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확하지 않는 자세로 인해 금새 체력을 소진해버리는 것이다. 수영은 장거리 종목이라 최대한 물속에서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고 이것은 기록을 단축한다. 수영장에서 김비오 선수는 1시간 동안 자유형, 배영, 평형 등 훈련을 하며 올바른 수영 자세와 페이스 조절 방법을 알려주었다. 

 

철인삼종 프로 선수와 함께하는 2일간의 트레이닝

김비오 선수는 광주철인클럽과 함께 2일간 철인삼종경기 강습을 진행했고, 기자는 이들과 함께하며 운동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의 열정을 마주하다 보니 기자 또한 철인삼종경기에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사실 수도권에는 철인삼종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쉽게 접할 수도 있고, 강습 이벤트도 종종 열린다. 그러나 이외의 지역에서 프로 선수의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광주지역의 트렉 컨셉스토어인 화신자전거와 김비오 선수가 이벤트를 진행했고, 추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3주간 3차례 더 진행 될 예정인 김비오 선수와 함께하는 주말 철인삼종 강습에 참가하고 싶다면 트렉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rekBicycleKorea)과 광주철인클럽 카페 (http://cafe.daum.net/gjironman)를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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