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2017 첼로 전국 우수대리점 전략회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참좋은레져의 고급자전거 브랜드인 첼로와 함께, 첼로가 국내에 공급하는 수입 브랜드의 신제품 전시와 수주회를 겸했다. 첼로의 주력 모델인 로드바이크와 MTB 라인업은 2017년에도 꾸준히 이어지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양과 가격이 조절되었다. 첼로가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지로, 벨, 시디, 펄크럼 등의 브랜드는 2017년 신모델이 공개되어 현장을 방문한 업계 관계자의 관심을 모았다.

첼로의 자전거 완성차 라인업은 대대적인 컴포넌트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대신, 부품 사양에 따른 세부 베리에이션을 간소화했다. 이는 최근 급변한 국내 자전거 시장의 동향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인기가 입문용 로드바이크로 옮겨오면서 재작년과 작년, 여러 자전거 브랜드가 입문용 모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첼로의 2017 판매 전략을 보면 지나치게 세분화된 모델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에 혼란을 주기 쉬우며, 다른 장르의 자전거에서 로드바이크로 옮겨오는 자전거 이용자는 입문자용 모델보다 중, 상급자용 모델을 선호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첼로의 로드바이크, MTB 주력모델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고급화를 추구하는 모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모델을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로드바이크 상급 라인업인 엘리엇은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셋 장착 모델을 메인으로 카본 휠세트를 장착해 경쟁력을 높였고, 아래 모델인 케인은 지오메트리와 디자인이 개선된 3세대 프레임과 함께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부품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또 첼로는 이번 세미나에서 현대적인 회화 작품을 입힌 3가지의 아트 디자인 프레임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첼로는 케인 마크3(Cayin MK3)의 한정 모델로 아트 디자인 프레임 출시를 고려 중이라 밝혔다. 또 첼로의 MTB 라인업은 일부 모델이 기존 9mm QR 방식 휠을 12mm 스루액슬로 교체하면서 프레임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Road Bike - 업그레이드된 구성과 새로운 시도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띈 모델은 단연 로드바이크인 엘리엇(ELLIOT)과 케인 마크3(CAYIN MK3)이었다. 엘리엇과 케인은 카본프레임의 로드바이크 모델로, 우수한 프레임 성능과 경쟁력 있는 부품구성으로 국내 라이더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엘리엇은 구동계와 휠세트의 대대적인 변화가, 케인 마크3는 새로워진 지오메트리와 디자인이 적용된 3세대 프레임을 선보여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엘리엇은 일본 토레이사의 카본 원사를 이용해 만들어진 고성능 모델.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성을 가진 프레임을 선호하는 국내 라이더에게 최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기에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을 적용해 고속주행 성능의 향상과 함께 심미적인 만족도또한 높였다. 엘리엇은 컴포넌트 구성에 따라 스램 무선 구동계를 탑재한 엘리엇 팀에서부터 엘리엇 S9, 엘리엇 S8, 엘리엇 포스의 4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엘리엇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엘리엇 팀은 기존 기계식 구동계 스램 레드에서 무선 전동구동계 레드 e-Tap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휠세트는 ZIPP 404 파이어크레스트 튜블러, 핸들바와 스템은 각각 ZIPP 컨투어 SL과 서비스 코스 SL이 장착되었다.

엘리엇 S9은 지난 6월 새롭게 발표된 시마노의 최신, 최상위 구동계 듀라에이스 9100을 장착했다. 또 엘리엇 S9, S8, 포스의 휠세트는 기존 A-클래스 알루미늄에서 노바텍 R3 카본 클린처 모델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가격은 엘리엇 팀과 엘리엇 S9가 각각 990만 원, 560만 원이다. 시마노 울테그라와 스램 포스 구동계가 장착된 엘리엇 S8, 엘리엇 포스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350만 원이다. 컬러는 블랙/오렌지, 블랙 두 가지가 출시 예정이다. 

첼로의 베스트셀러 카본 로드바이크이자 ‘가벼운 무게의 올라운드 로드바이크’라는 뚜렷한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케인이 한국인 체형에 더욱 적합한 지오메트리와 프레임 컬러, 프레임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새롭게 나타났다. 케인의 3번째 모델인 케인 마크3는 곡선이 가미된 마크2의 프레임 디자인과 달리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에어로다이내믹스 디자인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케인 마크3는 시마노 울테그라와 105, 스램 포스 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으다. 휠세트는 A-클래스 알루미늄, 핸들바와 스템, 시트포스트, 안장은 기존 모나키 브랜드에서 각각 짚 서비스코스 컴포넌트와 산마르코 에라 스타트업으로 변경되어 부품의 통일감과 만족도를 높였다.

케인 마크3 프레임은 매트블랙, 매트블랙/티탄실버, 매트블랙/화이트, 블랙/오렌지, 화이트(카멜레온) 다섯 가지의 기본 컬러가 준비되었고, 팝아트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포인트인 아트 프레임이 소량 한정판매된다. 

아트 프레임은 첼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디자인 콘셉트로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Light of the sea’와 라이더의 뜨거운 열정과 불타오르는 에너지를 표현한 ‘Passion of cycling’, 전통적으로 사이클링스포츠의 무대가 되어온 유럽의 고풍스러운 마을을 표현한‘Tour de town’ 3가지 작품이 공개되었다. 첼로 케인 마크3는 울테그라, 105, 스램 포스 모델의 가격이 각각 209만원, 169만 원, 199만 원이다.

카본 프레임 로드바이크가 부담스럽다면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성능의 알루미늄 프레임 에어로 로드바이크 ‘솔레이어 A7(Solair A7)’을 추천한다. 테이퍼드 헤드튜브와 인티그레이티드 헤드셋,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 다운튜브 다이렉트 패스까지, 고성능 로드바이크의 기본기에 해당하는 기술을 모두 갖춘 모델이다. 솔레이어 A7은 경량 고성능 슈퍼라이트 알로이 레이싱 프레임에 풀 카본 포크와 시트포스트, 시마노 105 구동계 사양으로 출시된다. 프레임 컬러는 블랙/다크실버(오렌지), 블랙/메탈블루(화이트), 블랙/다크실버의 3가지가 출시될 예정이다.

 

MTB -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다

MTB 라인업 역시 컴포넌트 업그레이드와 세부 모델의 변화가 있다. 프레임 소재와 용도에 따라 총 6가지 라인업으로 분류되는 첼로의 MTB 라인업은 시마노 전동 구동계 XTR Di2를 장착한 첫 모델인 ‘실버라도-27.5(SILVERLADO-27.5) 90 Di2’와 ‘크로노-27.5(CHRONO-27.5) 80 Di2’를 선보였으며 엔트리급 알루미늄 하드테일 볼더 라인업에 시마노 XT급 구동계를 장착한 ‘볼더-27.5(BOULDER-27.5) 7.0’을 추가했다.

첼로 MTB 라인 최상위의 유일한 티타늄 하드테일 모델인 실버라도는 라이더의 취향에 따라 27.5인치와 26인치 프레임, 시마노 XTR Di2, XTR, XT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다. 실버라도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루액슬 타입의 휠세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프레임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실버라도-27.5 모델은 드롭아웃의 교체를 통해 스루액슬/QR 방식 휠을 선택 장착할 수 있으며, 실버라도-26의 프레임은 기존과 동일하다.

실버라도의 컴포넌트 역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XTR 구동계를 장착한 실버라도 90의 휠은 기존 모나키 카본에서 노바텍 팩터 카본으로 변경되었고, 시트포스트의 볼트 체결방식이 기존 싱글볼트에서 2볼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카본 하드테일 모델  크로노는 27.5인치 모델 크로노 85와 크로노 XO가 단종되는 대신, 시마노 XT Di2 구동계가 장착된 크로노 80 Di2를 새롭게 선보였다. 모델의 단종과 추가를 통해 크로노는 26인치 한 가지, 27.5인치 여섯 가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크로노 팀 27.5는 최상위 카본 레이스 하드테일로 XTR Di2 구동계와 락샥 RS-1 도립식 포크, 휠세트는 노바텍 팩터 카본, 안장은 만트라 레이싱 프로텍으로 변경되었다. 크로노는 총 7가지 베리에이션이 준비되었고 매트카본/블랙(오렌지), 매트카본/블랙, 매트카본/블랙(티탄실버), 매트카본/빈티지골드 네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알루미늄 하드테일 모델인 XC는 26인치 휠 모델 3종, 27.5인치 휠 모델 5종으로 라인업을 정리했다. XC는 컴포넌트뿐 아니라 프레임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프레임의 모토 시트스테이가 컴포트 체인스테이로 변경되어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진동과 충격을 줄였고, 강성을 높이기 위해 보강된 새로운 BB셸이 적용되었다.

색상은 상급모델인 XC 70, XC 80, XC 90이 매트블랙/다크실버(레드), 매트블랙/다크실버(화이트), 매트블랙/다크실버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하위모델인 XC 10,30은 매트블랙/레드, 매트블랙/다크샌드, 매트블랙/다크실버, 다크블랙/블랙(블루), 네온그린/블랙(레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MTB 입문자를 위한 알루미늄 엔트리 하드테일 모델 볼더는 시마노 XT 33단 구동계와 락샥 30 실버 턴키 서스펜션포크가 장착된 새로운 상위모델 볼더 7.0 27.5가 추가되었다. 볼더의 색상은 매트블랙/레드, 매트블랙/다크실버, 블랙/화이트, 블루 네 가지가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행사장에는 폴딩 미니벨로 ‘토모(TOMO)’와 24인치 어린이용 MTB ‘부스터 24(BOOSTER 24)’, 아동용 팻바이크 ‘부스터 팻’등의 모델이 전시되었다. 또한 첼로와 자회사인 HK코퍼레이션이 국내 라이더에게 소개하고 있는 ‘스램(SRAM)’과 ‘락샥(ROCK SHOX)’, ‘짚(ZIPP)’, ‘펄크럼(FULCRUM)’, ‘벨(BELL)’, ‘지로(GIRO)’, ‘시디(SIDI)’의 다양한 제품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사이클링 슈즈 메이커 시디와 자전거 헬멧 메이커 지로는 각각 MTB 슈즈 ‘타이거’와 로드 슈즈 ‘샷’, 타임트라이얼 등 최고수준의 공기역학적 성능이 요구될 때 착용하는 에어로 헬멧 ‘에어로헤드 MIPS’를 새롭게 선보였다. 타이거와 샷은 시디의 최상급 모델로 두 개의 다이얼이 발등 중앙 부분에서 신발 양쪽을 균등하게 당겨줘 발을 자연스럽게 감싸듯 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로헤드 MIPS는 굴곡이 없는 매끈한 디자인에 자석을 이용해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윈드바이저가 장착된 밥 테일 디자인의 에어로 헬멧이다.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타임트라이얼과 철인삼종경기 출전자에게는 꼭 필요한 헬멧. 공기역학적 성능뿐 아니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충격으로부터 두뇌를 보호하는 최신기술인 MIPS가 적용되었다. 

이상으로 2017 첼로 전국 우수대리점 전략회의에 전시된 주요 제품을 살펴보았다. 첼로는 국내 자전거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첼로를 대표하는 브랜드 컬러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국내 자전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신제품을 내놓는 실행능력과 함께, 꾸준하게 추구해온 고급화 전략은 서서히 첼로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 기대된다. 첼로의 변화와 함께 앞으로 큰 도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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